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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잊혀진 역사

나반존자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세덕 2013. 7. 12. 13:56

나반존자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나반존자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불교신도들은 대체로 나반존자那畔尊者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삼성각三聖閣 또는 독성각獨聖閣에 가서 빈다.  일부는 독성각의 나반존자가 우리 고유신앙이 불교적 색채를 입은 인물이란 사실을 아는 이도 있다.

 

 

 
        <동국대 독성도>                 <대승사 독성도>

 

 

 그런데 불교인들 중에 불교 경전에서 견강부회하여 불교 나한이라 우기는 분들도 있다.

 

미륵하생경에 따르면,

석가모니부처가 열반에 즈음하여 마하가섭, 쿤다다나 존자, 빈두로 존자, 친아들 라후라 네 명의 큰 제자들에게 천상 도솔천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너희들은 입멸하지 말라.

내 불법이 다할 때까지 남은 후에 입멸하라.

마하가섭은 입멸하지 말고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려라.” 당부하였다.

 

나반존자는 석가부처가 열반 때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리라 부촉한 4명중의 한명 빈두로

존자(범어 '핀돌라바라드바자'의 음역)를 가리킨다고 우긴다.

 

 나반존자는 불교인물이 아니라, 한민족 고유신앙에서 유래하는 인물이다.  

독성각을 불교의 빈두로 존자라고 하는데, 19세기 이전 불교에 그런 기록이 있는지 알아보라.

일제시대 이전에는 독성각이 단군왕검이라는 설만 있었다.

 

 독성각이 인도 인물이었다면 다른 나라 불교에서도 있어야 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모시겠는가?

"나반'이라는 용어는 중국이나 일본의 불교사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것은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나라 신앙에서 모셔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해인사 독성각>                       <해인사 독성각의 내부>

 원래 우리나라에는 하느님을 모시는 신앙이 있었고,

큰 영웅인 환웅을 모시는 대웅전이 있었고, 구월산 삼성사의 예에서 보듯 삼성(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삼성각이 있었다.

 

불교가 나중에 전래되면서 대웅전을 석가부처가 자리잡게 되는 데,

우리 고유의 성인들은 절의 뒤켠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나반존자도 환인, 환웅, 단군과 함께 절의 뒤켠으로 쫓겨나서 홀로 모셔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독성각이 된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대로 석가부처가 들어오기 전에,

불교 없이도 홀로 깨쳤다고 해서 독성獨聖인 것은 아니다.


 환단고기 삼성기에 보면 나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류의 조상을 나반那般이라고 한다.

처음 아만阿曼과 서로 만난 곳은 아이사타阿耳斯?라고 하는데 꿈에 천신의 가르침을 받아서

스스로 혼례를 이루었으니 구한의 무리는 모두가 그의 후손이다.”(삼성기 하)


 나반은 인류 최초의 인물이며,

인류의 아버지이다. 지금부터 5만년전에 바이칼호 근처에서 태어났다.

나반이 만나 결혼한 여성은 아만이다. 곧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 결혼하였다.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아이사타 (아사달)이었다.


 배달국, 단군조선 이래 한민족의 고유신앙에서 인류 최초의 아버지

‘나반’을 사당에다 모셔왔던 것이다.

 

불교가 들어오면서 나반을 모시는 사당은 대웅전 뒤뜰로 쫓겨나, 독성각으로 불리었다. 

 

  
   <청도 운문사 사리암 천태각>             <천태각 안의 나반존자>


우리나라 나반존자 신앙이 가장 유명한 곳은 청도 운문사 사리암 천태각이다.

조선 헌종 11년(1845년)에 신파대사가 초창하여 나반존자상을 봉안한 뒤 영험이 있어

나반존자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