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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에 제주도면적 5.4배 해양광물영토 확보

세덕 2012. 7. 30. 16:24

 

인도양에 제주도면적 5.4배 해양광물영토 확보 
 

우리나라 독점탐사광구 위치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우리나라가 인도양에 제주도 면적의 5.4배에 이르는 해양광물영토를 따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7일 이뤄진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의 최종 승인으로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에서 1만㎢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는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통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은 우리나라의 4번째 해외 해양광물영토이다.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한 나라인 한국은 이로써 국토면적(약 10만㎢)의 1.12배에 달하는 총 11만2천㎢의 광활한 해외 해양광물영토를 갖게 됐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1천~3천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하면서 침전돼 형성되는 광물자원을 말한다.

금과 은, 구리, 아연 등 주요 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20년간 연 30만t을 개발할 경우 연간 3억2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돼 차세대 전략 자원으로 꼽힌다.

이번 인도양 독점광구 확보는 해외 해양자원, 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정부, 관계 기관의 선제적 투자와 연구, 국제사회에 대한 설득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풀이된다.

국토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태평양 공해 망간단괴 탐사 등으로 쌓아온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역량을 활용, 2009~2011년 인도양 독점광구에 대한 기초 탐사를 수행해 유망 지역을 발굴한 뒤 지난 5월 ISA에 독점탐사광구를 신청했다.

이후 ISA 이사회와 총회 등에서 우리나라의 탐사 역량과 실적을 설명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설득 노력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 ISA와 탐사계약을 맺고 구체적 탐사 전략을 수립해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정밀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30 10: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