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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4년만의 최악 가뭄…"목타는 나무들" 본문

세상이 변한다./지구는 위기

서울 104년만의 최악 가뭄…"목타는 나무들"

세덕 2012. 7. 4. 11:41

서울 104년만의 최악 가뭄…"목타는 나무들"

서울 104년만의 최악 가뭄…"목타는 나무들"

뉴스한국  2012-06-19 16:56:43


가로수 등 녹지대 가뭄으로 메말라…급수차 499대 동원
서초구가 19일 오전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나무들을 위해 서울 양재역 인근 칠엽수 가로수 25주 및 녹지대 관목 2천주를 대상으로 급수차량을 동원하여 급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가 104년만에 최악 가뭄 사태로 긴급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기상관측(1908년)이래 최고로 심각한 가뭄으로 도로의 나무들이 메말라 씨가 마를 지경이다. 

서울시는 19일부터 '가뭄물주기대책본부(본부장 문승국 행정2부시장)를 구성하고 가로수와 녹지대 가뭄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공원녹지국, 소방방재본부, 상수도 사업본부, 기후환경본부 등이 참여해 가뭄 해갈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도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시는 녹지급수차량 80대, 소방차 119대, 도로물청소차 237대, 상수도사업본부 물차 8대 등 총 444대의 급수 지원차량을 가동하고 민간 물차 55대를 확보해 가로수와 녹지대 주변을 중심으로 긴급 물 공급에 나선다.

서울 지역은 좀 처럼 비소식을 접할 수 없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강수량이 10.6㎜에 불과하다. 예년 평균(173.9㎜)의 6.1%수준이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이날 33.5도에 달하면서 올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가뭄으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18%를 차지하는 114㎢의 공원과 산, 도심에 식재된 가로수 28만 그루와 띠녹지 339km 구간, 마을마당, 녹지대, 옥상공원의 피해가 우려된다.
서초구가 19일 오전 서울 양재역 인근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지난해 식재한 가로수(칠엽수)에 25리터 짜리 물주머니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


서울시는 행정력만으로 완벽 대처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녹지국장은 "행정력 만으로 100%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주변 주민, 상가주민, 직장인들이 아침과 저녁에 하루 2번 정도 주변 가로수와 녹지대에 물 한바가지를 부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측 권고사항에 따르면 나무에 주는 물은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주는게 좋다. 키작은 나무의 경우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낮에 물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물을 담을 수 있는 구덩이를 파주거나 물주머니를 달아서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좋다.
19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전대비 전력위기 대응 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때이른 불볕 더위속에 정부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 국민이 동참하는 정전 대비 위기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예비전력이 200만㎾ 아래로 떨어지는 위기를 대비한 '경계' 조치를 가정해 시행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난방수요 공급이 폭증해 전력공급 상황이 위기로 치닫는 것을 대비해, 전국 단위의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예비전력 수요가 나쁜 상황인 '경계'와 '심각' 등 2단계를 가정해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영석 기자[win@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