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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1년, "후지산이 폭발한다" 끝나지 않은 공포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3.11 대지진은 그동안 왠만한 지진에는 끄떡없던 세계 최고의 내진 설비, 재해에 대비한 완벽한 매뉴얼과 잘 훈련된 국민 등 3박자로 이뤄진 일본 '안전 공화국' 명성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았다.
놀란 일본인들은 이제 조그만 진동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대지진 발발 1주년을 앞둔 지난달 14일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인근에서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쿄시내 건물도 흔들리며 시민들은 다시 패닉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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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저 지각충돌의 가상도.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은 태평양판(오른쪽)이 유라시아판(왼쪽) 밑으로 들어가며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해 발생했다. /출처=유튜브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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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
2001~2010년 연평균 유감 지진은 1253∼2257회였지만 대지진 이후 지난 1년간 1만회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또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는 대지진 이후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하루 평균 1.48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지진은 규모 6에 그쳤지만 향후 4년 내에 도쿄 지역에 규모 7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50%라고 도쿄대 지질연구소가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직하형(直下型) 지진이 향후 4년 내 수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최고 70%라고 예측했다. 직하형 지진은 지각이 상하로 흔들리는 것으로, 좌우로 진동하는 지진보다 파괴력이 훨씬 더 크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35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평일 저녁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면 약 6400명이 사망하고 16만여명이 부상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또 47만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괴되고 수십만 명이 상당 기간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쿄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인 1조4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진은 일본의 태생적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열도 자체가 지진과 화산 활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 태평양판, 필리핀판 등 4개의 판(tectonic plate)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리적 환경을 갖고 있다.
일본에 남은 과제는 대지진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향후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치적·사회적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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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이전(왼쪽)과 대지진다음날인12일(오른쪽) 촬영된 일본 토리노미 해안의 모습.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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