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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명상/수행 체험담

태을주 증산도 수행-초입자의 태을주수행 체험기

세덕 2012. 8. 29. 12:14

태을주 태을주 수행으로 태을주 신비를 태을주 체험해보세요....

태을주 증산도 수행-초입자의 태을주수행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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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 수행에 대한 체험기의 예로서 다음 글을 여기에 제시합니다.

여기에 제시한 태을주 체험기는 증산도에 처음 입문한 신도가 작성한 개인적인 경험이며 일부 잘못된 부분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맹목적으로 이해하고 난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환상이 만들어낸,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적인 형상을 허령이라고 합니다. 

태을주는 기술(technic)이 아니라 마음(mind)가 중요합니다. 생명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지구에서는 북한을 비롯한 아프리카 등 일대에서는 많은 생명들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태을주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분, 태을주가 무엇인지 궁금하신분, 태을주를 전혀 모르시는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태을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실분은 책을 신청해주시면 태을주 관련 도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태을주 체험기 



1.

태을주를 처음 알게 된것은 우연한 한 증산도인과의 만남때문이었다. 그는 캠퍼스 연못에서 사색(?)에 빠져있는내게 우주와 인생의 가야할 길과 민족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조용하고 진지한 눈빛과 열의에 가득찬 표정으로 내게 하나씩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난 처음에는 그리 반갑지 않은 체 했으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호기심이 새록새록 생겨나 이것 저것 궁금한 것들을 묻고, 또 그는 나의 의문점에 대해 차근 차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그 끝에 그는 태을주를 직접 읽으면서 공부해야만, 비로소 모든 것이 이해가 될 수 있을거란 말을 했다.

이것이 내가 태을주를 듣게된 최초의 사건이었다.


2.

'훔치 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불과 스물세글자에 해당하는 이 소리가 가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나의 태을주에 대한 첫 느낌은 마치 누렇게 바래고 곳곳이 찢어져 먼지 풀풀나는 고서적을 뒤적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선사의 비밀은 연구하기 시작하는 고고학자가 된듯한, 아직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앨도라도나, 무릉도원을 찾아헤메는 듯한 흥분, 누구도 정확히 접한적이 없는 신비의 세계에 막 들어선 구도자의 감흥 그 자체였다.

난 그때 안개 자욱한 태을주의 세계에 처음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태을주(太乙呪)' 그 처음은 석가불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그 완성은 조선의 한 도인의 필생의 노력의 결과로서 이루어지게 된다.


 

3.

 

참으로 영광스러우며, 귀하디 귀하였던 지존의 몸 싯다르타!

그러나 그는 동서남북 네곳, 성밖 세계의 생로병사를 접하곤 인생과 우주에 대해 끝없는 회의와 좌절을 느끼고 구도의 길로 나서게 된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온갖 시련을 거치고 그는 결국자신의 참모습과 이 우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마침내 진리의 한 소식을 인류에게 전하게 되었다.그는 많은 곳에서 병자를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며, 자신의 설법을 중생에게 설파하여 위대한 공덕을 쌓게 된다.

그는 병마를 물리치기 위해 구축병마주(驅逐病魔呪-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를 사용하였는데 이 진언 즉, 주문은 이 뒤로도 계속 병을 고치어 인명을 살리는 주문으로 후손에게 전해져 내려오게 되었다.

세월은 흘러 조선 선조때 한민족의 선맥을 그대로 전해받은 한 구도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김경수이였다. 이때 그는 50년간이나 모든 주문을 시험해보았지만 그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하여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4.

 

결국, 그는 마지막으로 이 구축병마주(병마를 몰아내는 주문)를 읽기로 결심하고 일심으로 수행에 정진하였다.

이 때에야 비로소 그는 공부가 열리게 되었고, 신명의 계시에 따라 이 주문의 머리에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을 붙여 읽게 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이 주문으로도 완전한 도통을 하지 못하고 다만 『태을경(太乙經)』이라는 책에 이 사실을 기록하여 훗날에 전하게 되었다.

이로써 태을주는 사실상 두번의 변화를 겪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삼계대권의 주재자인 증산상제님에 의해 첫머리에 '훔치 훔치'를 덧붙이게 됨으로써 태을주의 참모습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훔치'는 천지부모를 부르는 소리니라. 송아지가 어미를 부르듯이 창생이 한울님을부르는 소리요 낙반사유(落盤四乳)는 '이 네젖꼭지를 잘 빨아야 산다.' 는 말이니 '천주님을 떠나면 살 수 없다' 는 말이니라. 약은 곧 태을주니라." 하셨다.

"'훔' (자전에 찾아보면 소울음소리 훔으로 되어있다.), 이 '훔' 소리의 참 의미는 무엇일까? 어째서 태을주는 세번의 변화를 겪고 나서야 그 참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을까?

'태을천상원군'의 의미는 또한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태을주의 진정한 힘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어린 나에게 태을주는 갖가지 의문들을 끌어내며 다시는 지워지지않을, 그 무엇이 되어 다가오고 이었다. 난 이유를 알지못할 두려움과 대우주의 끊임없는 율려의 운동이 내몸에 이르는 듯한 황홀함을 동시에 느끼며 창을 열고 새벽의 찬공기를 폐부 깊숙히 받아 들이고 있었다.

 

5.

 

1990년 3월, 대학 2년생이었던 난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온 것인지 갑자기 모든것이 낯설고 어설퍼보여 가슴속 깊이 방황하고 있었다. 볕이 따듯한 한낮엔 캠퍼스 한구석의 벤치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에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기도 했고, 저녁놀이 붉게 타는 저녁엔 홀로지내는 자취방이 너무 외롭고 허전해서 쓴 소주한잔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웠었다.

이런 무기력한 생활이 반복되던 때에 난 태을주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호기심과, 장난기와, 쓸쓸한 절망감을 잊으려는 노력이 엉클어져 생각없이 태을주를 읽기 시작했다. 태을주를 읽기위한 마음가짐이나 기본적인 예법도 알지 못한체, 마음내키는 대로 중얼거렸다.

앉아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막무가내로 읽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모르게 뜻모를 웃음이 입가에 삐져 나올정도로 미련했었다. 한동안 이렇게 뜻도 모르며 중얼거리며 다녔는데 이런 나를 주위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분이 한분 계셨었다.

나중에 난 그분에게서 태을주의 기본을 배우게 되고, 결국 그분은 나의 절친한 선배이자 형님이며, 스승격인 분이 되게 된다.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난 그분의 지도로 태을주를 읽기 위한 기초적인 마음가짐과 자세, 예법 등을 배우게 된다. 난 그렇게 시작했었다. 태을주 수행을 할때 누군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만 된다는 것을 조금 뒤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6.

"태을주의 기본은 마음가짐에 있다. 평소 가벼이 행하고 먹었던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장소에 단정히 앉아 바른 마음가짐으로 읽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나의 스승격이 되는 그분은 가장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태을주를 제대로 읽기 전에 먼저 한 것은 도장의 청소와 설겆이 였다. 삼십여평되는 도장을 쓸고 닦고, 설겆이와, 화장실청소를 하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정리되고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 그렇게 하기싫고 귀찮던 일을 하는 중에 마음이 이렇게 편안해 질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런 후에 사배심고의 절법(반천무지식으로 절하는 방법:한민족의 선맥에 이어져 내려오는 신교의 절법)을 배우고 청수 모시는 법과 태을주를 읽는 자세와 요령을 배웠다.

