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큰머리통·이상야른한…이게 성씨라고? 본문

세상이 변한다./세상 이야기

큰머리통·이상야른한…이게 성씨라고?

세덕 2012. 11. 7. 15:43

큰머리통·이상야른한…이게 성씨라고?

등록 : 2012.11.07 15:08 수정 : 2012.11.07 15:08

 


재미있는 姓氏들 – 마귀씨, 돼지잔치씨…

***** 지명이 풍수지리학과 연관성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조상들의 선견지명으로 그런 이름으로 지어졌기 때문이지 좌우지간 지명의미처럼 변모 된 곳이 많다. 영종도(永宗島)에 대해 읽은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영종도의 합성어는 길 영, 마루 종, 섬 도 다. 이 지역은 긴 마루, 즉 활주로가 길게 늘어선 인천국제공항이 지금 들어 서 있다. 이곳은 용유도(龍遊島), 용 용, 놀 유, 섬 도, 즉 용 비행기가 노니는 곳이라고 한다. 하여튼 풍수지리학상의 예언적 의미로 해석해 볼 때 이곳은 운명적으로 국제공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태원도 따져 들어가면 외국인과 연관성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이름이 이미 주어졌기에 결과적으로 그런 장소로 변모 했는지 아니면 선조들의 예견 때문인지 좌우지간 신비할 따름이다.

 

 

이런 경향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독일도시 바덴바덴(Badenbaden)이다. ‘Baden’은 목욕을 의미한다. 따라서 온천이 많다. ‘Burg’(城)는 성이 있는 도시다. 독일 지명에 ‘Rosenstrasse’ 도 자주 등장한다. 번역하면 Rosen(장미), Strasse(거리), 즉 ‘장미의 거리’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장미동’이 되겠다. 100개가 넘는 독일어권 도시엔 이 ‘장미의 거리’들이 아직도 즐비하게 남아있다. 예를 들자면 단치히(Danzig), 뤼벡(Lübeck), 바이로이트(Bayreuth),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스위스의 바젤(Basel) 과 오스트리아의 빈(Wien)까지 고루고루 분포되어 있다. 잘 관찰해보면 이런 지명도 푸짐한 사연과 유래를 품고 있다. 이 장미의 거리란 이름이 어떤 연유로 붙게 되었을까? 중세기(500~1500/1700)의 사창가와 연관성이 있다. 즉 사창가가 자리 잡았던 거리를 ‘장미의 거리’로 명명 했다. 하필 왜 사창가에 장미를? ‘장미’는 상징적인 의미다. 우리가 늘 아름답게 상상하는 장미라기보다는 장미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들을 돈을 주고 살 수 있었다는 뜻이 강하다. 장미가 시들면 향기를 잃고 말라 빠지게 된다는 것을 상상해보면 상징적으로 이런 여인들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한가지 더 붙이자면 15세기경에는 유사한 뜻으로 뮐렌스트라쎄(Mühlenstrasse)를 붙였는데 ‘방앗간거리’라는 뜻이다. 장미의 거리와 유사하다. 중세의 방앗간은 은밀하게 성적인 밀애를 즐길 수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비참함 골목(Elende Gasse), 거지골목(Bettelgasse), 도둑골목(Diebsgasse)등의 이름도 남아있다. 파고 들어가보면 이런 지명은 당시에 그 지역에서 살아갔던 이들의 삶이 반영된 이름이다.

 

독일은 이런 거리의 이름뿐만 아니다. 姓氏에도 조상의 직업이 녹아있다. 지금은 직업에 대한 귀천이 별로 없지만 당시중세는 신분사회 였다 보니 ‘저급직업군’ 이라는 고유 명사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후세인들은 당시 이런 선조들의 ‘저급직업군’ 을 싫건 좋건 간에 대물림 받고 있다.

