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千名을 포교하여 天命을 받들리라 본문
千名을 포교하여 天命을 받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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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서 남을 가르치는 입장이다보니 누구보다도 많이 알아야 하고 새로운 정보에 밝아야 앞설 수 있기에, 밤을 새워가며 동양의학의 새 정보를 입수하고 관련 홈페이지에도 회원가입하여 좋은 정보가 있으면 다운받아 참고로 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중, 가입한 지 2년도 더 지난 다음카페의 〈허준 따라잡기〉에 들렀는데, 증산도에 대한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신상명세를 기록하면 책을 대여해 준다기에 책을 받아볼 요량으로 신상명세와 요구사항을 기재하여 보냈습니다.
사실은 아주 예전에 『증산도의 진리』를 읽은 적이 있었고 또 그 다음에 나온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도 구입하여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책 내용이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화두거리인 지구의 종말에 대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러했기에 지금까지도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고 수행단체에 들어가 수행도 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주의 근원과 일체가 된 경지를 체험한 후 이제는 더 찾을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마음은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슴속은 왠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살기 위해서 마음을 속여야 했으며, 남보다 앞서기 위한 생존경쟁의 처절한 몸부림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저도 모르게 설문지에 신상명세를 쓰고 책을 간절히 구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바로 한 여성에게서 전화가 오고 몇번의 대화가 오간 후 당장 《만화로 보는 개벽2》와 쓰나미 기사가 실린 신문을 받았습니다. 받은 즉시 모두 다 읽기 시작했는데 구구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는 증산도에 대한 선입견이 산산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청소년기부터 항상 관심을 가져왔던 종말에 대한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아니, 종말이 아니라 개벽이었습니다. 증산도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알려면 경전인 『도전』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보내준 홍정실 성도님에게 전화를 걸어 『도전』과 『상생의 문화를 여는 길』을 구입해 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쾌히 약속장소로 사가지고 왔습니다. 멀리까지 찾아와준 데 대하여 인간적인 정이 느껴졌고, 저녁식사를 하고 밤늦게까지 대화하면서 증산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도전』을 읽어가면서 처음 느낀 것은 `정말로 진솔하게 기록되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신뢰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탄강에서 어천까지의 일대기에서 상제님의 크나큰 고충과 큰 사랑이 느껴져 고개가 절로 숙여졌고, 마지막 호연과의 대목에서 상제님의 애달픈 마음이 전해져 눈물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읽어온 터라 하룻밤이면 다 읽을거라고 자신했는데, 읽는 중에 쏟아지는 수마는 또 왠일입니까? 자다가 깨어서 다시 읽고 자다가 또 깨어서 다시 읽은 책은 『증산도 도전』 뿐입니다.
12일후 다 읽었을 때, 그 후련함과 뿌듯함에 하늘을 날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깨우쳤다고 생각하고 더 알 것도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텅 빈 것같은 그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두려웠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요. 깨달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천지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며칠간 내면을 성찰하며 고민하다가 홍정실 성도님에게 『도전』을 다 읽었노라고 전화를 하여 도장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확신과 믿음을 가지면서도 식사 중에 몇가지 의문사항에 대하여 질문을 한 후 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홍정실 성도의 인도자이신 김균태 성도님 이하 기타 많은 분들이 그동안 저의 입문을 위하여 공을 들인 것을 알고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저의 생명을 구하여 주신 분들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입문식날 가슴은 벅차올랐고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었습니다. 마음의 심연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슬픔을 주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입문을 축하하며 반기는 신명들의 안도의 한숨과 환영의 감각들이 느껴져, 입문소감을 이야기하라는데 너무너무 할 말이 많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차라리 짧은 인사로 대신하고 말았습니다. 필설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이 마음을 영세불망 해야겠습니다.
입문 후의 변화는 또 달랐습니다. 생이지지(生而知之)는 없다고 정말 배워야할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먼저 신명세계에 대한 인식과 깨침입니다. 처음 〈허준 따라잡기〉 카페에서 책을 신청한 경위부터, 아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역경을 이겨내며 증산도 입문까지 모두가 선령님들의 지극한 정성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도하신 홍정실 성도님과 다른 성도님들이 나를 위해 들이는 정성들 또한 느껴졌습니다.
입문식한 날로부터 바로 `입문자를 위한 증산도 문화학교` (http://edu.jsduniv.net)에 등록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정말 들어야할 것도 많고 듣고 싶은 강의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또한 하루 빨리 이것들을 다 소화해서 포교에 써야한다는 생각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VOD들을 시청했습니다. 들어도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교육 내용들을 보며… 왜 이리도 늦게 증산도를 만났던가, 후회와 아쉬움과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이 밀려들었습니다.
입문식을 마치고 나서는 제 수업강의 중간중간에 연관되는 부분이 있으면, 틈나는 대로 우주관과 세운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온 세상이 들을 수 있는 확성기와 마이크가 있으면 개벽에 대한 소식을 세상 사람들을 대상으로 알리고 싶은 열정이 끓어 올랐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붙잡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으며, 온통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와중에 옛날에 증산도를 신앙했던 최상철 씨를 강남도장에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문 일꾼으로 나서서 태사부님, 사부님을 모시고 일꾼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인도자분이?태사부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직장을 활동 무대로 삼아 생활 속에서 열심히 포교 사명을 실천해 나가면 된다고 말을 해주셔서 그것으로 조금은 위안을 삼았습니다.
봉청수를 올리고 기도할 때 오로지 큰 일꾼이 되게 해달라는 기원뿐입니다. 사부님의 도훈 중에 ‘마음을 우주보다 넓게 가지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千名을 포교하여 天命을 받들리라`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설정하고 뛰고 있습니다.
끝으로 증산 상제님과 태모 고수부님을 지각(知覺)하게 하여주신 태사부님과 사부님의 은혜, 백골난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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