5월 처음으로 일주일의 철야수행을 시작했다. 이 일주일의 철야수행으로 난 태을주의 세계에 대한 많은 의문점을 해소하게 된다.

7.

물은 천지의 근원이다. 물이야 말로 우주의 근본이며 모든 생명의 어머니이다. 이러한 맑은 물을 모셔놓고 태을주를 읽는 것은 우주의 근본에 대한, 인간의 근원처에 대한 우리의 염원이다.

난 태을주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청수 모시는 법부터 배웠다. 맑은 물을 떠다 청수그릇을 닦고 다시 청숫물을 가득 채워 신단에 올려놓는 단순한 행위에서 난 옛날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께서 당신자녀의 건강과 건승을 하늘의 옥황상제님과 천지신명께 빌던 그 모습을 떠올렸다.

그 마음이 어떠 했을까? 지금의 내 생각과 행동처럼 모든 일을 건성건성 받아들이고 무신경하게 대처했을까? 작고 사소한 것이라 쉽게 생각하고 마구 행동했던 것은 아닐까? 아마도 그 예전의 어머니들은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작은것 하나에서 부터 크고 복잡한 일에까지 우리의 어머니들은 당신의 모든 정성을 쏟았을 것이리라. 난 태을주를 읽기 위해 나의 정성을 다해 청수를 모셨다.

 

8.

 

반천무지식의 사배심고의 절법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조화된 절법이다. 이 절법속에는 음양의 이치와 오행의 이치가 살아있으며, 천상 옥경의 상제님과 태모님을 향한 지극한 공경과 자신의 본모습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농축되어 있는 절법이다.

마치 천상의 선남 선녀가 춤을 추듯이, 우주의 율려가 소리없이 울렁이듯이, 아름답고 참으로 경건한 절법이다. 마음 가짐을 바로하고 천지에 지극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사배심고를 할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은 세속의 모든 죄악을 소멸하고 무한한 태을주의 영력을 받아 내릴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펴고 접고 구부리고 하는 동작 하나 하나마다 천지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간절한 구도자의 마음은 사배심고의 절법을 통해 더욱 뜨거운 열정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태을주로 인도하게 되는 것이다.

난 사배심고를 배우는 순간 내 마음과 온 우주가 함께 내 몸속에서 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태을주의 기본자세인 쌍반슬(무릅꿇는 자세)의 모습을 취하고 상제님의 신단앞에 조용히 앉았다.
 

9.

태을주 수행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러나 그 진정한 묘법은 간절한 마음에 있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과 끝없는 정성만이 태을주의 세계를 바르게 체험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난 되도록 모든 잡념을 없애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 앉혔다.

시간은 이미 자정이 넘어 사위가 고요한 적막에 쌓여있었으며, 내 앞에는 상제님의 자애로운 모습의 어진과 신단이 있었다. 신단 위에는 두개의 촛불이 소리없이 타고 있었으며 마치 이런 적막을 조용히 갈라 놓기라도 하듯이 향에서 피어나는 흰 연기가 허공을 가늘게 가르고 있었다. 은은한 향내의 장막속에서 난, 태을주의 첫소리인'훔'소리부터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이때 나의 수행법은 각송이었다. 태을주를 수련하는 여러 방법중에 주송과 각송이 있는데, 주송은 여럿이서 똑같은 음과 리듬으로 읽어 나가는 방법이며, 각송은 자신만의 음과 리듬으로 태을주를 읽어 나가는 방법이다.

나의 첫 철야수행에서의 태을주 소리는 어색하고 탁하기 짝이 없었으나, 정성을 다해 나름대로 열심히 읽어 나갔다.


10.

어느 정도 태을주 소리가 점점 내 귀에 익숙해지고 조금씩 생각과 정신이 맑아져 갈 때, 작게는 나의 코와 목을 비롯해서 가슴과 등, 크게는 도장의 벽과 기둥들과 온 우주의 존재하는 모든것들이 마치 나의 태을주 소리와 함께 진동하는 듯이 느껴졌다. 한동안은 '세상의 중심이 참으로 나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알지 못할 뿌듯함이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30분도 되지 못해 나의 다리는 이미 저리다 못해 떨어져 나갈듯한 아픔으로 태을주에 정신을 집중한다기 보다 다리의 아픔에 더 신경이 쓰여 '설독'(주문을 읽다 딴소리가 주문사이에 끼어드는 것: 태을주를 읽으면서 다리 아픈생각에 너무 깊게 빠지면 자신도 모르게 '훔치 훔치 아이고 ...' 하는 소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된다)을 하는 경우가 잦아 졌다.

이런 상황이 되자 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고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신단앞에 앉아야 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애쓰며 난 첫날의 태을주 수행을 새벽 5시까지 해냈다.




 

 

11.

식목일이다. 오늘은 우리의 산과 들을 푸르른 녹음으로 가득채워야할 날이다.

오늘 우리가 심었던 한그루의 나무는 우리의 생명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훗날 증명해 주리라. 태을주 체험은 단순히 주문수행을 통해 기의 운행을 조절하고 영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태을주를 읽고 마음깊이 태을주를 간직하고 살아 가다보면,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단순한 그 현상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태을주를 읽고 마음을 곧고 바르게 가지면,
눈에 보이지 않는 또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기게 된다.

어찌보면 기의 흐름이 어쩌고 경락과 기혈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보다 우리의 세계에 대한 또다른 시야를 갖게 되는 것이 진정한 태을주 체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난 그것을 다른 말로 '깨달음'이라고 하고 싶다.

"'생명' 우리는 이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여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알고 있다. 그러나 왜 생명은 사랑받아야만 하는 것인가?"

난 이 어찌 보면 단순하고 질문꺼리조차 되지 않을 듯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어렴풋이나마 아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태을주에 있다. 태을주는 바로 이 '생명의 영가' 이기 때문이다.


 

12.

 

첫째날 이후 난 며칠동안 다리저림의 고통으로 태을주의 음률에 정신집중하는 일이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둘째날 부터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으며 이때 난 등쪽에서 무언가 땀인지 기의 흐름인지 알 수 없는 근질그림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초보자에게는 아주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지만, 태을주 이외의 어떤 수행도 해본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상당한 체험이었다.

( 참고: 수행법에 따라 초보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기감- 보통 근질거림, 쩌릿쩌릿한 느낌, 따끔거리는 느낌, 무거워 지는 느낌 가벼워 지는 느낌, 뜨거운 느낌, 시원한 느낌, 펴지는 느낌, 조여드는 느낌 등등, 이러한 여러가지 느낌은 수행자의 몸상태나 내기(內氣)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느낌들은 보통 불안정한 기흐름이 올바른 경로를 찾거나 혈자리가 뚫리면서 생기는 기감들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기감이후에 계속해서 수행을 진행하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이 뒤에 오며 이 단계에서는 몸의 부조화한 기흐름이 정상을 찾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 뒤에는 아무런 감각이 없으며 이질감이나 불편함 등의 감이 전혀 없이 팔이 없어지거나 다리가 없어진듯한 느낌이 오게 된다.

이 단계에야 말로 기혈이 완전히 뚫린 상태라고 생각되며 이 단계이후에는 진정한 기흐름을 느낄 수 있게 되며 이때에는 내 생각대로 기의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이후에 재미가 생겨나 더욱 열심히 태을주 수행을 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13.

