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키는 12세기 초반부터 마지막 교황까지의 재임기간, 출신지, 특징을 열거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적중했다고 합니다.
그에 의하면 로마 카톨릭의 법왕정치는 112번째 ‘로마인 베드로’라고 하는 법왕시대에 끝난다고 합니다.
111번째 법왕에 대해서 말라키는 ‘올리브의 영광’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번에 사임한 교황이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독일인 래킹거 추기경이었습니다. 그는 올리브와 전혀 관계없는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교황이 된 후 명칭을 ‘베네딕토 16세’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베네딕토 선교회의 상징은 ‘올리브’입니다. 결국 말라키의 예견대로 그렇게 이뤄진 것입니다.
말라키는 역사 속에 등장할 마지막 교황을 ‘Peter the Roman(로마인 베드로)’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 마지막 교황이 다음과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
"In the final Persecution of the Holy Roman Church there will reign Peter the Roman, who will feed his flock among many tribulations, after which the seven-hilled city will be destroyed and the dreadful judge will judge the people."
“마지막 박해의 때에 로마 교회는 ‘Peter the Roman(로마인 베드로)’이 통치하고 있을 것인데, 그는 그의 양무리들을 많은 환난 가운데서 먹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환난들) 후에는 7개의 언덕으로 된 도시(로마)는 파괴될 것이고, 끔찍한 심판이 백성들에게 내려질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에 선출된 226번째 교황(말라키가 예언할 당시로부터 따지면 정확히 112번째에 해당되는) 프란체스코 1세가 말라키가 예언한 마지막 교황인가?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여기에 대한 평가가 둘로 나눠지고 있다.
첫 번째는 말라키의 예언 자체가 조작된 것이기에 평가할 가치가 없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최근까지 말라키의 예언이 보여준 정확성에 비춰볼 때, 이번에 선출된 교황도 그가 예언한 마지막 교황 ‘Peter the Roman’(로마인 베드로)이 맞다는 주장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을 신앙의 절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말라키의 예언들이 아무리 정확하게 성취되었다 할지라도, 이것이 성경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처럼 절대적인 표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말라키의 예언이 조작되었거나,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늘 염두해 두고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프란체스코 1세와 말라키의 예언의 연관성을 살펴보자.
말라키가 예언한 마지막 교황은 ‘Peter the Roman’(로마인 베드로)이다.
a. 로마인
프란체스코 1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은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비록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이탈리아에서 이주한 철도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난 ‘로마인’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프란체스코 1세가 태어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카톨릭 인구가 70%가 넘는 남미 카톨릭의 중심 도시로 ‘서쪽에 있는 로마(바티칸)’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b. Peter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이 교황으로 선출되었을 때, 말라키의 예언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가 교황 즉위 명을 Peter로 정할 것이라 기대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앗시시의 성자로 알려진 프란체스코의 이름을 따서 프란체스코 1세라는 이름을 짓자 말라키의 예언이 어긋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앗시시의 성자로 알려진 프란체스코의 full name이 Francesco di Pietro di Bernardone이다. 프란체스코의 미들 네임인 Pietro의 영어식 표기가 바로 Peter인 것이다. (출처: 브리트니카 백과사전)
베드로는 또한 로마 카톨릭에서 최초의 교황으로 선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에 선출된 프란체스코 1세도, 사상 최초의 예수회(Jesuits) 출신 교황이자 미주 출신 첫 교황으로, 프란체스코라는 명칭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이기도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