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태을주 주문 본문
태을주의 뜻 |
태을주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주문이 아니다. 태을주의 뜻을 알기 이전에 태을주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본래 석가모니불이 득도하여 미래를 내다보니 인류가 자신들의 원억으로 인해 모두 진멸할 지경에 다다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정성을 다하여 인류를 구원할 법방으로 미륵불(상제님)께 얻은 것이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라는 태을주의 세 번째 부분이다.
이것이 불교 문화의 전파를 타고 우리 나라에까지 이르렀는데, 조선 선조 때의 충청도 비인 사람인 김경수이란 도인이 이 주문으로 50년간 입산 수도하던 중, 두 번째 부분인 '태을천상원군'을 붙여 읽을 것을 인도 받게 되었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태을주의 역사를 인정하여 주시고, 친히 첫 번째 부분인 '훔치훔치'를 붙여 읽게 하셨다. 이처럼 태을주가 완성된 역사도 '석가모니-김경수-증산 상제님'으로 이어지는 3변의 우주원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역사과정을 통해 나온 태을주는 동양의 모든 수행문화의 모태가 되며 그 정수를 함축하고 있다.
'훔'은 불교의 깨달음의 결론, 부처의 마음이다. 바로 생명의 마음 그 자체를 '훔'이라고 한다. 티벳 만트라의 '옴마니반메훔'에서 '옴'은 모든 소리의 씨앗이고 '훔'은 모든 소리의 열매를 뜻한다. 우주의 만유 생명의 열매인 '훔'은 또한 모든 소리의 정수를 담고 있다.
'훔'은 그 자체로서 번역이 불가능하다. '옴'은 인간과 우주 내에 있는 무한한 소리인 반면 '훔'은 무한 속의 유한을 나타낸다. 이것은 잠재적인 깨달음을 의미한다. '훔'은 단순한 음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훔'은 인간의 내부에 있는 높은 상태의 의식을 일깨우는 힘을 가지고 있고 진리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력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다.
'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신과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를 읽을 때는 음조와 리듬이 중요하다. '훔치'에서 '치'는 길게 내려가고 단전으로 읽어야한다. 상제님께서 "훔치는 천지부모를 찾는 소리라."고 하셨다.
'태'가 의미하는 것은 궁극이다. 가장 지극하고 높으며 더 이를 곳이 없는 차원이라는 뜻이다. 그 하늘에 계시면서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유의 생명체를 근원으로 인도하는 영적 절대자가 바로 태을천 상원군인 것이다. 400여 년 전 조선 시대에 김경수이라는 한 도인이 50년 동안의 수도공부 끝에 하늘로부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에 '태을천 상원군'을 덧붙여 읽으라. 그러면 앞으로 일어나는 대개벽기에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라는 계시를 받았다. 이로부터 '태을천 상원군'이 도가에 비전되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는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서 불가에서 삼천 년 동안 전해 내려왔던 주문이다. 마지막 부분인 '사파하'에는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과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간다'라는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보면 상제님께서는 이미 400여 년 전에 '생명의 조화세계'인 '태을천상원군'을 밝혀 주셨음을 알 수 있다.
'태을'이라는 말은 모든 생명을 낳아준다는 태생(胎生)이라는 의미가 있다. '모든 생명을 건져주는 가장 높은 하늘'이다. 상제님은 '태을천상원군'을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번에 태을천의 기운을 받아야 가을의 생명으로 추수가 된다.
근본정신 |
태을주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간의 신체에 비유한다면, "훔치훔치"는 인간의 머리이고, "태을천상원군"은 몸통이고 "훔리치야도래훔리함리사파하"는 팔 다리의 사지에 해당한다.
태을주는 이 가을에 그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뿌리 생명을 받는 주문이다. 상제님께서 태을주를 우리들에게 앞으로 개벽기에 구원받는데 중요한 관문이 되는 열쇠로서 생사를 판단하는 생명으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태을주가 모든 주문의 근본이 된다.
상제님은 숙구지 공사를 보실 때, 3년 동안의 개벽기에 이 태을주를 통해서만 살 수 있도록 천지신명들과 성도들에게 선언을 하신다. 이 때 종이에 태을주(太乙呪)와 김경수라 써 붙이시고 일어나서 절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김경수에게서 받았노라.”하신다.
그리고 안내성 성도에게 태을주를 내려 주실 때, “글 받아라. 천하의 복록과 수명이 이 주문에 들어 있느니라.” 하시며 태을주(太乙呪)를 가르쳐 주신다. 이 때 단단히 명하시기를 “내성아, 너는 이 자리를 뜨면 안 되느니라. 3년을 채워라. 이 자리에 앉아서 3년 동안 태을주를 읽으라. 이 주문은 개벽기에 쓸 것이니라.” 하신다.
