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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지구는 위기

지구 온난화는 착한 거짓말?

세덕 2012. 4. 27. 15:29

지구 온난화는 착한 거짓말?

매일경제 |

 
2007년 2월 2일. 유엔 산하의 과학자 전문집단인 '기후변화 국제패널(IPCC)'은 3000쪽짜리 보고서 하나를 내놓는다. 분량은 방대했지만 핵심은 단 한 문장이었다. 바로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명백히 인간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환경단체들은 즉각 "인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마지막 경고"라고 논평했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공포감에 축축이 스며들었다. 이후 수많은 온난화 연구가 진행됐고 이른바 녹색산업(Green Industry)이 형성됐다. 인류 때문에 지구가 온난화되고 있으니 인간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가꾸면 더운 열기를 식힐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매일경제中에서 |
 
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보고서를 완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공동 수상자였던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란 영화와 강연회을 통해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파차우리 의장이 총괄 제작한 이 보고서는 오늘날 주요 국가들이 내세우는 녹색 정책의 축소판(Abbreviation)이자 가교(Bridge)였으며 초석(Cornerstone)이었다.

▶ 무너지는 지구 온난화의 핵심 보고서

= 그런데 녹색 정책의 ABC였던 이 보고서의 신뢰성이 최근 다양한 공격을 받고 있다. "지금보다 인구가 적고 공업화가 덜돼 있던 중세시대가 지금보다 더 뜨거웠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또 과거 지구온난화 가설을 인정했던 과학자가 "지구가 최근 15년간 뜨거워지고 있다는 통계적 가설은 입증되지 않는다"는 발언도 했다. 무엇보다 과학자들의 이메일이 지난해 11월 해킹되면서 이 보고서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IPCC 내부의 자성론이 있었음이 폭로됐다. IPCC는 스스로 보고서의 근거 부족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정치적 공격도 거세다. 미국이 2009년 "온실가스가 대중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IPCC의 주장을 근거로 만든 법안에 대한 소송도 지난 15일 텍사스, 버지니아주에서 제기됐다. 비록 IPCC가 "보고서의 기본 틀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예전과 달리 지구온난화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을 순순히 믿지 않고 있다.

과연 지구 온난화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몇몇 과학자들이 지어낸 악의 없는 거짓말(White Lies)이었나. 아니면 녹색산업과 일부 정치집단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한 새파란 거짓말(Green Lies)이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진실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불편한 존재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