 

시간이 흐를 수록 근질 거리는 느낌은 더 강해졌고 나의 태을주 소리도 훨씬 안정되어 갔다.

며칠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주 주관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체험을 했다.

분명히 난 눈을 감고 태을주를 읽고 있었는데 눈앞의 신단이 분명히 보이는 것이었다. 한참동안 아무 생각없이 (분명히 아무 생각없었다) 태을주를 읽고 있었는데 문득, 내가 지금 눈을 뜨고 있다는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눈을 움직이는 순간, 정말로 눈이 떠졌다.

마치 꿈속을 들어갔다 나온듯한 느낌이었다. 난 설마, 하는 생각으로 다시 계속 태을주를 읽었는데 며칠뒤에 또다시 신단의 향로와 촛대가 눈앞에 보이는 것이었다. 이상한 체험이었다.

또 얼마간 시간이 흘렀고 이번에는 수행중에 파아란 하늘과 푸른 산들이 눈앞에 총천연색으로 펼쳐지는 것이었다. 이 또한 나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경험이었다.

그뒤 부터는 산뿐만 아니라 그 파아란 하늘위에 붉은 해까지 둥실 떠서 날 비추고 있는 것이었다. 이 또한 꿈인지 생시인지 확실히 구별이 안가는 상황속에서 체험한 현상들이 었다.

이러한 특이한 현상들은 그 뒤로도 계속 체험하게 되지만 선배들의 말씀에 의하면 수행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한 현상이므로 집착하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난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수행에 임했다.


 

14

 

일주일 동안 여러가지 체험을 많이 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된 일이었지만, 그당시 나의 갖가지 체험은 초보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체험이었다.

이런 체험들은 태을주를 읽다 보면 자주 하게 되는데이러한 현상들에 집착하다 보면 일정한 경계를 넘기가 힘들고 잘못되면 수행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조심해야할 일들이다.

이때에는 더욱 맘을 바르게 가지고 오로지 정도만을 걷겠다는 다짐을 통해 맘을 추스려야 한다.

일주일간 수행을 하면서 난 평상시 답지 않게 꿈이 많아졌는데 이 역시 좋지 않은 현상으로서 몸속에 사기와 탁기가 많고 심신이 안정되지 않아 기가 허할때 생기는 현상이다.

우리가 보통 감기나 병에 걸려서 열이 많을 때 잠을 많이 자게 되는데 이때 악몽을 꾼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 역시 몸속의 나쁜 기운에 의해 생기는 경우이므로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이럴때 허령에 의해 정기를 잃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아주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난 첫 일주일 철야 수행을 마칠수 있었다. 이후로 난 매주 치성때마다 태을주 수행을 하는 것외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태을주를 읽었고 선배들의 권고에 따라 운장주 수행도 열심히 했다.



15.

운장주는 삿됨을 제거하고 모든 마를 끌러 안정케하는 주문으로 태을주와 함께 꼭 읽어야 하는 주문이다.
 

 

 

 

운장주

천하영웅관운장 의막처 근청 천지팔위제장

육정육갑 육병육을 소솔제장 일별병영사귀 엄엄급급 여율령 사파하

 

 

 


운장주는 삼국시절 유비 장비와 더불어 천하를 호령하던 관운장의 힘을 빌려 쓰는 주문으로서 상제님께서도 관운장의 의로움을 높이 평가하신바 있다.

상제님께서는 '이 글이 대차력주(大借力呪)라' 하셨으며 '운장주는 살인죄에 걸렸을 지라도 옥문이 스스로 열리느니라' 하시어 이 주문의 주력을 인정해 주셨다.

태을주를 읽고 수행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갖 마와 척신이 들끌어 수행을 방해한다거나 맘을 어지럽히는데 이때 운장주를 읽어 맘을 안정시키고 척신과 복마를 물리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일주일의 철야 수행후 난 계속해서 매일 수행을 꾸준히 했었다.

그런데 태을주로 수행을 어느정도 하고 나서 며칠 지나면 꿈속에서 색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내가 아직 혈기 왕성하고 매일 밖에서 온갖 선정적인 그림이나 사진 그리고 야한 옷차림의 여자들 속에서 지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맘이 아직 색욕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런 것이 틀림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색신이 나타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색신이 나타남으로 해서 그동안 태을주로 쌓은 정기(精氣)를 빼앗기는것이 참으로 문제였다.


 

16.

 

색신은 항상 우리의 맘속에 내재되어 있다. 남자의 색신은 자신이 그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여자의 색신은 또한 자신이 그릴 수 있는 가장 멋진 이상향의 남자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도통군자가 아니고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옛말에 하늘에서 구름타고 노닐던 신선이 속세의 여인이 개울가에서 허연 허벅지를 드러내고 목욕하는 것을 보고 구름에서 굴러 떨어졌다는 말이 있듯이, 색을 탐하던 한 중놈이 색에 대한 탐심이 생겨날 때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서 결국 열손가락을 다 잘라내도 색욕이 일어나 결국 양물을 자르고 죽었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탐음진치' 사종마 중에서 색욕은 참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마(魔)중의 마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가벼이 대처했다.

두번째는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으로 나타나 나를 유혹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또 넘어가고 말았다. 휘황한 붉은 조명아래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차림, 물기머금은 눈빛, 붉디 붉은 입술...(으...!) 정신이 아스라지는 듯한 향기를 내뿜으며 온몸으로 접근하는, 마치 현실인듯한 색채와 향기에 난 깜빡 속고 말았던 것이다.

이렇게 두번을 정기를 빼앗기고 난 허탈한 느낌에 약이 바짝 올랐다. 그래서 계속 운장주를 열심히 읽으며 다시 색신이 나타 나기를 기다렸다.(기다린게 맞나?) 그런데 얼마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쾌한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다.



17.

어느 토요일 밤, 난 도장에서 막 태을주 수행을 마치고 온 뒤라 가뿐한 몸과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날밤, 드디어 이상야릇한 꿈을 꾸게 되었다.

배경은 격자무늬의 창살과 짧은 마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의 어느 촌구석이었다.(그렇게 느껴졌다) 근데 한 여인이 마루에 앉아 나를 쳐다보며 부르는 것이었다. 그때 까지도 난 그여인이 색신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색신이 나타나는 꿈은 분명히 현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선명하고 모든 상황이 필연적이다. 내 체험상..)

근데 그 여인이 갑자기 날 유혹하기 시작하는 그순간, 순간적으로 이 여인이 유부녀이며, 색신이라는 것을 누군가 내게 큰소리로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난 머리를 쇠뭉치로 한방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는 곧 운장주를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천하영웅 관운장 의막처......' 미처 운장주를 다 읽기도 전에 화들짝 꿈이 깨고 말았다. 너무도 현실같은 꿈이라 꿈이 깨고 나서도 난 가슴이 쿵쾅 쿵쾅 뛰고 손발이 후들거렸다.

