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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형태의 화석 7개 찾아… 새 발자국화석 50개도 나와

세덕 2012. 8. 30. 14:07

태풍에 지층 벗겨진 서귀포에서 발견된 그것은…

  • 오재용 기자  입력 : 2012.08.30 06:34

선명한 형태의 화석 7개 찾아… 새 발자국화석 50개도 나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새로 발견된 1만5000년 전 사람 발자국화석. /연합뉴스
15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뒤 서귀포시 지역에서 1만5000년 전 사람발자국화석이 추가로 발견돼 화제다.

서귀포시는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일대 해안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64호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선명한 형태의 사람발자국화석 7개를 새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람발자국화석은 태풍이 몰고 온 거친 파도에 의해 얇은 지층이 한 겹 벗겨지면서 새롭게 드러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화석은 1만5000년 전 것으로 판명된 기존 사람발자국화석과 연결돼 있다. 발자국 하나의 크기는 170~250㎜ 정도다.

그 주변에서는 거대 조류로 보이는 새 발자국화석도 50여 개나 추가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초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윤봉택 서귀포시 문화재담당은 "태풍 때문에 쌓여 있던 모래를 쓸어 내다가 기존 사람발자국화석의 동쪽 지층 일부가 벗겨져 있고 그곳에서 사람발자국화석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태풍이 올 때마다 귀중한 사람발자국화석이 유실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화석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귀포시 사계리와 상모리 일대 8개 지점에서는 현재까지 사람발자국화석(비교적 선명한 것 8개)과 새발자국화석뿐만 아니라 우제류발자국화석, 어류의 생흔화석, 다양한 무척추동물의 생흔화석 등 100여점 이상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