가을의 모든 생명의 주제는 성숙이다. 지구의 일년 사계절도 봄에 초목이 싹터서 여름철까지 크고, 한없이 잎이 벌어지고 꽃이 아름답게 피다가도 바로 가을철의 그 순간으로 전환되면 모두 낙엽이 지고 뿌리로 돌아가면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이 우주의 일년에서 인간은 우주의 생명나무다. 이번 개벽기에 우리 인간이 가을 낙엽이 되느냐, 우주의 생명나무가 되느냐 하는 것은 가을로 인도하는 새로운 깨달음의 길, 생명의 원리인 그 도, 그 진리를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
태을주의 근본정신을 아는 데는 상제님의 어천 시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이해가 빠를 것이다.
“호연이 상제님께서 번개를 잡고 호령하시는 것을 보고 신안이 열려 밖을 보니 수많은 말 탄 신장들이 문 밖과 집 주위에 가득 에워싸고 있는지라. 신장들이 상제님께 절을 올리고 일일이 보고를 드리며 “모시러 왔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크게 호통치시며 말씀하시기를 “시간이 아직 안 되었는데 뭣 하러 그새 발동을 했느냐?” 하시니 신장들이 모두 양쪽으로 갈라서서 하명을 기다리는지라.
형렬이 호연에게 나가라고 눈짓을 하니 호연이 말하기를 “비가 저렇게 쏟아지는데 나가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해?” 하니 형렬이 “안아다가 안에 데려다 놓아라.” 하고 말하니 누군가 호연을 보듬어 안사랑에 데려다 놓고는 문을 닫아 버리는 지라.
호연이 홀로 방에 앉아 보는데 양쪽에 늘어서 있던 신장들 중 몇이 모여 한 신장이 손바닥을 다른 손으로 쳐보더니 말하기를 “아직도 안 되었구나”하며 줄 가운데를 나와 밖으로 향하니 모든 신장들이 줄줄이 뒤를 쫓아 따라가니 이 때 차경석, 최상문, 정태환이 방안으로 들어와 눈을 감고 누워 계신 상제님 곁에 무릎을 꿇고 앉는지라.
이때 다시 밖에서 신장들이 되돌아오니 상제님께서 한 신장에게 호연이 알아듣지 못하는 이름을 부르시며 “왔느냐”고 하시니 그 신장이 아뢰기를 “오시(午時) 지났습니다.”하거늘 상제님께서 “이놈아, 네가 시기를 아느냐?” 하시니라.
이어 형렬에게 “꿀물 한 그릇을 가져오라.”하시어 드시고 형렬에게 몸을 기대신 채 작은 소리로 태을주를 읽으시니라. (道典10편 46장)
위의 성구를 통해 번개를 잡고 호령하시는 천지 조화의 주재자 상제님의 권능과 천상의 보좌로 환궁하실 때, 장엄한 천지신명의 호위 모습 등을 그려 볼 수 있다. 또한, 마지막 그 순간에 상제님께서 태을주를 읽으셨음을 알 수 있다.
상제님께서 태을주를 읽으면서 어천하신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석가모니와 예수는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통하여 불교도에게는 수행과 정진을, 그리고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느님에 대한 끊임없는 기도를 가르쳤다. 그렇다면 왜, 상제님께서는 가장 의미 있는 마지막 순간에 태을주(太乙呪)를 읽고 계셨는가?
이것은 모든 구원의 결론과 핵심이 태을주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상제님의 전 생애, 특히 9년 천지공사의 시간은 비겁(否劫)에 싸인 인간과 신명을 널리 구원하여 새로운 세상을 여시기 위한 새로운 창조의 시간이었다. 이 인류의 구원과 새로운 세상 창조의 기운이 태을주에 뭉쳐 있다.
태을주는 우리 몸의 묵은 기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케 하며 세상과 진리를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주어 창조적인 일꾼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이처럼 태을주 수행을 통해 나 자신을 새롭게 개벽하고, 그 기운으로 묵은 세상을 개벽하고 세상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다.
상제님게서는 "태을주가 바로 녹표다. 천지의 녹표다. 앞으로 개벽기에 천하창생이 죽음으로 넘어갈 때 이 태을주로 살려주면 보은줄이 붙어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된다."라고 말씀하신다.
끊어읽기 |
모든 주문은 그 주문에서 의미가 끊어지는 부분에서 끊어 읽는다.
태을주는 다음과 같이 끊어 읽는다.
'훔치훔치∨태을천상원군 / (들숨) 훔리치야도래∨훔리함리사파하/ (들숨)'로 하면 된다.
숨을 내쉬면서 주문을 읽고, 끊어 읽는 부분에서 들이쉰다. 혼자 주문을 읽을 때 읽는 속도는 빨라지기도 느려지기도 하지만 물결을 타듯 꾸준히 읽으면 된다.
주문은 곡조를 잘 맞추어 읽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물이 흐르듯 유연한 가락을 타야 한다. 처음 태을주를 읽기 시작하는 사람은 증산도 도장을 찾아 도움말을 듣거나 주문 테이프를 반복하여 따라 읽는 것이 좋다. 계속 따라 읽는 가운데 자기에게 맞는 곡조가 익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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