그러나 내가 색신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꿈속에서도 내가 상제님의 운장주를 생각해서 읽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내가 정말 꿈을 꾼것인가? 하는 의구심 마저도 일었다. 현실속에서의 어떤 의지가 꿈속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재미있었고.... 암튼 그 뒤로는 거의 일년정도는 색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난 색신의 유혹을 단호히 이겨낸 것이었다. (나의 체험상 색신은 항상 일정기간 수행을 하고 정기가 모이면 꼭 나타나게 된다. 이때 한번 색신의 유혹에 넘어가면 그 뒤로도 계속 정기를 빼앗기게 되는데 이때, 단 한번이라도 색신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면, 얼마동안은 색신이 나에게 범접하지 않게 된다. 꿈속에서도 태을주와 운장주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주문소리에 항상 젖어 있어야 된다. 요는, 언제나 성성하게 깨어 있는 맘으로 생활하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18.

 

색신의 유혹을 이겨낸 후, 난 좀더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더욱 수행에 정진해 나갈 수 있었다. 태을주를 처음 읽기 시작하면, 누구나 허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깨가 아프다거나 목이 아프다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던가 하는 모든 것들은 몸을 완전히 긴장 시키지 못하고, 자세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를 말할때 여러가지의 주의사항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어떻게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행에 임하느냐 이다. 수행후에 몸이 아프다거나 춥다거나 하는 느낌들은 수행의 방법상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내 몸의 어떤 현상이 잘 진행되는 것을 뜻하고 또한 그렇지 못한것인가 하는 것이 궁금할 때가 많다. 난 처음에 가슴이 아프고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뭐가 뭔지 모를때인지라 그냥 참고 견디려 했으나 점점 통증이 심해져서 결국, 선배님들께 이 사실을 말씀 드렸더니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온 몸을 지나치게 긴장시켜 기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그렇다는 것이었다. 선배들의 조언대로 허리를 편안하게 하되 곧게 펴고 가슴을 편안히 하고 호흡을 일정하게 해 나가면서 허리와 가슴의 통증도 점차 풀리어 가게 되었다. 그렇게 해 나가면서 부터 점차 나 자신도 주문의 소리가 안정되어 가는 것을 느꼈고 몸 여러곳에서 기감(기감을 느끼다편 참고)을 느끼게 되었다. 난 이때 부터 좀더 구체적인 기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19.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과 빗속에서 이별한 사람은 그 슬픈사연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빗물이 새듯 스며나와 허전함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꼭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이 이전에 겪었던 여러가지 상념들이 그 마음을 어지럽힐 것이다.

나 또한, 영화속에서 처럼 빗속에서 아름다은 이별을 경험해 보지는 못하였지만, 비가 오면 생각나는 친구들이 여럿있다. 이런때에 난 동네 슈퍼에서 맥주 몇병을 사다놓고 한모금씩, 차거운 맥주를 목으로 넘기며 그것들을 생각하곤 한다.

때론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가끔은 소리없이 웃을 수 있는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 많은 기억의 조각들을 한조각씩 꺼내어 되씹다보면 어느듯 시간이 한참 지나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만남을 가졌던 이별을 하였던 세상의 많은 부분이 촉촉한 수분으로 젖어들면 우리의 마음또한 그러한 음기를 받아 안정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날에 유독 귀신이나 유령을 봤다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음체인 신명의 모습이 음기를 받아 더욱 선명하게 그 윤곽을 갖추게 되므로 그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런날의 수행은 좋은 면보단 좋지 않은 면이 많을 수 있다.

음기가 강해 마음이 안정될 수는 있으나 지나친 음기의 영향으로 쉽게 잠에 빠져들거나 허령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보다 조금더 밝은 조명아래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태을주를 읽는다면, 다른때 보다 더 빠르게 입정에 도달할 수도 있다.

(이것은 평소 양기가 강해 들뜨고 불안정한 마음이 주위의 음기로 인해 한층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낮보다 밤에 더 빠른 수행의 진척이 있는 것도 이같은 경우이다 태을주 뿐만아니라, 모든 수행에 있어서 음양의 조화되어야 바른 수행의 경지로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은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만큼 쉽게 졸음이 오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여 정신을 잃지 않도록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20.

자세의 안정만으로도 태을주 수행의 기본은 어느정도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자세의 안정이라는 것은 온 몸의 각 부분의 긴장이 완전히 이완되어서 어느 한곳이라도 불편한 느낌이라든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야만 한다는 것이 참다운 자세의 안정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처음 태을주 수행에 입문한 사람의 경우 이렇게 온몸의 긴장을 완전히 푼 상태가 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지금의 시점에서 말하는 자세의 안정이란 나름대로 허리와 배에 힘이 붙고 바닥에 무릅을 꿇거나 평좌로 앉아 있을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이 생겼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때에도 온몸의 이곳저곳이 불편하고 아프거나 저리고 신경쓰이고 하는 등의 정신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이 많이 있다.

이때부터 비로소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근기(여러가지의 뜻으로 쓰일 수 있으나 여기서는 간단히 한다), 즉 도를 닦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나 정신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한자세를 오래 유지하여여만 몸속의 기운이 기경팔맥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수행의 진전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근기가 약해서 이렇게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할 경우 곧바로 기의 흐름이 흩어져서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태을주가 어느 정도 몸에 익어 갈수록 자세도 또한 점차 안정되어 가는데 난 처음엔 산만한 정신 탓인지 자꾸 가려운 곳을 긁는 다든가 저린 부위를 움직인다든가 함으로써 한동안 전혀 수행의 진척을 이루어 내지 못하게 되었다.

아직 정중동(靜中動)의 원리(原理)를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쉽게 깨달을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난, 수행중에도 툭하면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수행후에 선배들의 조언을 자주들어야 했다. 또 한가지의 커다란 벽과 맞부딪치게 된 것이다.

 

 

 

21.

한 곳에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오히려 몸을 움직이며 일을 할때보다도 더 집중력이 떨어지고 여러가지 잡념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눈을 가만히 감고 있으면 어디가 저리다든가 따갑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여 한순간도 편안해지지 않는다. 태을주 수행을 시작하여 한달정도 지나면 점차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난 처음에 단 10분도 견디기가 어려웠다.

여러가지 소리에 단번에 정신이 흩어지고 의지가 사라져 곧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일에 더 신경을
쓰는 일이 잦아졌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의 마음 자세도 흩어지게 되어 도장에 와서도 사배심고만 하고 다른 사람들과 떠드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었다.

이러니 수행이 제대로 진행될리가 없었다. 한자리에 앉아 태을주를 읽는 것이 쉽고 간단해 보여도 태을주를 읽는 참다운 이유에 대해 이때까지도 분명히 깨닫지 못한 나에게 선배들의 충고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동안의 마음가짐은 흩어지고 나약한 모습의 나만이 남게 되어 결국 이것은 나의 또다른 방황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 태을주를 읽는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난 이 처음의 벽을 넘기가 너무도 어려웠다.

이렇게 다시 한달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어느날 한 선배로부터 온 몸을 바쳐 뜨겁게 진리를 갈구한 한 선승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그분의 열렬한, 너무도 충격적인 구도의 행적은
나에게 참다운 수행의 의미와 진정한 구도자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를 절절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규칙적으로 방안의 적막을 흔드는 어느날 밤, 나의 그 선배는 한 선승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놓기 시작했다.

22.

그 선승은 12세때 부모의 출가 허락을 받고 전북 김제군 금산사(金山寺)의 숭제 법사로부터 사미계(沙彌戒:7세이상 20세 미만의 출가한 남자가 지켜야 하는 열가지 계율)를 받았다.

