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한다./세상 이야기

<사라예보 사건>'사라예보 암살' 백주년..평가 엇갈려

세덕 2014. 6. 28. 15:05

<사라예보 사건>'사라예보 암살' 백주년..평가 엇갈려

 <사라예보 사건>'사라예보 암살' 백주년..평가 엇갈려

 

관운장에게 세계 대전쟁의 천명을 내리심

 

4월에 신원일을 데리고 태인 관왕묘 제원(關王廟 祭員) 신경원(辛京元)의 집에 머무르실 때

하루는 원일, 경원과 함께 관왕묘에 가시어 관운장(關雲長)에게 천명을 내리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동양에서 서양 세력을 몰아내고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한 약소국을 건지려면 서양 열강 사이에 싸움을 일으켜야 하리라.

관운장이 조선에 와서 극진한 공대를 받았으니 그 보답으로 당연히 공사에 진력 협조함이 옳으리라.” 하시고

양지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관운장을 초혼하시니 경원은 처음 보는 일이므로 이상히 생각하니라.

이 때 자못 엄숙한 가운데 상제님께서 세계대세의 위급함을 설하시고 서양에 가서 대전쟁을 일으키라는 천명을 내리시거늘

관운장이 감히 거역할 수는 없으나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 머뭇거리는지라

상제님께서 노기를 띠시며 “때가 때이니만큼 네가 나서야 하나니 속히 나의 명을 받들라. 네가 언제까지 옥경삼문(玉京三門)의 수문장 노릇이나 하려느냐!” 하고 엄중히 꾸짖으시니라.

관운장이 그래도 대답을 아니하매 상제님께서 관운장의 수염을 휙 잡아당기시고 옷을 찢어 버리시니

10 이 때 조상(彫像)에서 삼각수(三角鬚) 한 갈래가 바닥에 떨어지니라.

11 이렇게 하룻밤을 지새시며 ‘이놈, 저놈’ 하고 불호령을 내리시거늘 관운장이 마침내 굴복하고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서양으로 가니라.

12 이후에 김경학(金京學), 최창조(崔昌祚), 최내경(崔乃敬), 최덕겸(崔德兼) 등 태인 사람들이 상제님의 면모를 숭배하여 상제님을 따르니라.

 

여기서 무슨 제사를 지내느냐

13 그 뒤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김성연(金成淵)과 함께 말을 타고 관왕묘에 이르시어 말씀하시기를

14 “내가 관운장을 서양으로 보냈는데 여기서 무슨 제사를 지내느냐.” 하시고

15 성냥을 그어 관왕묘에 불을 지르려 하시다가 성연의 간곡한 만류로 그만두시니라.

(증산도 道典 5:166)

[앵커]

오늘은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사라예보 암살 사건'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란에 희생된 수백만 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 사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 년 전인 1914년 6월 28일.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제국의 프란츠 페르디난드 황태자 부부가 식민지였던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를 방문했다가 세르비아 출신 청년에게 암살됩니다.

오스트리아는 즉각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했고, 여기에 러시아와 독일 등이 속속 참전하면서 1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았습니다.

백년이 지나 유럽 곳곳에서는 당시 사건을 다시 조명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사라예보에서는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세르비아 청년, 가브리오 프린치프의 동상도 세워지고 추모 음악회도 열립니다.

[인터뷰:루비자 코지치, 백주년 기념행사 감독]

"프린치프 동상이 여기서 우리 아이들을 내려다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살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프린치프가 민족주의 열정을 앞세워 전쟁의 불씨를 제공한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인터뷰:이즈메트 코리치, 사라예보 시민]

"프린치프가 영웅이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도 있죠, 지금도 그런 분열이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기념행사에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이를 계기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엘비라 토리치, 사라예보 학생]

"이번 기념 행사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보스니아의 (전쟁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군사박물관에도 페르디난드 황태자가 저격될 당시 탔던 차량 등 당시 사건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백 년 전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