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체험담] - 척이 되어 붙어있는 신명 본문

수행과 명상/수행 체험담

[체험담] - 척이 되어 붙어있는 신명

세덕 2012. 2. 29. 11:41

[체험담] - 척이 되어 붙어있는 신명


억울하게 죽어 척이 되어 붙어있는 신명


장정화/대구수성도장


도장에서 철야수행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수행을 두 번 나누어서 했는데, 첫 번째 시간이 11시부터 2시까지였습니다.
수행을 하는데 같이 수행하는 성도님들의 보호신명(신장)이 보였습니다.
그 보직과 수행 정도에 따라 신명의 옷색깔과 기운이 다 달랐습니다.

그렇게 수행과 도공이 끝나고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두 번째 수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옆에 앉아 계시던 한○○ 성도님의 뒤에
검은 옷을 입은 꼭 저승사자처럼 생긴 신명이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눈썹은 없고 눈은 굉장히 크고 살기등등 했습니다.

긴가민가하다가 도저히 수행도 안되고 해서
포정님을 밖으로 모시고 나와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평소 그 성도님께 척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던 포정님께서는
들어가서 다시 상태를 살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수행을 하러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한○○ 성도님 얼굴을 살펴보니 수행을 하지 않고 눈만 감고 계셨습니다.
저는 다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 또렷이 보이던 것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눈을 떠서 봤더니 한○○ 성도님이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다시 눈을 감고 수행을 하면서 보니
성전입구 가까이에 서있는 그 신명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성전을 나가더니 사무실을 향해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성도님이 화장실을 가셨거나 탁자에 앉아 계신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뒤 한○○ 성도님께서 들어와서 앉으셨습니다.
그러자 그 신명도 홱 하고 돌아서더니 성전 쪽으로 쭉 밀듯이 들어와서는
다시 그 성도님 뒤에 섰습니다. 그리고 긴 빨간 천을 꺼내더니
성도님의 눈부터 칭칭 감아 목에서 매듭을 하고는 확 잡아 당겼습니다.

그러자 성도님이 기침을 한번 하셨고
신명이 그 행동을 한번 더 반복하자 또 한번 기침을 하셨습니다.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성도님께 가서 운장주를 읽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성도님께서 운장주를 읽기 시작하자 그 신명은 더 이상 천을 당기지는 못하고
천을 목에 걸친 채 눈을 부라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포정님께 제가 본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포정님께서는 평소 그 성도님이 수행을 하실 때 목소리가 잘 안 나와서
수행을 제대로 못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성도님이 나오시더니
아까 제가 운장주를 읽으시라고 한 것 때문인지 뭘 봤는지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본 것을 그대로 말씀을 드렸더니 성도님께서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이랑 너무 맞아떨어진다며 놀라셨고, 더 신기한 것은 그 신명이 밖에 서있었을 때
성도님은 사무실 안에 들어가 계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포정님 말씀으로는 사무실 안에 태사부님 성용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포정님께서 한○○ 성도님에게 들어가서 배례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수행을 계속했습니다.
한○○ 성도님이 배례를 드리자 신명이 갑자기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성도님의 배례하는 모습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러자 그 신명이 저에게 홱 다가오더니‘너는 내 말이 들리지?’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모른 채하며 수행만 계속했습니다.
그러자 그 신명은 몇 번을 그렇게 묻더니 점점 존댓말로 바꾸면서 무릎을 꿇고
제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조금 전까지 입고 있던 저승사자 같은 옷은 사라지고
남색깨끼 도포 밑에 연분홍색 옷을 입은 점잖은 선비로 변했습니다.
눈도 크고 살기 띤 눈에서 작고 선한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하위지’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억울하게 죽은 것이 恨이 되어 이 한씨 집안의 씨를 말리려고 지금까지 때를 기다려 왔는데 일이 이리 되어서(한씨의 후손이 증산도를 만난 것을 말함) 너무너무 억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안은 한씨로 인해 씨가 말랐는데 한씨는 씨가 남아 있다.
거기다 죄를 지은 쪽은 자손으로 인해 후천으로 넘어가는데 우리 집안은 자손이 없어
한을 품은 채 이대로 없어지게 되었다. 이런 법이 세상에 어딨냐’며 한탄을 하는데
그 슬픔이 저에게까지 전해져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 저는 하위지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몰랐을 뿐더러 제가 본 것이 환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긴가민가했습니다.

