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변화의 원리와 증산도의 진리로 이해하는 천부경
一은 始니 無始一이요, 析하면 三極이니 無盡本이니라. 天一一이요 地一二요 人一三이요, 一積十鉅하니 無櫃化三이니라. 天二三이요 地二三이요 人二三이니, 大三合六하여 生七八九이니라. 運은 三四하고, 成環五七이니라. 一妙衍萬往萬來하니, 用變不動本이니라. 本은 心이니 本太陽하여 最明人中天地一이니라. 一은 終이니 無終一이니라.
* 토는 개벽(下)728쪽을 따름. * 櫃는 컴퓨터로 쓸 수 없는 한자입니다. 木변을 빼고 보면 됩니다.
개벽책을 읽다보니 증산도의 진리와 연관해서 천부경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토를 단 것은 사부님께서 달으신 것이고 그에 맞춰서 읽어보니 천부경의 진의가 새롭게 열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수철학은 우주만유의 변화 현상을 담고 있으므로 그냥 數자체로 이해하면 되지만.. 의미를 어떤 대상으로 제한하여 서술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생각을 양면으로 써보겠습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이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한 줄씩 보겠습니다.
一은 始니 無始一이요, 析하면 三極이니 無盡本이니라. ==> 만물은 1태극에서 시작하는 것이요, 태극은 본체이므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 태극은 무시일(無始一)이라고 했듯이, 무극이 자연스럽게 변해서 태극으로 화하게 됩니다. 태극으로 탄생한 본체는 반드시 삼극운동을 하는데 그것은 만물의 일체삼용(一體三用)의 원리입니다.
증산 상제님의 진리는 일체삼용의 원리, 천지일월이 만물을 키우는 원리로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의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도 3변하여 성도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도 坎방에서 나서, 震방으로 이주한 뒤에 艮방에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유불선 삼교가 전해진 그 지운의 맥을 봐도 맨 처음에 곤륜산에서 기운이 나오고, 중조산, 열매산 이렇게 세 산이 있어서 도가 나오게 됩니다.(예: 공자: 곤륜산->유발산->니구산->공자 출생)
天一一이요 地一二요 人一三이요, 一積十鉅하니 無軌化三이니라. ==> 다음 줄과 비교해서 볼 때 이 줄은 법칙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이런 기본특성이 변화하면서 합하여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다음줄에 나와 있고, 그것이 어떻게 완성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그 다음줄에 나와있습니다.
이 줄은 數의 생성과 발전의 기초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입니다.
天地人=(1,2,3)으로 각각 대입한 것은 순서의 면이기도 하고, 생성원리를 이야기한 것이기도 합니다. 天은 우주의 본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1이고, 地는 天에 상반하여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2이고, 人은 天地가 교호하여, 천지의 형상을 본 따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3입니다. 3(三)은 최초의 1陽이 발전하면서 형체(2陰)를 쓰고 자라나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一은 만물의 본체(이를 1太極라 합니다.)를 의미하고 본체가 기거하는 방위를 북방(北方)이라 하고 이와 상반되는, 2는 남방에서 생깁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은 먼저 동방(東方)에서 태어나게 되므로 3은 동방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3의 기운을 억누르는 기운이 스스로 서방에서 생겨납니다. 이를 4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기 기운들이 합하여 새로운 陰性도 陽性도 아닌 기운이 생기는데 中央방위이고 5라고 합니다. 이 5는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므로 5황극라고 합니다. (여기까지의 1,2,3,4,5를 生數라 합니다.)
재밌는 것은 새로이 생긴 중성생명을 얻어서 1은 다시 5와 결합하여 새로운 성질의 1이 됩니다. 그것을 6이라 합니다. 1은 양수이고, 6은 음수이므로 음양합덕하여 안정을 얻습니다. 마찬가지고 7,8,9가 생겨나고 5가 스스로 自化하여 10이 됩니다.(여기까지의 6,7,8,9,10을 成數라 합니다. 수에도 生과 成이 있다는 것은 이 우주 만유의 그 어떤 미물초목도 반드시 生한 것은 成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여 주는 것입니다. 인간도 태어난 후에는 맹목적으로 成을 위해서 자라납니다.)