숭제 법사가 그 어린 동자승에게 가르쳐 말하기를 "너는 이 계법을 가지고 미륵님 앞으로 가서 간절히 법을 구하고
참회하여 친히 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하라" 하였다.

이 어린 선승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미륵님으로 부터 직접법을 구하여 대도를 펴리라는 큰 뜻을 품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도를 닦더니 27세 되던 경자(庚子,760)년 경덕왕 19년에 전북 부안 변산에 있는 '부사의방(不思議房)'에 들어가 일심(一心)으로 법을 구하였다.

그러나 3년의 세월이 흘러도 수기(授記)를 얻지 못하자 죽을 결심으로 바위 아래로 몸을 날리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 번개빛처럼 나타난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살며시 손으로 그를 받들어 돌위에 놓고 사라졌다. 이에 큰 용기를 얻고 서원을 세운 젊은 선승은 마지막으로 21일을 기약하여 생사를 걸고 수행에 임하였다. 이때 마지막으로 그 젊은 선승이 썼던 수행법은 '망신참법(亡身懺法)'이라 하는 것으로 온몸을 돌로 두들기며 간절히 참회하는 지극한 수행법이었다. 이렇게 하기를 불과 3일만에 손과 팔이 부러져 떨어져나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기에 이르렀다.

 

23.

 

드디어 7일째 되던 밤에 지장보살이 손에 금장(金杖)을 흔들며 나타나 그 선승을 간호하니 몸이 곧 회복되었다. 마침내 21일의 처절한 수행을 마치던 날 천안(天眼)이 열리어 미륵불께서 많은 도솔천의 백성들을 거느리고대광명 속에서 오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미륵불께서 그 선승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시기를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이처름 계(戒)를 구하다니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간절히 구해 참회하는구나."하고 찬탄해 주었다. 이 때 미륵불께서 점찰경 두 권과 증과간자(證果簡子) 189개를 선승에게 내려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것으로 법을 세상에 전하여 남을 구제하는 땟목으로 삼으라. 이 뒤에 너는 이 몸을 버리고 대국왕(大國王)의 몸을 받아 도솔천에 태어나리라." 하고 하늘로 사라지셨다.

원각 대도통을 한, 이 선승은 닥쳐올 천지 대개벽의 환란을 내다보고 하늘의 계시에 따라 4년에 걸쳐 금산사에 미륵전을 완공하게 된다. 이 후에 금산사와 금강산 발연사, 속리산 길상사(법주사)를 창건하여 우리나라의 미륵신앙의 기틀을
다지고 천상 도솔천으로 올라가게 된다. 바로 이 분이 신라 경덕왕 때의 율사(律師:계율에 정통한 비구승)진표이시다.

'망신참법(亡身懺法)' 몸을 돌보지 않고 신명(身命)을 바쳐 간절히 구하는 이 구도의 자세를 듣고 난 다시 한번 나의 수행중의 마음 가짐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날 밤 나는 조금만 힘들고 어려우면 물러서고 마는 나의 수행태도는, 참다운 구도자의 자세가 아닌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선배의 이야기가 끝난 그 시간에도 나의 주위는 빗소리로 어지러웠으나 가슴 속은 뜨거운 무언가가 솟구쳐 올라와 밤새 잠들 수 없었다.

24.

진표율사의 뜨거운 구도의 과정을 전해들은 난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태을주 수행을 시작했다. 경건한 맘으로 사배심고와 약간의 준비운동(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이완하고 자세를 잡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태을주 수행을 오랜시간 하다보면 수행중의 작은 움직임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가 있다. 손가락을 잠깐동안 쥐었다 펴는 그 순간에도 찰나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시간에도 허리의 불편함때문에 잠깐 자세를 고쳐 앉는 그 짧은 동작에 우리의 마음은 이미 멀고 먼 우주 저쪽으로 달아나 버린다. 특히 허리를 크게 움직이는 경우 허탈한 느낌마저 든다.(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눈을 떴다 감았을때 기운이 흩어짐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주 민감하게 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되도록 한번 자세를 잡으면 수행을 마칠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행에 임한다. 이렇게 하다보니 처음에 자세를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처음에 자세를 잡고 앉을때 까지 한참동안의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자세를 처음에 확실히 잡아야지 그렇지 않고 수행중에 자세를 고치거나 몸을 움직이면 그 순간 마음이 몸의 움직임과 함께 온천지로 흩어져 다시 마음을 되모으려면 또 처음부터 움직일때까지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10분의 벽과 40분의 벽은 어느정도 하면 움직이지 않고 견딜수 있다. 그러나 난 항상 정확히 45분.... 시계를 가지고 시간을 재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항상 정확히 45분이면 마음이 흩어져 수행을 그만두게 되는 45분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지금 생각에 아마도 최소 40분은 견디어야 한다는 마음이 잠재 의식속에서 나의 의지력을 40분으로 제한한것이 아닌가 한다)

참고 또 참고 견디다가 '진짜 이제는 45분이 지났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눈을 뜨면 또 여지없이 45분.. 오히려 신기할 정도로 나의 생체리듬은 시계보다 정확했다. 한치의 오차없이 ..... 환장할 노릇이었다. 

25.

'45분의 벽'은 한동안 나에게는 너무나도 넘기 힘든 벽이었다.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뒤흔들고 눈앞을 어지럽히며 온몸의 이곳 저곳이 아프거나 저리고 또는 결리고 단 한군데도 편한 곳이 없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정되지 않아 주위의 모든 자극(소리, 빛, 냄새등 여러가지 심지어 파리 모기까지)들이 쉼없이 나의 마음속에 파문을 일으켰다.

단 45분 밖에 견디지 못하는 나의 나약한 의지력이 참으로 한심해 보여 조금은 절망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어느날, 나는 '오늘은 죽어도 한번은 견디어 보리라' 마음을 먹고 수행전 간절한 마음으로 청수를 모시고 정성스럽게 사배를 올렸다.

이날의 나의 마음은 참으로 간절했다. 처음 몇분간은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조금씩 저려왔다. 조금더 지나자 아주 고통스러울 정도로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특히 척추가 바르지 않아 나의 경우는 왼쪽 다리보다 오른쪽 다리가 더욱 저리기 시작했다. 보통땐 이때쯤 '시계를 한번볼까?' '지금은 몇분쯤 지났을까?' '이만하면 45분이 지났겠지' '오늘은 안되겠다. 내일 다시 시도해보자' '아니야 조금만 더 참아보자' 하는 등등의 생각으로 입은 태을주를 읽고 있지만 정신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곤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오늘은 그냥 이자리서 죽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오늘 또다시 포기한다면 앞으로 아무리 오랜동안 태을주를 읽어도 소용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6.

 

사람은 위기의 상황이나 자신이 어떤 한계에 이러렀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을때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것 같다. 난 나의 한계인 45분의 벽에 접했을 때 두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나자신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했다. 차츰 차츰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했다. 종아리에서 시작된 다리저림이 점점 허벅지와 엉덩이를 타고 올라왔다.