포정님께 이 말씀을 드리고 난 뒤,
인물 사전을 찾아보니 신기하게도 그 시대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한○○ 성도님은 한명회의 자손이었고,
하위지는 한명회로 인해 죽은 사육신 중의 한 사람).

포정님께서는 다시 들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행을 하면서 물어보니 그 신명이 대답하기를
우리들의 한을 상제님 전에 정성을 들여서 풀어달라는 것과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천도식을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까
그 때 죽은 사람들의 위패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천도식을 할 수가 없으니
상제님 전에 정성으로써 한을 풀어주고 후천으로 넘어가게만 해달라고
너무나 간절하게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건 자기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자기도 그 방법은 모르지만 어떻게든 넘어가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단 알았으니 그 성도님께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고마워하면서 인사를 하고 이제 가보겠노라고 말하면서
상제님을 향해 절을 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바로 눈을 떴습니다.
창밖에는 해가 뜨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포정님께 말씀을 드리고 그 성도님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도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 집안에 여태껏 손이 무척이나 귀했고,
일도 잘 풀리지 않는데다가 얼마 전에는 조카들이 빙의가 되기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철야수행이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습니다.
저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힘이 하나도 없고 계속 잠만 오고 몸도 무척 아팠습니다.
그 날 아침이 일요치성인데도 저는 힘이 너무 없어 사무실에서 계속 잠만 잤습니다.
일요치성 시간에 포정님께서 지난 밤 있었던 일을 성도님들께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전날 밤 철야! 수행을 할 때,
제 뒤에 앉아 있던 대포(대학생 포교부)선배가 하는 말이,
제가 그 신명을 본 그 시간에 수행도 너무 안되고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계속 들고, 저승사자가 있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짝 눈을 떠보니
저와 한○○ 성도님과의 사이에 검은 도포자락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너무 놀라 자리를 옮겨 수행을 했다고 했습니다.

대포 성도님은 자신이 환상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여
거기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포정님으로부터 얘기를 듣고는
전날 자신이 느꼈던 것, 본 것과 너무 일치해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 포정님께서 한○○ 성도님께 100일 정성공부를 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성도님은 하루에 천배례를 드리고
! 상제님께 소지를 올리면서 사육신 및 같이 참수당한 가족 등
모든 신명들을 해원시켜 주시기를 기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치성 시간에 한○○ 성도님의 입공치성이 있었습니다.
사배심고를 드리는데 포정님의 좌측에 부복하고 있는 신명이 보였는데
그날 한○○ 성도님의 뒤에 서 있던 그 신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순서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어느 사이엔가
포정님 우측으로 또 다른 신명이 하나 더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옷차림이나 행동으로 봐서 좌측에 서있던 신명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한○○ 성도님의 기도문 봉독이 있자
두 신명이 조심스레 신단을 내려와서 바닥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측에 있던 신명이 일어나 신단 옆에 있는 창문 쪽으로 걸어가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몇 분 후 다시 나타나서 앉아있던 자리로 돌아왔는데
뭔가를 들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로 된 궤짝 같은 것이었습니다.
돌아와 앉더니 조심스레 그 궤짝을 열고
안에서 무슨 종이 같은 것을 꺼내서 펴는 것이었습니다.
그 종이에! 는 알아보기 힘들게 흘려 쓴 한자가 우측에서부터 좌측으로
쭉 쓰여 있었습니다.

그 종이를 들고 두 신명이 조심스레 올라가서는 상제님 신단에 올려놓고
공손히 읍배를 드리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몇 분 후 치성이 끝이 났습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한○○ 성도님의 입공치성이 잘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뒤 한○○ 성도님이 정성수도를 할 때였습니다.
저는 철야수행을 하고 한○○ 성도님은 배례를 드렸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보니 그 신명이 한○○ 성도님 옆에서 같이 배례를 하는데
그 자태가 너무나 멋스럽고 위풍이 있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