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형태의 화석 7개 찾아… 새 발자국화석 50개도 나와
-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새로 발견된 1만5000년 전 사람 발자국화석. /연합뉴스
서귀포시는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일대 해안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64호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선명한 형태의 사람발자국화석 7개를 새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람발자국화석은 태풍이 몰고 온 거친 파도에 의해 얇은 지층이 한 겹 벗겨지면서 새롭게 드러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화석은 1만5000년 전 것으로 판명된 기존 사람발자국화석과 연결돼 있다. 발자국 하나의 크기는 170~250㎜ 정도다.
그 주변에서는 거대 조류로 보이는 새 발자국화석도 50여 개나 추가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초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윤봉택 서귀포시 문화재담당은 "태풍 때문에 쌓여 있던 모래를 쓸어 내다가 기존 사람발자국화석의 동쪽 지층 일부가 벗겨져 있고 그곳에서 사람발자국화석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태풍이 올 때마다 귀중한 사람발자국화석이 유실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화석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귀포시 사계리와 상모리 일대 8개 지점에서는 현재까지 사람발자국화석(비교적 선명한 것 8개)과 새발자국화석뿐만 아니라 우제류발자국화석, 어류의 생흔화석, 다양한 무척추동물의 생흔화석 등 100여점 이상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