 

 

***** 독일 유명인들의 姓氏(성씨)들 중 먼저 1984〜1994년에 독일 대통령을 지낸 바이체커(Weizsaecker)를 보자. 뜻 그대로는 밀밭(밀포대)이다. 이 성씨도 당시 저급 직업군 중의 하나였던 방앗간이나 물레방아와 연관 지을 수 있는데 방앗간의 보조 직업인으로 볼 수 있다.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의 조상도 중세의 운송, 교통기관 종사자이거나 수레바퀴와 연관성이 있는 수레목수를 직업으로 가졌다. 후에 바그너들은 농업 경영에 관여했고 수확, 탈곡 등 농경기계화에 참여했다. 이렇게 유추해보면 사실 바그너의 조상은 오늘날로 치면 BMW, AUDI 정도의 자동차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앙겔라 메르켈 전에 독일 수상을 지낸 슈뢰더(Schroeder)의 조상은 짐마차군·마부 직업군에 속한 일을 했을 것이다. 슈뢰더는 수레를 만드는 자, 혹은 가죽 일에 관계되는 직업군이다. 독일 음악가 슈베르트(Schbert)는 어떤 조상을 가졌을까. 고트살트 교수에 의하면 가죽신발 만드는 일과 연관이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왕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의 이름, 슈마허는 신발을 만드는 수공업자를 지칭한다. 슈마허라고 칭하기도 했고, 신발 만드는 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슈마허와 슈베르트는 친척간인지도 모른다. 녹색당 당수이자 외무부 장관으로 이름을 날렸던 요시카 피셔(Joschka Fischer)의 성은 어부 내지는 고기잡이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 스포츠계의 영웅들을 보자. 독일의 유명한 축구선수 올리버 칸(Kahn)은 작은 배나 거룻배를 젓던 조상을 두었을 것이다. 당시에 팔 힘을 기른 조상을 둔 덕인지 그는 세계적인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테니스 선수로 유명한 보리스 베커(Becker)도 고트살트에 의하면 그 조상이 빵 제조업자에서 출발한다.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의 슈나이더는 재단사라는 뜻이다. 요즘이야 일급 재단사는 이름을 날리는 직업군에 속하지만 당시는 정반대로 ‘저급 직업군’에 속했다. 춤추러 갔다가 발탁되어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된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Claudia Schiffer)도 뱃사공 직업군에서 출발했다. 막스 베버(Marx Weber)의 조상은 베를 짰던 당시의 ‘저급직업군’에 속했다. 그리고 유명한 철학자 포이어바흐(Feuerbach)는 이름이 불이 났을 때 물을 저장하던 곳이란 뜻이니 그의 조상은 불 끄는 일과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von Schiller)의 쉴러는 ‘방패 만드는 사람(Schildmacher)’이라는 의미이다. 프리드리히 리스트(Friedrich List)의 리스트는 ‘교묘한 술책’이란 뜻이고 전직 독일의 총리 헬무트 콜(Helmut Kohl)의 콜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양배추(Kohl)’라고 해석할 수 있다.

 

 

9500개의 성을 연구한 나우만 교수의 자료와 2만개의 성씨를 다룬 막스 고트살트의 저서를 참고로 하여 독일인들의 다른 진기한 성씨들을 살펴 보기로 하자. 이 성씨들은 독일 사전에 나오는 의미로만 해석해 보았다.

 

 

***** 먼저 직업에 따른 姓氏들이다. 고기써는사람씨(fleischhacker), 맥아제조인씨(Maelzer), 기름짜는씨(Oelsschlaeger), 소금만드는씨(Salzmann), 대장간주인씨(Hammermeister), 양철공장주인씨(Blechmeister), 섬세가공재단사씨(Tuchscherer), 양모터는직공씨(Wollschlaeger). 우물파는자씨(Borngraeber), 연못파는자씨(Teichgreaber), 바웨이터씨(Barknecht). 바구니짜는사람씨(Korber/Koerber), 푸줏간에서일하는씨(Knochenhauer), 채관장씨(Schlaegel), 제련자씨(Schmelzer), 피리부는사람씨(Schwegler), 놀이꾼씨(Spieler/Spielmann), 투창·꼬챙이씨(Spiess), 갱부장씨(Steiger), 야경꾼씨(Waechter), 마부씨(Wagenfuehrer/Wagenknecht), 마름꾼씨(Welker-Walker, 직물·섬유 염색과정에서 염색 직전 단계를 일컬음), (냄비·주전자) 땜장이씨(Kessler, 이동해 다니는 업종의 일종으로 구리, 쇠 등 금속을 이용해 생활기구를 만들고 수리하는 업자), 불난 집 치우는 사람씨(Brandfeger)등등이다.

