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주의 목적을 이루는 가을 개벽기
우주가 나와 그대들과 만유 생명을 낳아서 기르는 것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상제님은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이라”(2:17:1)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의 깊고 깊은 뜻을 한번 느껴보라. 우주의 봄여름철에는 사람도 만물도 상극의 운수 속에서 태어나고 살아간다. 모든 생명이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상극의 경쟁 구도 속에서 온갖 갈등과 전쟁, 참혹한 대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는 이 말씀 속에서 ‘인간은 왜 끊임없이 고통을 당하며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우주변화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봄여름철까지 상극의 질서 속에서 태어나 자란 만유 생명은 만물을 추수하는 가을 개벽기를 맞이하면 성숙하게 된다. 가을철에 영혼과 생명을 성숙시키는 것이 바로 우주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숙을 전제로 한 선천 상극의 생장 과정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어느 때에 살고 있는가? 세상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이것을 모른다. 지금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로 넘어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상제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시속에 절후를 철이라 하고 소년으로도 지각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 하고, 노인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아이와 같다’ 하느니라”(2:138:3)라고 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때를 알지 못하는 철부지 인생이라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의 결론이 지금은 가을 개벽기라는 것이다. 지금 천지가 우주의 가을철로 들어서고 있다. 이때는 인간 씨종자만 살아남는다. 상제님 말씀이 ‘일본은 씨종자를 찾기도 어렵다’고 하셨다.
요즘 지구촌에서 대지진이 많이 일어난다. 대만과 일본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고 필리핀에서는 화산이 폭발한다고 한다. 이것이 모두 여름철 말기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과도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작년, 올해 천지 대세가 개벽의 비등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종말이 아니다. 우주에는 종말이 없다. 단지 천지의 체질이 바뀌는 것뿐이다. 새로운 하늘땅, 새로운 계절로 바뀌는 것이다.
지금 여름에서 가을로 가고 있다. 여름보다는 가을이 살기에도 훨씬 더 멋지고 풍족한 세상이다. 가을은 얼마나 낭만적이고 풍요로운가. 진정으로 자연과 한마음이 되는 계절이 가을이다. 그것도 큰 가을, 우주의 가을철이 온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상상도 못하는 큰 변혁이 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가을 개벽의 실제상황이다.
道紀 139(2009)년 12월 21일 동지치성 전야제 말씀 中, 증산도교육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