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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지구온도 역대 최고…올겨울 혹한 예고
북극해빙 많이 녹아 찬공기 남하 가능성
기상청 "올겨울 추운 날 많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지난달 지구의 평균 온도가 믿을 만한 관측 기록이 시작된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북극 해빙(海氷)은 역대 가장 많이 녹아내려 올겨울 북반구에 혹독한 추위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12월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33년 사이 가장 더웠던 9월 = 23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국립기후자료센터(N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육지와 바다를 포함한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67도 높았다.
지난달 온도는 2005년 9월과 함께 지구 평균온도의 기록이 남아있는 1880년부터 133번의 9월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육지의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1.02도 높아 역대 3위, 바다는 0.55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57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측 이래 여덟 번째로 더운 것이다.
각국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헝가리는 올해 6∼8월 1990년 이래 두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낸 데 이어 9월도 기온이 평년보다 1.0∼3.5도 높았다.
호주는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1.94도나 높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50년 이래 세번째로 더웠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비롯한 북부 지방이 평년 기온을 무려 3.7도 웃도는 등 곳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미국은 1∼9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서아프리카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인명피해가 나는 등 기상이변도 잇따랐다.
올해 들어 평년 온도와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수온이 점차 올라가는 탓도 있는 것으로 NCDC는 분석했다.
◇올겨울 북반구 한파 예고…기상청 "평년보다 춥다" = 온난화로 인한 기상현상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북극 해빙의 변화다. 북반구 전체의 기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북극 해빙 면적은 1979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고 1979∼2000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북극해빙이 많이 녹으면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이 한기로 뒤덮이게 된다.
이 때문에 올겨울 북반구에 지난 겨울과 맞먹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12월에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내다봤다.
내년 1월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춥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한겨울 추위가 매서울 전망이다.
서해안과 동해안에 많은 눈이 올 때가 있겠지만 전체적인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북극해빙의 면적이 우리나라 겨울철 추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시베리아 지역의 눈덮임과 엘니뇨 발생 등 여러 요인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t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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