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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中 인공섬 건설계획에 전투기·군함 시설도 포함돼 본문
<남중국해>中 인공섬 건설계획에 전투기·군함 시설도 포함돼
<남중국해>中 인공섬 건설계획에 전투기·군함 시설도 포함돼
국유기업 '남해 암초 건설 연구과제'에 명시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은 남중국해에 건설되는 인공섬이 주로 민간용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투기 활주로와 군함 정박시설 등 군사적 목적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간용 이용을 강조하는 것은 남중국해를 지나는 각국 선박들에 대해 편의를 제공하고 재난 구조나 다국적 해양 과학탐사 등에 기여할 거라는 취지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이들 인공섬에는 '방어를 위한' 군사시설물이 설치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혀왔다.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이 지난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남해(남중국해)암초건설기술비축연구과제'에 등장한 인공섬 3차원 그래픽.(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이 지난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남해(남중국해)암초건설기술비축연구과제'에 등장한 인공섬 3차원 그래픽.(연합뉴스 자료사진)
각종 선박 정박시설 등 각종 시설물 등이 들어선 융수자오
↑ 각종 선박 정박시설 등 각종 시설물 등이 들어선 융수자오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이 지난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남해(남중국해)암초건설기술비축연구과제'에 등장한 인공섬 3차원 그래픽.(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이 지난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남해(남중국해)암초건설기술비축연구과제'에 등장한 인공섬 3차원 그래픽.(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이 인공섬의 군사시설물은 최소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인공섬 건설 계획이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던 '남해(남중국해) 암초 건설 기술비축 연구과제'가 중국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은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에 대해 "남해에서 산호초(암초)를 기초로 한 인공섬을 만드는 건축기술 등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공섬의 중점시설과 기능, 일상적인 운영상황 등을 '동적 3차원 이미지'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이 공개한 인공섬 3차원 그래픽에는 전투기 활주로와 군함 정박시설도 포함돼 있다고 당시 중국매체들은 분석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이 그래픽에 등장한 각종 시설물을 토대로 군함 수리시설, 5천t급과 5만t급 함정의 정박시설, 헬기 이착륙장 등이 갖춰졌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 2천500ｍ에 달하는 활주로가 두 개 설치된 것은 전략폭격기 훙(轟)-6K와 전투기의 활주로 건설 표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에 건설된 인공섬은 이 연구원이 1년 반 전에 공개했던 이 3차원 그래픽과 여러모로 유사하다.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의 정식명칭은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 유한공사'로 선박시설·군수시설 등에 관한 각종 설계업무를 수행한다.
중국의 특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산하 기업이다.
당시 이 연구원은 인공섬 건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용 선박을 대형 플랫폼으로 개조해 투입하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그동안 피어리 크로스 암초, 존슨 산호초(필리핀명 마비니 산호초, 중국명 츠과자오<赤瓜礁>) 등에서 군사시설용 부지 확장, 활주로 건설 공사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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