통증이 심해질수록 마음은 더욱 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이 강해졌다. 조금만 움직이면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잠시 쉬었다 하고자 하는 마음도 일어났다. 그러나 난 계속 참았다. 어차피 오늘은 이자리에서 한번 죽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좀더 있으려니 이제는 다리가 무감각 해지기 시작했다. 온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몸의 여기저기가 차라리 돌처럼 굳어진 느낌이었다. 이제는 오히려 움직이고 싶어도 몸이 이미 굳어 버려 움직일 수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조금더 지나니 다리가 점점 시원해 지기 시작했고 몸이 공중에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때는 태을주의 소리도 완전히 안정이 되어
아주 규칙적으로 흘러나왔고 그 음이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27.

가장 힘들땐 정말 다리를 도끼로 확 찍어 버리면 이렇게 아프지는 아프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오히려 잠깐 쉬었다. 다시 할때 보다 훨씬 다리가 편안해 지고 안정이 되었다.

다리가 편안해 지니 허리에도 힘이들어가 하게 세울 수 있었고 몸과 마음이 한층 더 안정되었다. 이 상태로 난 계속해서 태을주를 읽어 나갔다. 되도록 편안하게 호흡을 하면서 음과 리듬을 생각하며 한자 한자 또박또박 주문을 읽어 내려갔다. 시간이 조금더 흐르자 엄청나게 뜨거웠던 몸(다리가 안정될 때까지 몸에서 엄청난 열이 뿜어져 나왔었다)이 시원해지고 등에서 시원한 기운이 신장에서 등줄기를 타고 뒷목을 향해 오르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일단 한번 기운이 뚫고 올라간 자리는 아주 시원하고 편안해 졌다. 난 그 기운의 움직임을 느끼며 계속 주문을 읽어 내려갔다. 얼마간의 시간이 더 흐르자 이번에는 백회쪽에서 부터 이마와 인당을 타고 내려온 기운이 눈을 지나 인중과 턱밑을 거쳐 흐르기 시작했다.

첨에는 한줄기 한줄기 흐르더니 나중에는 백회를 열십자로 가르듯이 앞뒤와 좌우로 기운이 쏟아져 내렸다. 기운이 한번 흐른 자리는 긴장된 느낌이 없어지고 아주 편안해 졌으며 계속해서 기가 흐르는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기의 흐름을 의식하며 계속 읽어 내려갔더니 점점 의식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틀림없이 잠을 자고 있지는 않았는데 뭔가..


28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호루라기 소리같기도 하고.. 새소리같기도 하고.. 뾰로롱~~ 하는 소리가 자꾸 앞쪽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난 잘못들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태을주를 읽어 나갔다. 그런데 다시 조금 시간이 흐르자 아까와 같은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난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갑자기 정신이 흩어지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소리에 게의치않고 계속 태을주를 읽어 나갔다.

머리를 타고 흐른 기는 얼굴을 거쳐 가슴에서 다시 그 기운이 느껴졌다. 뜨겁다거나 차겁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샤워할때와 마찬가지로 물이 내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흡사 벌레가 몸을 기어다니는것 같기도 했다.

기운이 흐른 자리는 부르르 떨리기도 하고 가렵기도 했으며 따끔거리는 곳도 있었다. 또 뻐근해지는 곳도 있었고 뜨거워 지는 곳도 있었다.

조금뒤 이번에는 갑자기 등 뒤쪽에서 뭔가가 등줄기를 타고 오른는 것이었다. (나중에 분명히 느꼈지만 등쪽에서는 시원한 기운이 등허리를 타고 오른다)

그러자 우리가 명문이라고 부르는 혈자리 (둥뒤에 있는 혈자리인데 등의 아래쪽 이고 척추뼈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있다)를 그 스물스물한 기운이 통과하자 약간 굽어있던 허리가 쭉펴지며 마치 송곳같은 뭔가로 그 곳을 푹찌르는 느낌이 왔다.

내가 깜짝놀라 눈을 번쩍 뜰정도의 강력한 충격이었다. 뒤이어 등의 위쪽에서도 아까와 같은 느낌들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난 이때까지도 등을 한번 쪽편이외에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눈도 깜빡이지 않았고 손가락하나도 움직이지 않았다. 난 그때 분명히 알게되었다. 내몸에 뭔가 알지못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29.

그날 난 내다리가 완전히 못쓰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사뭇 걱정되고 불안스럽기까지 했었다.

수행을 하면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려고 노력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처음 태을주를 읽기위해 자세를 취하고 앉으면 단 10분만 지나도 쥐가 난 것처럼 저리고 무척이나 아프다. 보통 초심자들은 이 과정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나 저리고 아픈것을 그냥참고 앉아 있으면 끊어질듯 아파온다. 그 뒤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온 신경이 다리로만 집중되어 모든것이 다 싫고 화가 나기도 하고 욕도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고통스럽고 그런 고통을 참아내지 못하는 내가 미칠듯이 괴롭다. 죽고싶기까지 하다. 그런과정에서 엄청난 열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속옷까지 흠뻑 젖을 정도다. 그리고 다시 한동안 시간이 흐르면 다리에 감각이 없어진다.

다리를 아주 못쓰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몰려온다. 이땐 솔직히 다리가 아프다기보다. 내마음이 불안해서 견디질 못한다. '이거 이러다가 정말 무슨일 나는거 아닌가. 괜히 관절염이라도 걸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또 온 마음이 산란해 진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계속 참고 앉아 태을주를 읽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다리가 시원해진다. 아니 그냥 시원한게 아니라 차갑게 얼어붙은 느낌이 든다.

이때쯤 난, 아예 포기를 해버렸다. '될대로 되라. 설마 죽기야 하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또 계속해서 앉아 있으면 그제서야 다리가 따듯해지며 편안해진다.

이렇게 되면 그때는 몸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편안해 진다. 이때는 정말 편안하다. 마치 솜방석에라도 앉아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 (이날 이후 난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다리가 불편해서 태을주를 읽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아무튼 그날, 난 1시간 10분이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전까지 겨우 45분을 버티던 내가 20분이나 더 태을주를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난 45분의 벽을 넘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30.

그후 나의 수행시간은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그리고 다시 2시간으로 계속해서 늘어났다. 다리가 편하니 마음이 흔들리는 외에 나의 수행을 방해하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그 뒤로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매일 매일 소리없이 진전되었다. 보통 임맥과 독맥이라고 부르는 기혈을 따라 기가 흐르는 느낌은 점점 분명해졌고 매일 매일 조금더 빠르고 강하게 기가 흐름을 느꼈다.

또한, 태을주의 진동은 목주위에서 부터 시작해서 가슴과 배와 등을 울리며 점점 소리가 울려나오는 진원지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꼈다. 끊이지 않고 매일 매일 수행을 할수록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을 통해 깨닫게 되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난 증산도 본부도장(대전에 있음)으로 교육을 받으러 갈 기회가 생겼다. 어떤 교육이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아마도 상제님 진리를 신앙하는 사람들 중에 대학생들만 따로이 모여 교육을 받는 그런 시간이었던것 같다.

토요일 오후 같은 학교에서 신앙하고 있는 몇몇 성도님들과 함께 본부를 방문하게 되었다. 본부도장을 방문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분부도장을 갈때마다 항상 편안하고 경건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본부도장의 교육에 참석했다.

본부에 도착하여 먼저 2층에 있는 성전에서 상제님께 사배심고로써 인사를 드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본부도장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난,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다들 모여앉아 함께 식사를 나누는 데서 난 더 큰 즐거움을 얻곤했다. 마치 다들 자신의 집에서 식사하고 있는 것처럼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좋았다. 저녁식사 후에 몇몇분들의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듯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31.

