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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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의 소울메이트가 되고 싶습니다 |
정훈(남,19세) / 조치원 남리도장 / 도기 138년 9월 28일 입도
학교 교양관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고 상생이라는 말에 끌려 도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조상님을 보는 체험과 역사에 대한 놀라움에 매료돼 입도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의‘소울 메이트’가 되고 싶습니다.
‘상생’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학기 초 교양관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길에 처음 증산도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그 포스터에서 상생이라는 말을 보았습니다.
‘아, 상생이라는 것이 이렇게 다가올 줄이야!’
상생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기에 포감님께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동아리방에서 저는 우주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火)에서 금(金)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지금이다, 개벽이 일어난다.’하는 말이 신기했습니다.
‘우주가 저렇게 돌아가는구나! 12만9천6백년이라는 주기가 이렇게 계산되어 나오는구나!’
그리하여 저는 계속 동아리방에 다니면서 다른 신기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신(神)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니 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관 이야기를 듣고 난 후‘조상님이 뒤에서 너를 지켜보고 계신다!’‘조상 신명이 60년 공부해도 자손 못 타내는 자도 많다’‘조상의 음덕으로 인해 네가 들어온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바로 납득은 가지 않았습니다.
신은 정말 있구나!
그후 저는 지역 도장으로 인도되었고, 5월에 대전 본부 태을궁에서 봉행된‘태모님 성탄치성’에 참석하였습니다. 대치성 중 주문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흰색 두루마기를 입으신 할아버지께서 제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시며 저의 손을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왔습니다.
신이란 건 정말 있구나!’‘이렇게 뒤에서 보살펴 주시고 미소를 지으시고 내 손을 쓰다듬어 주시는구나!!’
대전 태을궁에서 학교까지 오는 길 내내 계속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 이것이 할아버지의 뜻이다’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5월 말, 저는 포감님을 도와 동아리 행사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포감님과 함께 행사 홍보지를 나눠줄 때, 갑자기 주위의 분위기가 침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분위기에 우울해진 저는 주위 사람들의 표정과 나무, 차와 제 시야에 보이는 모든 사물들을 찬찬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사물들까지 기운이 없어보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슬픈 표정도, 기쁜 표정도 아닌 무표정한 얼굴이었습니다. 나무는 가지가 축 내려져 당장 옆으로 넘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으며, 그 밖에도 다른 우울한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저는 포감님이랑 같이 다니면서 이런 경험을 한 후로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소울 메이트가 되고 싶다
그래서 며칠 전 새벽에 포감님이랑 같이 얘기를 하면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행사 때 우울한 느낌을 받은 이후에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마치 돈 그 하나만을 위해서 느리게 걸어가는 이미지가 지금 이야기하는 이 순간에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소위 명문대 SKY에 입학하고 삼성, LG, SK 등의 대기업에 취직을 해서 돈 많이 버는 삶이 우주 한가운데 지구상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 나로서 정말 행복하고 보람된 인생인가!?’
이 생각 말고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돈에 대한 맹목적 추구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람이란 외로운 존재인 것 같다.’‘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오히려 귀찮다고 외면하고 심지어는 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서 사기를 칠 생각만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이 사람들에게 진정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소울 메이트’가 되고 싶었습니다. 비록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바보같기도 하고 너무 이상적으로 비춰지기도 하겠지만 저는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현실은 그들곁에 소울 메이트가 없어서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들을 살려 그의 조상신명까지도 살려내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십니다.
‘돈의 정면을 보지 말고 사람 주위를 돌아보라!’
저는 이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실천할 것입니다.”
제가 가끔 인터넷에서 다른 친구들의 싸이월드 사진첩을 보면, 그 녀석들의 사는 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녀석들은 명문대에 가서 좋은 강의 듣고 아르바이트 열심히 하면서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사냐.’
최근에 친구랑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학교방송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밥 먹는 도중 이야기를 하면서 그 녀석이 일주일에 한번 밤을 새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궁금해진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힘들지 않냐? 일주일에 한번 밤을 새는 거?”
“아니,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밤을 새는 것이 좋다.”
그 아이랑 헤어지고 나서 하늘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런 녀석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개벽의 때가 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나는 하늘을 정말 원망한다. 개벽이 안 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개벽이 올 수밖에 없는 이치라면 나는 이 친구들을 꼭 살리겠다.’
역사의식이 짧은 나는 민족의 죄인이다!
저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어 역사책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3학년 국사교과서에서는‘조선은 명과 청에 조공을 바쳤다’‘일제에게 식민통치 당했다’라는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의만 차릴 줄 알아서 징기스칸 같은 위대한 정복군주가 나온 적이 별로 없더라, 우리 민족이 너무 착하기 때문에 열강한테 잡아먹히고 일제한테 통치당했다. 영국처럼 강대국이 된 적이 없는 우리 민족!! 왜 이렇냐??’
증산도에서 역사관을 공부한 지금은, 제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은 약 1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한때 대단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 점 더러운 티가 없는 백의민족으로, 노인을 공경하고 죽은 사람에게까지 정성을 다해 예의를 갖추는 군자 민족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내 역사의식이 너무 짧았다. 나는 민족의 죄인이다!’
그 밖에도, 신앙하면서 저는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었습니다. 삶의 태도라든지 공부하는 자세, 일을 행하기에 앞서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 미래를 계획할 줄 아는 생각 등이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신앙의 길
새벽수행을 하면서 고민했습니다.
‘진정으로 내 입도의 의미는 뭘까?’‘입도를 하는데 왜 이런 시련을 거쳐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는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제가 방학 때 자동차제품을 큰 박스에 포장해서 수출하는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은 사원이 별로 없었고 새로운 사원이 오더라도 2일 안에 그만둬 버리는 힘든 일을 하는 공장이었습니다.
저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한달 동안 **라 일을 했고 밤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방바닥에 바로 쓰러지곤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 일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다음의 성구 한 구절 때문이었습니다.
일하기 한달 전 입도를 위한 공부를 할 때 도전 8편 87장을 읽어 보면서 제 가슴에 감동의 파도가 크게 쳤던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지치게 하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느니라.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이 말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말이 아니었으면 공장에서 끝까지 일을 마칠 수 있었을런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증산도를 만나고 많은 일을 경험하면서 저는 제 갈 길이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후천개벽기 때 사람을 살리는 인간이 되고, 사람들의 소울 메이트가 되고, 역사의식이 바로잡힌 인간!’
이 목표를 위해 저는 제 앞에 놓여 있는 난관과 싸워 이겨 나가리라고 지금 이 자리에서 다짐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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