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태을주)태을주와 영원히 사는 길 본문
<태을주>태을주와 영원히 사는 길
<태을주>태을주와 영원히 사는 길
수행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수행을 해야 하는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유년기와 10대 소년기를 지나 인생에 대해서 자신의 꿈과 의지를 갖고 광활한 세상 무대에 첫 발자국을 떼어놓기 시작하는 20대에는, 삶의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몸도 컷고, 이제는 어려운 세파를 헤치면서 자신의 생명을 바르게 끌고 한 세상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사는 게 참된 삶인가? 무엇을 일러 진실한 삶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렇게 고민하면서 중년인 30대, 40대를 지나 50줄 장년을 훌쩍 뛰어넘어 6, 70 노년기에 접어든다. 한 생에 반딧불처럼 반짝하다 늙어버린다. 그러다가 해 놓은 것 하나 없이, 인생에 대해 크게 깨우친 것 없이 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옛 사람들도 수행은 젊어서 해야 한다고 했다. 원효도 그런 충고를 남겼다. 낡고 망가진 수레가 굴러갈 수 없듯이 사람도 늙으면 수행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누우면 게으름만 생겨나고 앉아 있어도 어지러운 생각이 몸을 앞서가도 안 된다. 음양의 조화가 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이 팔팔하고 정신이 맑을 때, 젊을 때 열심히 수행해서 생사의 사슬, 윤회의 사슬을 끊으라는 것이다. 영원이 이 세상에 다시 올 필요가 없는 생명의 근원으로, 본래 너의 근원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이것이 공부한 모든 이들이 일관되게 가르쳐 주는 깨달름의 결론이다.
자 원론으로 들어가자.
우리는 수행을 해야 한다. 도를 닦아야 한다.
그러면 수행을 한다거나 도를 닦는다는 게 무엇을 말하는가?
글자의 의미를 보면, 수행(修行)이니 수도(修道)라고 할 때, 닦을 수(修) 자를 쓴다. 닦는다는 것은 쉽게 얘기해서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청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영어로는 컬티베이팅(cultivating), 또는 클렌징(cleansing)이라고 한다. 설거지를 하듯 더러워진 방을 닦듯 청소한다는 것이다.
또 수행(修行)의 행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수행은 움직임을 닦는다. 움직임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무엇의 움직임을 닦는 것인가? 내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닦는 것이다.
모든 생명의 본성은 변화성이다. 이 대우주의 본성도 움직임이다. 무브먼트(movement), 곧 역동성이다. 내 마음도 그렇다. 몸의 오장육부 혈액이 계속 순환하듯이 마음도 변화해 간다. 끊임없이 생멸운동을 한다. 한 생각이 일어났다가 멸하고 또 다른 생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번갯불처럼 오간다. 생각들이 때로는 어떤 질서를 갖기도 하고 변태적으로 얽히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멸했다가 곧바로 솟구친다.
따라서 내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바르게, 밝은 곳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탁하고 더러운 곳을 씻어 내고 밝고 순수한 내 생명의 본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내 생명이 본래 시작된 근원이 있다. 모든 인간과 만물, 더 나아가 우주가 태어난 궁극의 근원이 있다. 그것을 영으로 보면 광명 그 자체다. 거대한 근원(the great source)이다. 그 근원이 우리 생명 속에 그대로 깃들어 있다. 그 근원을 도라고 하는데, 수행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닦는다. 이것이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이다.
- 증산도 안경전 종정님 태을주 관련 도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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