멀리서 온사람들은 먼저 잠자리에 들고 몇몇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태을주를 읽기 시작했다. 나도 잠을 자고 싶었지만 모처럼 본부도장에서 태을주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가 아까워 태을주를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 옆에 가서 앉았다.

본부도장이라 그런지 나의 태을주 소리가 더욱 편안하고 간절하게 들리는 것이었다. 그러한 마음가짐 때문인지 마치 온 몸의 세포들이 다시 살아나려는 것처럼 여기저기 꿈틀거리고 가려운 것이 확실히 다른것을 느꼈다. (본부도장은 확실히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수행을 하는 것보다 더 태을주에 집중하게 되고 그 느낌이 뭔지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개인적인 느낌으론 확실히 깨끗하고 더 분명하다)

그렇게 한참동안 태을주를 읽고 있던 난 그냥 이대로 밤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구보와 함께 시작될 교육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왕 본부도장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밤새 태을주를 읽기로 결심하고 더 열심히 태을주를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읽기시작했다.

밤은 점점 깊어가고 내옆에서 함께 태을주를 읽던 사람들도 하나씩 잠자리에 들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나 혼자만이 태을주를 읽고 있었다. 본부도장에서 혼자 하는 수행이라 그런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태을주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조금도 몸을 움직이지않고 오로지 태을주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주문을 계속해서 읽어 나갔다.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기혈이 점차 돌며 태을주의 진동이 온몸을 타고 퍼져나갔다. 마치 온몸을 울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온몸이 불덩이 처럼 달아오르다 식고 또 달아오르다 식고 하기를 네번이나 반복했다. 시간이 깊어지자 난 태을주를 거의 무의식 상태에서 읽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와중에 선배들이 말한 임맥과 독맥을 타고 기가 흐르는듯한 느낌이 점점 강하게 들었다. 아니, 그건 느낌이 아니라 실제였다. 그러던 어느순간,
 


32.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는 가운데 갑자기 백회에 무언가가 뿌듯하게 뭉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곧이어 이 단단한 무언가가 정수리를 타고 인당에 이르는 순간, 눈앞이 환한 빛으로 쌓이더니 갑자기 임맥과 독맥을 타고 흐르는 기의 흐름이 굉장히 빨라졌다.

그냥 빠른게 아니라 몸의 앞쪽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콸'흐르듯이 기가 흘러 내려가고 등 뒤쪽에서도 역시 수돗물을 꺼꾸로 틀어 놓은 듯이 무서운 속도로 기가 올라왔다. 마치 누군가가 막 잡아 돌리듯이 온 몸의 앞으로는 빠르게 내려가고 등으론 빠르게 올라왔다. 이르던 것이 인당에 이르면 눈앞이 환해지고 그야 말로 황홀한 체험이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쾌감이 온몸으로 전해져왔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기가 빠르게 내 온몸을 타고 도는 것이었다.

난 너무 놀라 태을주읽는 것을 멈추고 몸의 변화에 정신을 집중하였다. 한참동안을 조용히 앉아 있다 보니 몸속의 기흐름이 서서히 멈추더니 다시 온몸이 편안하게 안정이 되었다.

난 이런 현상이 왜, 무엇때문에 일어나는지 몰라 걱정이 되었지만 몸이 편안하고 정신이 맑은 것을 보니 틀림없이 좋은 현상이란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때 눈을 떠보니 어느새 새벽 5시쯤 되었던걸로 기억된다. 그렇다면 그날밤 난 새벽1시쯤부터 시작해서 거의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를 꼼짝도 않고 앉아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난 정말 내가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움직이지 않고 태을주를 읽었다는게 내 스스로가 신기할 정도다. 본부도장에서 또다른 태을주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33

 

본부도장에서의 체험은 참으로 강력한 것이었다. 난 그때의 체험이 아마도 소주천이란 것이 아닐까 의심하였고 아직 그것이 소주천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 체험을 계기로 태을주의 영력(靈力)에 대한 약간의 불신감을 완전히 해소하게 되었고 전보다 더 정성스럽고 간절하게 태을주를 읽었다.

이때부터 난 태을주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되었다.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태을주의 각부분마다 몸이 진동하는 부분이 다르게 느껴졌으며 특히

'훔'소리를 낼때는 몸의 아랫부분(가슴이나 배)이 진동하는 듯 하였으며 '치'소리를 낼때에는 특히 머리부분에 더욱 강한 진동이 느껴지는듯 하였다. 태을주의 소리에 따라 온몸이 마치 감전된듯이 강하게 울려 왔으며 의식은 맑았고 몸은 참으로 편하게 안정되어 다리가 저리다든가 몸의 여기저기가 불편하다던가 하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온몸이 진동하도록 한참동안 태을주를 읽다보니 나의 호흡과 태을주 소리가 완전히 일치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호흡 한호흡에 천지의 기운이 온몸으로 빨려 들어오는 듯 하였으며 특히 손가락의 경우 숨을 들이 쉴 때면 무언가 강력하고 맑은 기운이 손으로 쭉 빨려 들어왔으며 내쉴때는 또 무언가가 쑥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황홀하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이런 현상은 단전호흡계열의 수행법에서 말하는 단계중 피부호흡의 한 부분인듯 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정말 코로 숨을 쉬지 않아도 호흡을 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34.

이때의 나의 한 호흡은 정말 길었다. 주문 중에 절후주가 있는데 이 주문을 제대로 읽는 방법은 한호흡에 '동지 소한 대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까지 읽고 나서 '입동 소설 대설'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 주문은 너무 길어서 한호흡에 이렇게 읽는 것이 그전에 정말 힘들어서 보통 '망종'쯤에서 한번더 호흡을 하곤 하였는데 난 한번에 '상강'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평상시의 호흡도 상당히 길어져서 어지간한 뜀뛰기를 하거나 언덕을 오르내려도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하지 않았다.

태을주의 소리또한 저 깊은 뱃속에서 울려나오게 됨으로 나의 태을주 소리는 은은하게 도장전체를 울리며 듣는 사람이 저절로 맘이 편안해지고 잠이 솔솔온다고 할 정도였다.

이렇게 온몸이 태을주 소리로 진동하게 되고 호흡과 함께 손가락으로 기운이 빨려들어오고 빠져나가고 하는 체험을 항시 하면서 수행을 해나가던 어느날이었다.

 

35.

 

증산도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과 일요일에 상제님과 천지신명께 제를 올리는 치성(致誠)이 있다. 보통 청수(淸水)만 모시고 치성을 올리는데 이날은 평상시와 다르게 조금 특별한 날이어서 그런지 제물(祭物)을 올리고 치성을 드리게 되었다.

상제님께 사배올리고 다들 경건한 마음으로 꿇어 앉아주문을 읽는데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음성이 하나가 되어 그날의 주문소리는 참으로 듣기 좋았고 더없이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수행에 전념하였다. 한참을 그렇게 정신을 집중하여 주문을 읽는데 갑자기 머리끗이 쭈뼛하며 무언가 정수리의 백회를 쿡찌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백회를 중심으로 머리의 좌우가 조금씩 간지럽기도 하고 근질거리기도 하더니 머리가 아주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점점 머리가 좌우로 열리는듯한 느낌, 뭐라 쉽게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머리를 칼로 양분한 듯이 가르기 시작했다.