 

 

***** 몸 모양을 나타내는 姓氏들: 최고/최대/기초씨(Haupt), 넓은몸씨(Breithaupt), 넓은머리통씨(Breitkopf), 큰머리통씨(Grosskopf), 해골머리씨(Schaedel), 고수머리씨(Krausharr/Krauskopf), 이빨씨(Zahn), 가슴씨(Brust), (몸의)배씨(Bauch), 허벅다리씨(Schenkel), 긴다리씨(Langbein), 굽은다리씨(Krummbein), 좁은발씨(Schmalfuss), 아름다운발씨(Schoenfuss), 절룩다리씨(Hinkerfuss), 뚱뚱보씨(Dick), 큰씨(Gorsse), 짧은씨(Kurz), 긴씨(Lang), 대접받침·냄비의 대가리씨(Knauf), 빨리씨(Schnell) 더빠른씨(Schneller), 가장빠른씨(Schnellst), 검은머리씨(Schwarzkopf), 간씨(Leber), 머리카락씨(Haar), 심장씨(Herz), 몸과 그리고(모든 것이) 좋다씨(Leibundgut), 손가락마디·복사뼈·발목관절씨(Knoechel).

 

 

성격과 습관을 드러내는 姓氏들은 다음과 같다: 곧 일어날씨(Baldauf), 일찍 일어날씨(Fruehauf), 나쁜씨(Boese), 사악한씨(Uebel), 영원히 좋지 못한씨(Nimmergut), 유감스런씨(Schade), (남에게)해가 되는씨(Schaedlich), 걱정 없이 사는씨(Ohnesorge), 비애·근심씨(Kummer), 싸움질 하는씨(Streit), 재산싸움 하는씨(Hebenstreit), 사생아씨(Liebeskind), 조용한 걸음씨(Leisegang), 수도자씨(Moench), 별로 안좋은씨(Schlecht), 꾸밈없는·단순한씨(Schlicht), 위로씨(Trost), 엎질러진 물컵씨(Stuerzenbecher), 경작에 적당치 않은씨 (Unbebau), 넓지 않은씨(Unbreit), 긴 돌씨(Langstein). 우둔한·우매한·무딘씨(Stumpf)도 있다. 또 姓氏에 숫자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20씨(Zwanzig), 100마르크씨(Hundertmark), 7개의머리카락씨(Siebenhaar), 7마리의닭씨(Siebenhuehner), 7번의 아침씨(Siebenmorgen), 7번의 걸음/디딤/딛기씨(Siebentritt), 4분의 1씨(Viertel) 등이다.

 

 

***** 돼지 또는 음식과 관련된 姓氏들: 돼지씨(Schwein), 돼지잔치씨(Schweinfest), 돼지머리통씨(Schweinkopf), 돼지구조자씨(Schweinberger), 돼지고기씨(Schweinefleisch), 돼지다리씨(Schweinebein), 돼지튀김씨(Schweinebraten), 돼지수염씨(Schweinebart), 돼지발씨(Schweinefuß), 돼지머리씨(Schweinshaupt), 치즈산씨(Kaeseberg), 식도락가씨(Schlemmer), 탐식가씨(Fresser), 청어씨(Hering), 청어 잡는 사람씨(Heringer), 청어저장소씨(Heringhaus), 마늘씨(Knoblach), 흰빵씨(Weissbrot), 달콤한우유씨(Suessmilch), 신맛나는우유씨(Sauermilch), 누룩반죽씨(Sauerteig)등이다.

 

 

***** 맥주와 관련된 姓氏들: 달콤한맥주씨(Suessbier), 맥주양조자씨(Bierbraeuer), 맥주공장씨(Bierbrau), 맥주점주인씨(Bierschenk/Bierwirt), 맥주짐마차꾼씨(Bierschroeder), 맥주자루씨(Biersack), 물통주둥이를 위한 맥주씨(Bierhahn), 맥주-씨름-싸움씨(Bierkampf), 맥주수레씨(Bierwagen), 따뜻한맥주씨(Warmbier), 치즈맥주씨(Käsebier), 좋은맥주씨(Gutbier), 약한맥주씨(Dünnbier), 맥주쇼크씨(Bierschock), 맥주애호가씨(Bierfreund), 많은양의맥주씨(Mengebier), 신선한맥주씨(Frischbier), 신맛나는맥주씨(Sauerbier), 두개의손잡이가있는물통맥주씨(Zuberbier), 맥주주전자씨(Bierkanne), 사발·대접맥주씨(Kummbier), 설탕맥주씨(Zuckerbier), 5월의맥주씨(Maibier), 녹색맥주씨(Gruenesbier), 맥주살인씨(Biermord).

