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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모그 경보>중국 13개성 '스모그 경보' 본문
<중국 스모그 경보>중국 13개성 '스모그 경보'
<중국스모그 경보>중국 13개성 '스모그 경보'
스모그,베이징 학교 대부분 휴교 대형 건설공사도 중단 10일쯤 점차 약해질 듯
경향신문 김세훈 기자 입력 2015.12.08. 22:16 수정 2015.12.08. 23:36
스모그가 베이징에 이어 중국 북쪽 지역까지 덮쳤다. 중국 언론들은 8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등 총 13개 성이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 환경보호감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톈진(天津)시에는 대기오염 대응 황색경보(3급)가 발령 중이며 허베이성, 산둥성, 허난(河南)성에는 주황색경보(2급)가 내려졌다.
전날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은 이날 오후 2시 베이징 도심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가 27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허용하는 PM2.5 기준치(24시간 평균)인 25㎍/㎥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베이징 환경감측센터는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PM2.5 농도가 오전과 비교해 확연하게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 시내 유치원, 초·중·고교는 대부분 휴교했다. 강제 차량 홀짝제(2부제) 운행도 시행됐다. 차량 흐름은 좋아졌지만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방독면까지 착용한 사람도 보였다. 베이징 시당국의 지시에 따라 관용차량은 30% 운행을 축소했고 대형 건설공사도 제한 또는 중단됐다. 행위예술가 쿵닝(孔寧)은 주황색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도심을 거닐면서 나팔을 부는 동작으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산시(山西)성 고속도로에서 이날 오전 9시쯤 차량 33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스모그 적색경보…숨막힌 베이징중국 남성이 8일 베이징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방독면을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베이징에는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최고단계)가 발령됐다. 베이징 시당국은 10일까지 전면적인 차량 2부제 운행, 당국 관할 유치원 및 학교 휴교, 관용차량 30% 운행 금지, 건설공사 제한 또는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국의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베이징 스모그는 중국 대기 흐름, 한반도 기압 배치, 바람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이징 | 신화연합뉴스 |
이번 스모그는 자동차 매연과 난방배출가스 등 오염물질이 기후적 요인으로 흩어지지 않아 발생했다. 강한 바람이 유입되지 않으면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기상대는 “이번 스모그는 앞으로 이틀 동안 이어지겠고 10일쯤 북방에서 다가오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북쪽 지역부터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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