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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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는./증산도 입도 수기

떠나는 마지막배에 태워주신 할머님

세덕 2012. 11. 29. 13:36

떠나는 마지막배에 태워주신 할머님

박상근 / 태전 용두도장
 
 인생의 비밀을 앞고 싶어
 저 하늘의 해와 달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 인생의 비밀을 알고 싶어하던 젊은날의 총기는 사라지고, 도도히 흐르던 탁류를 헤치고 어느덧 50을 넘긴 지금에 이르러 주역을 공부하면서 자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정역(正易)을 찾아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아주 우연히 증산도를 만났습니다. 〈개벽포탈사이트-블루7〉과 〈새시대 새진리 증산도〉에 올라 있는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섭렵한 후 저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과연 누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치고 무극대도를 세워 조화선경을 열고 억조창생을 건진단 말인가?’ 이는 참 하느님 아니면 미치광이일 것입니다. 이런 갈등 속에서 한달 여를 보내며 사색에 잠겼습니다.
 
 좋다! 만일 참 하느님이라면 정말로 최고의 스승을 만나는 길일 것이고 만일 미치광이라 하더라도 천하를 호령하는 그 기개와 기국을 본받을 만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이르자 마음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최소한 우주변화의 원리를 깨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간직한 채, 〈개벽문화강좌〉를 듣기 위해 2월 19일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을 찾아가서 양일간의 강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두 번째날 20일 태전 용두도장을 방문하여 포정님을 뵙고, 그 다음날인 21일에 입문식을 했습니다.
 
 
 일만 배례의 참회끝에 본 조화선경
 상제님의 진리를 알게 되자 늦게 찾은 발걸음이 몹시도 죄스러웠습니다. 상제님께 속죄하고 영혼에 남아있는 원과 한의 묵은 때를 벗기 위해 입도 전까지 만배례 수행을 했습니다. 하루에 105배례를 10번씩 하며 5일째 5천배례를 마치던 날 밤, 할머니께서 오셔서 조화선경을 보여 주셨습니다.
 
 ‘아! 할머니, 저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있습니까?’
 
 저는 황홀경에 빠져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입문 전에 제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도 할머니께서 오셔서 “이것이 마지막 배다”하시며 떠나는 배에 태우시고 도문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조상님의 보살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배례를 마치고 나니 선천의 묵은 한과 원이 다 없어진 듯 마음에 맺혀있던 생의 매듭이 다 풀렸습니다.
 
 『도전』을 통독하기로 결심하고 10일동안 밤을 지새워가며 끝까지 읽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무협지를 읽는 듯, 서유기를 읽는 듯, 신도세계가 마음에 자리를 잡지 못하더니, 마지막장을 덮고나서야 참 하느님의 형상이 마음에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지 자식을 구원하시기 위해 흐느끼시고 몸부림치시며 천지공사를 집행하시던 상제님의 혼으로 신앙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이렇게 심고드립니다. ‘상제님이시여! 상제님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는 성령을 내려 주시옵소서. 진리의 말씀을 접하지 못한 창생들에게 일심으로 전하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조상님께 제사를 올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생명의 씨앗을 뿌려주신 조상님이시여! 앞으로 제사를 모시고 그 고마우신 은혜에 보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