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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100여년전 한반도 식물 표본 러시아에서 인수
세덕
2014. 2. 18. 13:30
<한반도>100여년전 한반도 식물 표본 러시아에서 인수
<한반도>100여년전 한반도 식물 표본 러시아에서 인수
코마로프식물연구소 보관 5천700여점 자료 넘겨받아연합뉴스 입력 2014.02.18 12:02
코마로프식물연구소 보관 5천700여점 자료 넘겨받아
(세종=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러시아 코마로프식물연구소가 보관 중인 한반도산 관속식물 표본 5천732점의 화상 자료와 채집 정보 등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료에는 1897년 북한 지역에서 채집한 세잎풀, 우단쥐손이, 돌앵초, 중삿갓사초 등 북한산 식물 표본 1천500여점과 고유종, 멸종위기종 표본이 여럿 포함됐다.
세잎풀, 우단쥐손이 등은 그동안 존재를 증빙할 수 있는 표본이 없어 국내 존재가 불분명했던 종이다.
멸종위기종 서식지 정보와 분포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솔붓꽃(1886년 서울 채집), 날개하늘나리(1897년 두만강 유역 채집) 표본도 확보됐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과 코마로프식물연구소는 19세기 초 러시아 학자들이 한반도산 표본을 근거로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해당 종의 기준표본으로 공표한 표본 239점을 확인하고 이를 담은 화보를 지난해 12월 영문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1713년 설립된 코마로프식물연구소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연구기관으로, 18세기부터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600만점의 관속식물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자원관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는 자생생물의 분류학적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상 연구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며 "세계 유수의 생물자원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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