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대자연의 이치와 하나 되어야 본문

수행과 명상/태을주 수행

대자연의 이치와 하나 되어야

세덕 2012. 9. 5. 11:44

ㅇ 대자연과 내가 하나로 합치되어야 도道에 이른다

 도道는 천지의 근본 이치이다. 자연의 이치와 합치되어야 수도가 된다. 그저 지존지대至尊至大하신 상제님.태모님 받들고, 한치의 잡념도 없이 대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태을주太乙呪 이상 더 좋은 주문이 없다. 아주 알기 쉽게 말하면, 태을주를 읽는 것은 밥 지을 때 불 때는 것과 같다. 태을주는 도道를 성숙시키는데 필요한 원동력이다. 태을주를 자꾸 읽어 어느 경지에 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통해진다.

 

 욕심을 부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도道를 떠나, 세상살이도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하는 법을 묶어 말하면, '혼허입진 混虛入眞' 이라는 말이 있다.유형 무형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 빛깔로 말하면 아무런 빛도 색도 없는 상태를 '혼허混虛' 라고 한다. 이런 혼허混虛를 통해 참[眞]에 들어간다[入], 그게  혼허입진 混虛入眞이다. 그렇다고 참[眞]에 들어가려고 해서도 안 된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면 그냥 입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한 과정을 밟아야 혼허입진 混虛入眞이 되느냐?

 

  앉아서 주문을 읽으면 처음에는 젖 먹던 생각에서부터, 애들하고 소꼽장난하던 생각,  형제간에 싸우던 생각, 누구한테 얻어맞던 생각 등, 천사만려千思萬慮가 다 떠오른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 하지만 한 시간 수도하고 두 시간 수도하고, 또 열 시간 스무 시간 계속 수도하면, 그 잡념이 서서히 사라진다.

 

 개중에는 그런 잡념이 적은 사람도 일부 있다. 착 가라앉아서 무덤덤하게 본심本心을 지키고 사는 사람,잠잘 때 꿈을 거의 안 꾸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주문 읽으며 수도할 때 잡념이 별로 안 생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그냥 번개처럼 이런 것도 생각하고 저런 것도 생각한다. 말 그대로 홀생홀멸忽生忽滅한다. 이렇게 천태만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여하튼 오래 수도를 하면 잡념이 점점 줄어든다. 열 개의 생각이 아홉이 되고, 여덟이 되고,다섯도 되고, 셋도 되고, 둘도 되고, 그러다가 결국은 그런 것이 다 없어져 버린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과 내가 점점 일치하는 데로 들어간다. 그 상태에서 앉아서 꾸준히 수도하면 망형망재忘形忘在가 된다. 나의 형상도 잃어버리고, 나의 존재도 잃어버리는 그 경계에 들어간다. 대우주 천체권 내에 나라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잃어버린다는 말이다. '내가 현재 이 자리에 앉아서 수도를 하는 것도 다 잃어버린다.'-그 경지를 혼허混虛라고 한다. 그게 혼허입진 混虛入眞이다.

 

ㅇ 착하려고도 생각하지 말고, 악하려고도 생각하지 마라.

  그런데 그런 경지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걸 묶어 말하면 '막사선 막사악莫思善莫思惡' 이라고 한다. '착하려고도 생각하지 말고, 또 악하려고도 생각하지 말라.' 는 뜻이다. 무슨 생각이든, 생각을 일으켜 정신을 쓰는 것은 수도에 다 방해가 된다. 대자연하고 내가 합치되려고 하는데 내 생각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 몸뚱이뿐 아니라 내 생각 역시 대자연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좋고 그르고를 따지지 말고 대자연에 나를 통째로 그냔 다 맡겨야 한다. 무식한 말로 '날 잡아 잡수.' 하고 말이다. 전혀 나라는 생각은 개입시키지 마라.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말고, 그렇게 않아서 주문을 읽다보면, 정신이 까막까막하기도 하고, 콧물을 흘릴 수도 있고, 뭐 그런 것이 있을 것 아니냐. 여하튼 그저 앉아서 태을주를 읽으면 된다.

 

 그렇게 오래 하다보면 다섯 시간을 앉았는지, 여섯 시간을 앉았는지도 잊는다. 경지에 가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내 형체는 여기 있어도 내 정신은 자연과 합치가 되는 것이다.

 

 유교 술어에 이런 말이 있다.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마음이라는 것은 한 몸뚱아리의 주인' 이라는 말이다. 이 몸뚱아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 정신이, 내 마음이 '저기 가서 오줌 싸고 와라.' 하면 몸은 그저 오줌 누러 간다. 또 마음이 '저기 가서 밥 먹고 와라.' 하면 또 가서 밥 먹고 온다. 몸뚱아리는 정신의 부름을 받는 일꾼일뿐이다. 그래서 불자佛者들은 '생사일여生死一如', 곧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똑같다고 하는 것이다.

 

 수도를 해서 빨리 열리고, 한소식 듣고, 신명계에도 가고, 그런 것은 내가 지금까지 얘기한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불가佛家같은 곳에서 오래 수도하여 사리舍利가 나오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다. 영계靈界 문제를 통하는 것과 성품性品을 닦아 결정結晶이 뭉쳐져 사리가 나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수도에는 이렇게 두 가지 길이 있다. 이런 것은 아직 몰라도 된다. 이제 삐약삐약하는 병아리 단계니까 아직은 불필요한 얘기다.

 

ㅇ 남 잘되게 하는 공욕公慾을 가져라

 수도하는 사람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바른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또 공부가 잘 된 사람들은 어느 경지를 가면 누워서도 공부하고, 앉아서도 공부하고, 걸어가면서도 공부한다. 수련이 되면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많이 알아도 좋지 않다. 알면 알수록 잡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요는 욕심 가지지 말고 그저 수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욕심부리는 것은 천하의 금물이다.상제님 진리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다.그렇기 때문에 증산도를 신앙하는 사람은 욕심 부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