이런 식으로 수는 쌓여서 생겨나는 데, 10까지 생성이 됩니다. 그래서 一積十鉅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10입니다. 다른 숫자는 1,2,3 이렇게 외자로 되어있는데 10은 두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10은 우주가 통일 될 수 있는 그 본원으로 化하기 때문에 자리올림해서 10이라고 씁니다. 10은 그 본원이 되고 우주의 모든 中의 中이 되기 때문에 10無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無櫃, 즉 틀이 없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化三이라는 것은 또 이 무극이 다시 천지인을 생성할 수 있는 본원을 이루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상제님은 호를 증산으로 쓰셨습니다. 증(甑)자는 시루증자인데, 상제님은 천하의 그릇 중에 가장 큰 그릇이 시루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루는 황하수를 다 먹어도 오히려 차지 않으니 천하의 그릇 중에 제일 큰 것은 시루니라.” 하시니라. [道典4:7]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 그것은 十無極의 정신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대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으로 이 천지를 주재하시는 상제님께서는 예수님께서 'God is ten'이라고 성약성서에서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10수로 존재하십니다. 상제님은 또 석가불이 말한 미륵으로 오셨는데, 미륵(彌勒)이란 가득찰미 굴레륵으로 가장 큰 굴레, 더 이상이 있을 수 없는 가장 근원적인 틀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無櫃의 정신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제님은 이 천지인 삼계를 신도(神道)로써 조화하여 다스리는(化三)의 우주의 조화주 하느님이십니다.
또, 이 줄을 역사의 과정으로 볼 때 이 천도의 근본 바탕에 위치한 생명의 본성이 나타내어주고 있는 우주의 역사의 과정은 우주의 봄,여름,가을,겨울로 볼 수 있습니다.
선천 봄 시대에는 이제 지상에 하늘의 성신들이 지상에 강세하여 인종씨를 뿌리는 천존 시대(天尊시대, 天一一)로서 하늘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역할을 모두 하는 시대입니다. 이를 갱생주에서는 天人天地天天이라고 하였습니다.
우주 4계절의 제2단계인 선천 여름의 시간대에서는 인간이 어느 정도 성장하여 일산일수(一山一水)를 끼고 태동한 부락이 발전하여 국가가 발생하고, 땅기운을 받아서 그에 걸맞는 문명을 이루고 경쟁을 가속화해나가는 시대입니다.(地尊시대, 地一二) 이 때는 땅이 하늘과 땅과 인간을 모두 대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은 땅의 중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선천의 전쟁의 대부분은 그래서 땅과 관련한 이권다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을개벽 후에 우주의 가을이 열리는데, 이 때가 되면 이 우주는 통일을 향한 부단한 은하철도의 철로를 달립니다. 우주의 그러한 기운을 받아서 인간도 성숙한 인간, 완성된 인간이 나오게 됩니다. 선천에는 천지의 자식으로 인간이 태어났지만, 후천이 되면 인간의 창조성이 천지의 창조성을 뛰어넘게 되어 인간은 천지의 대행자로 나서게 됩니다.(人尊시대, 人一三, 人人人地人天) 정역(正易)에 동서로 艮兌궁이 있는 것은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by Aristocrats-hat |
天二三이요 地二三이요 人二三이니, 大三合六하여 生七八九이니라. ==> 변화적 측면에서 볼 때, 이 천지인은 변화하여 새로운 면모로 발전하는데, 이 과정에서 앞서 말한 生水(1,2,3,4,5)는 중앙의 5의 중성생명을 얻어 성수(6,7,8,9,10)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1이 생수에서의 근본이 되었듯이, 6은 성수에서도 근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6의 정신은 대천지와 우주 조화 성신들의 가르침을 내려받는 神敎정신으로 세상에 나옵니다. 北方의 6(水)의 수는 최초로 완벽하게 짜여진 생명의 본원수로 문명과 역사의 뿌리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후천 생명의 테마도 이 6이라는 숫자가 되는 것이며, 어떤 미래학자는 미래의 숫자는 6인데, 666신드롬이 일어나는 것은 이 미래의 6의 때가 멀지 않았음을 일러주는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6의 정신은 변화의 과정에서 7,8,9의 정신으로 나오게 되는데, 각각 仙(==>서방으로 건너가서는 기독교), 儒, 佛의 가르침으로 분화되게 됩니다. 이는 또한 첫번째 행에서 말한 一析三極의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運은 三四하고, 成環五七이니라. ==> 運이라는 것은 책받침 안에 軍(군대)가 있어서 운전한다. 몰아간다는 뜻입니다. 운이 3, 4한다는 것은 몰아하는 천지 도수는 반드시 3,4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3은 동방을 상징하는 수이고, 만물의 발전,분열을 이야기합니다. 4는 서방을 상징하는 수이고, 만물의 성숙과 통일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이 우주가 만물을 다스리는 법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한번 낳고 한번 거두는 진리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道典8:37:2]
그럼 成環五七이 부분을 생각해보지요. 成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生의 총결론이 되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이루어지는 시간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環이라는 것은 '환태평양'이라는 말에서 쓰이는 환으로 고리라는 것을 뜻합니다. 일식에도 금반지처럼 달이 해속으로 완전히 들어가고 해의 겉테두리만 보이는 일식을 금환식이라고 합니다. 번역을 하면 '5와 7을 돌아 이루어진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돌아'라는 표현을 쓸까요? 