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태을주체험>눈물이 흘러 내리고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져 본문

수행과 명상/수행 체험담

<태을주체험>눈물이 흘러 내리고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져

세덕 2014. 11. 25. 16:13

<태을주체험>눈물이 흘러 내리고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져

<태을주체험>눈물이 흘러 내리고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져

박○○(38) / 보령동대도장

저는 한동안 건강과 재정적인 문제로 도장 참여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도장 책임자이신 수호사님을 비롯하여 성도님들께서 저에게 번갈아가며 연락을 해오셨지만, 저는 연락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몸이 아프고 금전적 어려움에 처하다 보니 삶에 대한 불만만 느껴졌고 신앙의식도 약해졌습니다. 2년 남짓 공장에서 일을 무리하게 해온 결과 명치 위쪽 부분에 체한 듯이 먹먹함이 자꾸 느껴졌고, 걸을 때조차 숨이 가빴습니다. 왼쪽 어깨는 차가운 물체를 얹어 놓은 듯 시린 통증이 있고 왼쪽 허리와 무릎, 발목에도 통증이 있어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명치 쪽의 가슴 먹먹함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했는데 결과는 별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저는 공백기 동안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인근의 오서산, 성주산, 만수산, 아미산 및 태화산, 가야산, 월명산, 계룡산 등을 올랐습니다. 숨이 찼지만 숲 향기를 마시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오래된 사찰을 구경하였습니다.
정상에 오르고 오를수록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고 가슴의 먹먹함도 호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게 된 송소희 양의 ‘배띄워라’와‘뱃노래’ 등을 들으며 산행을 하면 혼자지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는 바위에 앉아 주문도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산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금 의식은 쳐지고 몸은 무기력해졌습니다. 그동안 분진이 흩날리는 공장에서 근골격계 쪽을 무리하게 써온 결과 같습니다. 그나마 산행으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7월 대천제가 다가왔습니다. 도장 차원에서나 개인적으로 증대나 대천제는 꼭 참석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대천제 당일 다행히 태전으로 향하는 보령도장의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대천제를 위해 도장에 모여 치성과 수행을 해왔을 도장식구들을 뵐 면목이 안 섰지만, 그보다도 어천 105주를 맞아 보령도장 성도님들과 뜻깊은 자리에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기쁜 생각으로 당일 아침 일어나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태전으로 가는 도중 공주 부근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게 되었는데 오늘 행사에 국악인 김영임 씨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국악소녀 송소희 양의 노래를 즐겨 듣게 되면서, 송소희 양이 대천제에 섭외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몇 번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노래들 중에서도 최근에‘ 뱃노래’를 거짓말 조금 섞어서 1,000번 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다시 올라 제 폰에 저장된 송소희의 민요를 버스 오디오를 통해 성도님들에게 들려드렸습니다. 드디어 태전에 도착하여 증산상제님 105주 어천치성이 봉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태을궁 1층에 들어가 맨 좌측에 깔린 방석에 앉았습니다. 종도사님의 성음에 따라 주송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고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어천치성 후에 국악인 김영임 명창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나니’ 등 다양한 민요를 통해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명인의 소리에 또 한 번 감명을 받아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뱃노래’를 부를 때는 참 신기했습니다. 최근 제가 가장 많이 듣고 따라 부른 노래가 ‘뱃노래’인데 그 노래를 지금 이자리에서 김영임 명창이 부르고 그것을 우리 모두가 일어나 따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저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노랫말을 모두가 따라 부르다니! 제가 원했던 건 송소희 양이 태을궁에 서서 ‘배띄워라’라는 곡을 부르며 이와 같은 풍경이 연출되는 것이었지만, 그 보다 더 구성진 김영임 명창에 의해 멋진 공연이 펼쳐지니 제 소원이 이뤄진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종도사님께서 ‘회심곡’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도 ‘회심곡’이라는 노래가 있다는 것을한두 달 전 송소희의 ‘회심곡’을 통해 난생 처음 듣게 되었고 가사가 의미 깊어 되새겨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즐겨들었던 ‘뱃노래’와 ‘회심곡’이 태을궁에서 불려지니 신기했습니다.

종도사님의 도훈에 이어 도공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도공시간 초반에 종도사님께서 입도생入道生들을 중심으로 도공의 기본을 알려주시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도공이 시작되었고 저도 몸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냥 호흡과 하단전에 의식을 두고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다가 종도사님께서 “모두 일어나라” 하셔서 저도 벌떡 일어났습니다. 아까 김영임 명창이 “모두 일어나도록” 훈련을 한번 시켜줘서인지, 이번에는 성도님들이 망설이지 않고 많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점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잇달아 뛰면서 저는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차가운 물체를 얹어 놓은 것 같다는 그 부위였습니다. 예전에는 먹먹했던 명치 쪽을 막 쳤었는데 오늘은 시종일관 왼쪽 어깨만을 쳤습니다. 제 바로 오른쪽 옆에는 어떤 성도님께서 바짝 붙어 있어서 그분의 태을주 소리가 크고 맑게 들렸습니다. 그 성도님이 옆에서 저에게 기운을 보태주는 듯 느껴졌고, 저는 신들린 듯 마치 무당처럼 펄펄 뛰면서 계속 왼쪽 어깨를 집중적으로 쳤습니다. 제가 있던 자리는 좀 비탈진 곳이라 점핑하면서 앞으로 쏠려 중심잡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끝까지 해냈습니다. 다 마치고 왼쪽 어깨의 뭉쳤던 기운이 많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공을 마친 후 종도사님께서 앞에 나와서 사례발표를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대뜸 나가서 “이렇게 아픈 데를 풀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안 났습니다. 저는 돌아가는 지역도장의 버스를 타기 위해 태을궁 밖으로 나왔습니다. 보령에 돌아와 수호사님과 몇몇 성도님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는데, 저는 머리 위쪽이 원형으로 간지러워서 한동안 그 부위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도장 참여도 잘 안 한 저에게 오늘은 감사의 하루였습니다. 종도사님 성음에 따라 주송하며 흘렸던 시원한 눈물, 명창 김영임 씨와 부른 ‘뱃노래’, 아픈 어깨를 치유받은 도공시간 등 모두가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왼쪽 어깨를 보니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도장신앙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천체를 준비하신 많은 성도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7/20 대천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