 

 

또 계절과 날씨에 관계되는 姓氏들도 있다: 월요일씨(Montag), 금요일씨(Freitag), 토요일저녁씨(Sonnabend), 일요일씨(Sonntag), 여름밭씨(Sommerfeld), 여름철씨(Sommer), 가을철씨(Herbst), 겨울철씨(Winter), 좋은해씨(Gutjahr) 공기씨(Luft), 나쁜 날씨씨(Boesewetter), 비씨씨(Regen), 눈씨(Schnee), 천둥씨(Donner), 뇌우·폭풍(Ungewitter), 태양이 빛나는 날씨(Sonnenschein)등이다.

 

 

***** 감정과 인명을 표현한 姓氏들: 기쁨에 넘치는씨(Froehlich), 볼모·인질씨(Geisel), 볼모로 잡힌 남자씨(Geiselmann), 정욕에 가득찬·난폭한씨(Geil), 호색가. 음탕가씨(Geiler), 호색가뜰씨(Geilhof), 채찍·회초리씨(Geissel), 비탄씨(Jammer), 소매상인·째째한 사람씨(Kraemer), 분노씨(Zorn), 말다툼-시비씨(Zanke), 증오씨(Hass), 근심씨(Kummer), 걱정씨(Sorge), 그럼에도 불구하고씨(Trotz), 아버지씨(Vater), 삼촌씨(Vetter), 아들씨(Sohn), 어린이씨(Kind), 손자씨(Enkel), 원수씨(Feind), 학장대리씨(Probst), 어린소년씨(Knabe), 욕쟁이씨(Zanker), 공포·전율씨(Grauel), 여자(여편네)의 이빨씨(Weiberzahn), 자아씨(Selbst), 신부씨(Braut), 신랑씨(Braeutigam), 증조모씨(Altmutter), 남의 일을 잘 돌봐 주는 처녀씨(Mueterlein), 난쟁이. 작은요정씨(Zwerg), 천진난만씨(Unschuld), 배고픔씨(Hunger), 욕심 많은씨(Geiz), 냉정하고무미건조한씨(Nuechtern), 배고픔씨(Hunger), 오만·불손씨(Uebermut), 믿을 수 없는씨(Unglaube), 불법·치안방해·불법씨(Unfug), 유대인배척주의자씨(Judenfeind), 지방을 혐오하는씨(Landesfeind), 농부를 혐오하는사람씨(Bauernfeind), 농담. 익살씨(Spass), 조롱·우롱씨(Spott), 토지관리인씨(Schreiber), 이장님씨(Schultheiss), 인척관계씨(Schwager), 귀족. 고상. 우아를 발견한 이씨(Adelfinder), 뻔뻔한씨(Frech), 불평가씨(Klaeger), 쓰레기·누더기 부랑자씨(Hader), 유태인배척주의자씨(Judenfeinde), 비방·무례씨씨(Schimpf), 정신병원집씨(Tollhausen), 방풀·유풀·수문로·면죄부씨(Ablass), 무리한 요구씨(Ansinn), 석궁씨(Armbrust).

 

 

***** 동물과 식물류에 관계된 姓氏들: 늑대씨(Wolf), 갑각류·가제씨(Krebs), 여우씨(Fuchs), 개구리씨(Forsch), 벌씨(Binnen), 독수리씨(Adler), 토끼씨(Hase), 사슴다리씨(Rehbein), 수탉씨(Hahn), 애벌레씨(Wurm), 공작씨(Pfau), 가시고기종류씨(Zander), 검은방울새씨(Zeisig), 오그랑양배추씨(Wirsching). 나머지 기이한 나머지 姓氏들도 마저 보자; 수도원장씨(Abt), 단추씨(Knopf), 양말씨(Strumpf), 시골뜨기씨(Filz), 귀퉁이돌씨(Eckstein), 구리못씨(Kupfernagel), 갑옷·투구씨(Harnisch), 화살씨(Pfeil), 주조씨(Muenzen), 문패씨(Hausschild) 바이올린씨(Geiger), 긴 망치씨(Langhammer), 이끼씨(Moos), 빗장씨(Riege), 곰팡이·백마씨(Schimmel/Schimmelmann), 굳기름씨(Schmalz), 정중한 하인씨(Schoenknecht), 관습 풍속씨(Sitte), 헛간씨(Soeller), 그리스도씨(Christ), 신뢰가 가는씨(Ehrlich), 경건한씨(Fromm), 포크씨(Gabel), 손님씨(Gast), 입맞춤씨(Kuss), 모피씨(Pelz), 희망사항씨(Wuensche) 숫돌씨(Wetzstein), 야만인·미개인씨(Wilde), 장사치씨(Haendel), 보릿짚씨(Stroh), 빈민굴씨(Sulm), 불결추잡한이씨(Schmutzler),