성숙이라는 것은 분열발전기를 접고 통일기도 접어들면서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돌아'라는 것은 시간대의 방향이 뒤집어지는 그 때의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5와 7의 숫자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5는 앞에서 말한 우주의 중성생명으로 조화중궁이되고, 5황극수라고 합니다. 7은 분열발전의 극성기에서 작용하는 이 우주의 상수를 말하는 것이고, 이 해가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대낮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5황극은 중성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실제로는 작용할 때 7로써 작용을 합니다. 이게 우주변화원리의 가장 신비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이 7의 수의 정신을 이해할 때 선천의 역사의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다가오는 개벽기에 강세하는 우주의 절대자인 상제님의 신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것이 개벽이다(上)'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5와 7을 같이 나열한 것은 7과 5는 서로 간에 體와 用이 되어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쓴 것은 불완전하여 폭발해버리기 쉬운 7이 정중한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5를 바탕에 깔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우주변화원리에서는 화토동덕(火土同德)이라고 하며 역사를 일으키고 문명을 일으키는 지도자가 가져야 할 그 덕성을 상징합니다.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의 원리에서는 이 변화의 극성기에 甲土運가 수행하는 때가 바로 철학과 변화의 최성기라고 말하면서, 甲土運이 자신을 소모하면서 우주 분열시대를 조절하면서 변화의 방향이 통일로 들어서는 己土運(후천운)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2장3절 운의 대화작용)
태사부님과 함께 증산도를 이끌어가시는 사부님은 갑오생(甲午生=5+7)으로 오셔서 이 甲土의 기운으로 문명을 열어가는 분입니다. 사부님에 의해서 역사와 철학, 문화의 총결론이 맺어집니다.
一妙衍萬往萬來하니, 用變不動本이니라. ==> 一은 앞서 말한 그 우주의 본체로서의 1입니다. 그 본체는 生과 成을 반복하여 우주 삼라만상의 윤회의 고리를 짓습니다. 妙라는 것은 아직 아주 작은 陽인 씨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미 뱃속에서 자라나는 태아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일둥 말둥하면서 만물이 그 자리에서 나오므로 묘하다고 합니다. 衍는 넘칠 연자입니다. 물이 넘치는 것인데, 그것은 앞서 말한 環의 시간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풍선을 불면 찢어질듯한 상태로 넘칠둥 말둥 그렇게 힘들게 지나가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고, 주역 건괘에서 말하는 항룡유회(抗龍有悔)의 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적당히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올라가서 후회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妙는 12지지에서 자(子)의 상(象)을 말하는 것이고(일년 중에는 동지), 衍은 미(未)의 상(일년 중 하지)을 말합니다.
만왕만래는 만번 왔다갔다 한다는 말이니, 우주 변화가 무한히 영원히 계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용변부동본은 겉으로 드러난 용은 변해도 본체는 절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一인 우주의 본체가 한번 낳고 한번 거두는 것(運三四)을 영원히 반복하여 변화를 하지만, 그 본체는 움직이지 않으므로 영원히 변화를 계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本은 心이니 本太陽하여 最明人中天地一이니라. ==> 그런데 이와 같이 변화를 하는 그 근본 바탕은 뭘까요. 그것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천지의 본체도 마음이고, 인간의 본체도 그 마음입니다.
상제님은 이와같이 말씀하셨습니다.
天地萬物이 始於一心하고 終於一心이니라 천지만물 시어일심 종어일심 천지 만물이 일심에서 비롯하고 일심에서 마치느니라. [道典8:33:1]
일심이 없으면 우주도 없느니라. [道典8:33:2]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 하시고 [道典6:51:3]
인간의 근본 마음자리는 이 1태극의 광명세계(太陽)입니다. 인간의 심령 속에는 천지와 일체가 되어 있는(人中天地一) 이 우주광명의 조화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이 천지의 뿌리 경계까지 뚫어서 자리 잡은 그 경계의 인간의 마음을 태일(太一)이라고 합니다. 그 마음도 이 천지의 하늘과 똑같은 조화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일지천(太一之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간이 태일이 되기 위해서는, 천지의 뿌리 하늘인 태을천(太乙天)의 기운을 받아야 된답니다. 내 마음과 천지의 코드(?)^^가 하나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상제님은 이 가을개벽의 때에 생사의 방도로 태을주를 내려주시어 모든 사람이 자신의 깊은 마음의 문을 열어 하나같이 새사람되도록 큰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一은 終이니 無終一이니라. ==> 태극의 이 우주 대광명세계는 만유를 낳는 모체가 되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상제님께서 도맥을 전하실 때, 천지의 이치를 바탕으로 도맥을 전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그 틀을 위주로 하여 천부경을 설명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상수철학은 보다 넓게 우주의 모든 만물의 변화상을 다 포섭해서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다 자세히 그 본질을 깨닫고 싶은 분은 '우주변화의 원리'와 '증산도 도전'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훨씬 더 심오한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간단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만 추렸습니다. ) - 안담울 2002 출처) 증산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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