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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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잊혀진 역사

2세 단군 부루

세덕 2012. 11. 13. 12:36

 

2세 단군 부루

1. 제후 우순이 정한 국경을 바로 잡으심

 

재위 원년 신축(BCE 2240)년, 단제 부루 단군께서 어질고 다복하여 재물을 쌓아 큰 부를 누리셨다.  백성과 더불어 산업을 다스리시는 굶주리거나 추위에 떠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매년 봄가을에는 나라 안을 순행하여 살피고, 하늘에 예를 갖추어 제사 지내고, 모든 제후의 선악을 살피고 상벌을 신중히 하셨다.  도랑을 파고, 농업과 양잠을 권장하며, 학교를 지어 학문을 일으키시니 문화가 크게 진보하고 그 명성이 나날이 퍼져 갔다.

 

초기에 우순이 유주와 영주를 남국 근처에 설치하므로, 단제 임금께서 군사를 보내 이들을 정벌하여 그곳 왕을 모두 축출하고 동무와 도라道羅를 등을 봉하여 그 공을 표창하셨다. 

 

2. 배달국과 단군조선 시대의 제천가

 

-참전계율이 된 어아가-

 

신시 개천이래로 매년 하늘에 천제를 지낼 때 나라에 큰 축제를 열어 모두 삼신상제님의 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며 화합하였다.

 

''어아'(노래제목)를 노래하며 감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아 하늘의 신명과 인간을 조화시키니 사방에서 모두들 본받게 되었다.  이것이 『참전계』가 되었는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아 어아!

우리 상제님의 크나큰 은덕이여!

배달의 아들딸 영원토록 잊지 못하오리다.

 

어아 어아!

선한 마음 큰 활 되고, 악한 마음 과녁 이루었네!

우리들 모두 큰 활줄같이 하나 되고,

찾한 마음은 곧은 화살처럼 한마음 되리라.

 

어아 어아!

우리 모두 큰 활처럼 하나 되어

수많은 과녁 꿰뚫어 버리리다.

끊어오르는 물 같은 착한 마음속에

한 덕이 눈 같은 것이 악한 마음이라오.

 

어아 어아!

우리들 모두 큰 활처럼 굳센 한마음 되니,

배달나라의 영광이로다.

그 오랜 세월 큰 은덕을 베풀어 주심이여!

우리 상제님이로다.

우리 상제님이로다.

 

3. 소련, 대련과 3년 상 풍속의 유래

 

재위 2년 임인(BCE 2239)년, 임금께서 소련과 대련을 불러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에 대해 물으셨다.  이에 앞서 소련과 대련은 부모의 거상을 잘 하였으니 처음 3일 동안 태만하지 않았고, 3개월 동안 게으르지 않았고, 한 해가 다 지나도록 슬퍼하였으며, 3년간 근심으로 지냈다.

 

이로부터 세상의 풍속은 부모상을 당하면 소련과 대련을 본받아 다섯 달 만에 상을 마치게 되었는데 오래도록 상을 모심은 영광으로 여겼다.

 

이분들이 천하의 대성인이 아니었다면 어찌 덕화의 유행이 이토록 역말로 전하는 것처럼 이토록 빠를 수 있겠는가?  소련, 대련이 효자로서 알려졌으며, 공자 또한 이들을 칭송하였다. 

* 무릇 효란 것은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근본으로서 사해에서 널리 본받아 표준이 되었다.

 

4. 도량형을 통일하고 논밭에 물리는 세금을 정함

 

재위 3년 계묘(BCE 2238)년 9월에 조칙을 내려 백성들에게 머리카락을 땋아서 덮게 하고 푸른 옷을 입게 하였다.  도량형을 모두 관의 표준에 맞게 통일하고, 삼베와 모시의 시장 가격을 어디서나 똑같게 하니 백성들이 서로 속이지 않게 되므로 원근의 사람들이 모두 이를 편하게 여겼다.

 

재위 10년 경술(BCE 2231)년, 신지 귀기가 칠회력과 구정도를 만들어 바쳤다.

 

5. 부루단지 풍속의 유래와 전계의 뜻

 

재위 58년 무술(BCE 2183)년, 부루단군께서 붕어하셨다.

이 날 하늘에는 일식이 있었고, 지상의 산짐승들이 떼를 지어 산 위에서 울부짖고, 만백성이 목놓아 통곡하였다.

 

후에 백성들이 제사를 지낼 때, 집안에 자리를 정하여 제단을 설치하고 항아리에 곡식을 담아 제단 위에 올려 놓았는데 이것을 '부루단지'라 부르고, 업신으로 삼았다.

 

또한 전계라고도 칭하였는데 전계의 뜻은 모든 사람이 계율을 받아 업주가리가 된다는 것으로 이는 사람과 업이 다 함께 온전해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