머리가 점점 열리면서 더욱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 들었고 머리가 열려서 귀를 지나게 되면서 난 정말 신기한 체험을 했다. 귀밑까지 머리가 열리자(정말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다) 제물을 차려놓은 신단위에서 무언가 소란스럽고 또 몇몇의 사람들이 뛰어다닌다거나 음식을 집어먹는 소리,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난 조금은 당황스럽고 놀랍기도 해서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데 그 소리는 더욱 분명하게 들려왔다. 문득 '아하 이것이 신명들의 소리구나! 신명들이 신단위에 차려놓은 제물을 흠향(歆饗)하는 소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금 궁금한 생각이 들어 눈을 살짝 떠 보았으나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귀울여 보면 분명히 그러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참으로 신기한 체험이었다. 말로만 신명들이 제사음식을 드신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귀로 직접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36.

 

그 뒤로는 또 태을주 수행을 게을리 해서인지 아님 나의 마음이 어떤 신기한 체험으로만 쏠려 수행의 참뜻을 잊어버려서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명의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그 뒤로도 되도록 꾸준하게 태을주를 읽으려고 노력했으나 사람의 일이라 그런지 아님 정성(精誠)이 부족해서 그런지 꾸준히 태을주를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난 그 뒤로도 여러가지 체험을 많이 했다. 유체이탈의 체험도 두번이나 있었고(이부분은 나름대로 가려서 들어주길 바란다. 나의 잠자고 있는 모습을 분명히 눈으로 보았고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 '샘'처럼 벽에 부딪히기도 했고 엄청 피곤했었다는 기억도 난다. 하지만 또 한편 생각해보면 마치 꿈인듯하여 분명히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유체이탈을 체험한 여러사람들의 이야기와 나의 체험에 비슷하거나 같은 부분이 많으므로 난 나의 체험이 유체이탈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또 태을주 수행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유체이탈이나 그 외의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며 체험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수행의 아무런 정진이 없는것 또한 아니다.)

잠을 자던중에 꿈을 통해서 어머님의 병환을 지방에서 알게 된적도 있다.

(이때에 난 청주에서 학교생활과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새벽 4시경 몹시 좋지않은꿈 -어머님께 무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무슨 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을 꾸어서 그날 날이 밝는대로 연락도 않하고 집에 올라간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 내가 꿈꾸던 시간에 어머님께서 쓰러져서 병원에 급히 입원을 하셨다고 하면서 내게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올라왔냐고 하면서 식구들이 모두 놀란적이 있다.)

 

37.

태을주의 세계는 참으로 무궁 무진하다.

이 세계는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렵고 두려운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태을주의 영력(靈力)이 정말 어느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을 정도 이다. 태을주는 일반적인 다른 수행법과는 달리 모든 과정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듯하다. 단전호흡을 수련하는 과정중에 나타날 수있는 제(諸)현상들이 태을주는 순서없이 그 사람의 능력과 정성에따라 나타나는것 같다. 하나의 예로 단전호흡에 '이중호흡'이라고 하는 과정이 있다.

이는 단전호흡의 '대약(大藥)형성전에 나타나는 하나의 과정인데 숨을 들이 마시면 곧바로 단전으로 숨이 들어가버려서 숨이 거의 다시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때의 호흡은 대부분 단전으로 호흡을 하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에너지의 일부분만 폐를 통해서 호흡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호흡이 되어야만 34번 글의 손과 발로 숨이 들고나는 체험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난 이러한 체험을 상당히 빠른 시간만에 이루어내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호흡이 계속되어야 더 큰 정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단에 관련된 책들의 내용인데 난 이러한 상태에서 수행을 정지하였으니 더 큰 정진은 없었던것 같다.

또 '활자시'라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단전호흡에서는 '소약' 형성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되어있는데 '활자시'라는 현상이란 매일 자시(子時),즉 밤 11시에서 새벽1시 사이에 남자의 정충들이 깨어 움직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는 남자의 '양물'이 아주 크게 되어 지속되는데 단전호흡에서는 이 현상이 '소주천'이 끝나고 '소약'을 만드는 과정중에 나타난다고 했으나 난 '소약'이 만들어져서 그런 것인지 아님 그냥 '축기'의 과정이라서 그런것인지 분명치 않지만 '활자시'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38.

또 '회광반조(回光反照)'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앞을 바라보던 시선이 점점 자신의 내부로 깊이 깊이 들어가는 현상이다.

태을주를 통해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기운이 쌓이면 시선이 점점 자신의 내부로 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단전호흡에서는 '회광반조'라 한것이다.

이 또한 상당한 수련을 거쳐야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인데 태을주 수행을 통해 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회광반조'의 현상이 나타날 때에는 정말 자신의 안이 이토록 깊고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때의 정신은 참으로 맑지만 외부 환경과는 거의 차단된 느낌이 든다.

이렇게 더 깊이 들어가면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이를 '견성(見性)'즉 자기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단전호흡에서 '황정(黃精)'이라는 것과 '황정주락(黃精珠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태을주를 읽는 수행자들이라면 어지간하면 한 번씩 체험한 현상이다. 이것은 상단전에서 미간을 통과하여 입속으로 무언가 달고 고소한 맛이 나는 침이라던가 하는 것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순수한 기운이 입속을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것이 입안에 가득 고였을때 이를 마시는 것을 '금단복식(金丹服食)이라 한다.

이또한 단전호흡에서는 상당한 수행과정 즉, 일음 일양이 주천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했는데 이것도 태을주 수행을 통해서는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는 현상인것 같다. 이렇듯 태을주 수행은 단전호흡에서 몇년을 닦아야 겨우 체험할 수 있는 현상들도 수행자가 꾸준히 한다면 얼마든지 더 빠르게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황정'이나 '황정주락'과 같은 체험은 매일2시간씩 두달이면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을테고 '회광반조'는 단 일순간도 몸을 움직이지 않은채로 2시간 이상 버틸수 있는 의지와 근기, 그리고 그러한 심법이 닦이면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활자시'와 같이 남자의 양물이 크게 발기된다든지 하는 현상은 단 일주일 정도만이라도 2시간 이상 꾸준히 한다면 체험할 수 있는 현상이며기운이 손발로 드나드는 현상도 한달 정도 태을주를 꾸준히 읽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39.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나의 체험은 분명히 말하건데 순전히 나만의 주관적인 체험임을 밝혀 둔다.

틀리거나 과장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그릇된 방법이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철저히 자신만의 체험을 이루어야 하며 이 글은 다만 참고적으로 이해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태을주 체험이란 글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다. 혹시나 잘못된 체험을 여러사람에게 전하면서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나 아닐지, 내가 방향을 잘못 제시하여 혹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없을지, 걱정이 많았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태을주를 계속하여 꾸준히 읽지 못하면서 지난날의 체험으로 이러한 글을 계속해서 쓰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이에 태을주 체험을 서둘러 마치고자 하며 앞으로는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태을주를 읽고 그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태을주 체험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태을주야 말로 이 말대의 개벽세상에서 쓰일수 있는 단하나의 수행법이라고 생각하며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의 태을주를 아는 모든 사람이 태을주를 자신의 몸과 같이 가꾸어 높은 인간완성의 길로 나아가며 더 많은 '후천인간(後天人間)'를 살릴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上帝님께 심고 드린다.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