 

 

뭔가필요한씨(Beduertig), 땅. 기초. 바닥씨(Grund), 사금이 나는 냇가씨(Goldbach), 곧 신맛나는씨(Sauerbald), 흔적·반점·흔적·오점씨(Mal), 머리빗씨(Kamm), 단식 저녁씨(Fastabend), 마귀씨(Teufel), 기적씨(Wunder), 속죄하는씨(Busse), 신성을지닌씨(Goettlicher), 특별히임시로씨(Extra), 네모난 자씨(Kantel), 수도원의 저녁기도씨(Vesper), 오두막집씨(Huette), 물에 젖은. 축축한씨(Nass), 웅덩이씨(Pfluetze), 장신구·나들이옷·장식폼씨(Putz), 시큼한씨(Sauer), 궁핍한, 욕구를 느끼는씨(Beduerftig), 신부·사제씨(Priester), 대학생조합씨(Burschenschaft), 제단·등급씨(Staffel), 언제씨(Wann), 의지씨(Wille), 안경씨(Brille), 충성에 대한 맹세씨(Eid), 물통씨(Eimer), 마구간씨(Stall), 강가씨(Ufer), 잡초. 불량배씨(Unkraut), 한가하지 않는씨(Unmuessig), 쓸모없는씨(Unnutz), 무능한씨(Untucht), 타락·부패하지 않는씨(Unverdorben), 기가 꺾이지 않는·씨(Unverzagt), 쥐씨(Maus), 쾌락씨(Lust), 입·주둥이씨(Mund), 궁핍씨(Not), 듣지 못해 빠뜨린씨(Ueberhoerig: 부주의 하여 빠뜨리고 듣거나, 헛듣거나, 건성으로 듣는다는 뜻), 집달리씨(Pfaender), 앙갚음씨(Rache), 습득물씨(Fund), 불꽃씨(Funke), 실·연사씨(Garn), 후릿그물로 고기잡는씨(Gernmeister) 사기꾼씨(Gauner), 익살쟁이씨(Gaukler), 영혼씨(Geist), 무기·병기씨(Gewehr), 구류·감금씨(Haft), 대마씨(Hanf), 꿀씨(Honig), 뿔씨(Horn), 개(견)씨(Hund), 유대인씨(Jude), 대머리씨(Kahl), 빵의 껍질·부스러기씨(Kant), 용·비룡씨(Lindwurm), (퇴근후 또는 일이 끝나고)쉬는 시간씨(Feierabend), 결혼잔치씨(Hochzeit), 도처 어디에나씨(Ueberall), 말쑥한·기분 좋은씨(Nett), 무일푼씨(Habenicht), 집의하인씨(Hausknecht), 가면씨(Maske), 독신씨(Ledig), 임시변통용의 못씨(Notnagel), 거세한 황소씨(Ochs), 교황씨(Papst), 바보멍청이씨(Narr), 경작이 안 되는 곳씨(Unbehau), 폭이 넓지 않는씨(Unbereit), 독일인이 아닌씨(Undeutsch), 이상야릇한·진기한씨(Seltsam), 콧물씨(Rotz), 오물. 흑탕물. 농부집씨(Kot/Koten), 임시변통씨(Notdurft), 오줌. 소변씨(Urin), 짚시족씨(Zigeuner)등등이다.

 

 

책을 통해서, 아니면 일상에서도 위의 성씨들을 자주 접한다. 9500개의 성을 연구한 나우만, 2만개의 성씨를 다룬 막스 고트살트 교수의 저서 외에도 독일 대도시의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보면 더 생생한 성씨 체험을 할 수 있다. 필자의 독일 친구 중 한 명은 이상야릇한씨(Seltsam)다, ‘이상야릇한씨 요즘 이상야릇한 일 없으세요? 라고 농담도 한다.

 

 

 

글 양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