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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 400만t 턱걸이…32년來 최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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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 400만t 턱걸이…32년來 최저

세덕 2012. 11. 19. 16:16

 

올해 쌀 생산량 400만t 턱걸이…32년來 최저

 

재배면적 감소에 태풍 겹친 탓…충남이 생산량 1위

 

농식품부 "쌀 수급 큰 문제 없지만 안정대책 강화"

 

연합뉴스 | 입력 2012.11.19 14:57 | 수정 2012.11.19 15:29

재배면적 감소에 태풍 겹친 탓…충남이 생산량 1위

농식품부 "쌀 수급 큰 문제 없지만 안정대책 강화"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안승섭 기자 = 올해 쌀 생산량이 지속적인 재배면적 감소에 기상 악화까지 겹쳐 32년 만에 가장 적었다.

19일 통계청의 조사결과를 보면 2012년 쌀 생산량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분도(92.9%) 기준으로 작년보다 21만8천t(5.2%) 감소한 400만6천t이었다.

지난달 15일 통계청이 예상한 407만4천t(전년 대비 -3.5%)보다 7만t 가까이 더 줄었다.

3년째 줄어든 이 규모는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1980년(355만t) 이후 가장 적다.

현백률을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12분도(90.4%)로 적용하면 올해 생산량은 389만8천t에 그쳤다.

이런 감소는 올해 재배면적이 84만9천ha로 작년보다 0.5% 감소하고 태풍 피해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8월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전남, 전북, 충남 등에서 벼 이삭이 쭉정이만 남는 백수 피해가 생긴 데 이어 9월과 10월 초에는 태풍 산바가 닥치고 일조시간도 줄어 낟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했다.

단위면적(10a)당 논벼 생산량(9분도 기준)은 473kg으로 작년(496kg)보다 4.6% 줄었다.

시도별 생산량은 3.8% 늘어난 경기(42만1천t)를 빼고는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태풍 피해가 컸던 전남(70만t)은 15.5%, 전북(62만2천t)도 9.1%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2.7% 줄어드는 데 그친 충남(78만4천t)이 전남을 제치고 생산량 1위 시도에 올랐다.

여기에는 재배면적이 전남은 0.9% 줄었으나 충남은 0.1%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충남(512kg), 경북(506kg), 충북(492kg) 순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이 줄기는 했지만 국내산과 수입산을 포함한 내년 신곡 공급 가능량은 421만3천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곡 수요 401만5천t을 충당하고도 19만8천t이 남는 규모다.

신곡과 구곡을 포함한 내년 쌀 공급량은 539만5천t, 수요량은 457만5천t이어서 쌀 수급에 82만t 정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쌀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수급안정 대책을 선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확기에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 매입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RPC 경영평가 기준을 기존 `매입량' 위주에서 `매입ㆍ판매가격' 위주로 바꾼다. 벼 매입 최소기준도 5천t에서 3천t으로 완화한다.

필요하면 정부가 보유한 61만4천t의 쌀을 방출해 수급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의무수입물량(MMA) 밥쌀용 쌀도 조기에 도입한다.

쌀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도 내년에는 5천ha로 축소한다. 이 사업은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고품질 다수확 벼 품종 재배를 확대하고, 재해에 강한 벼 품종도 개발ㆍ보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심재규 식량정책과장은 "정부 보유 물량과 의무수입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쌀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다"며 "다만 국제 곡물가격 급등, 쌀 재고 감소 등에 대비해 대응책을 선제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표 >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

*총생산량은 현백률 92.9% 기준

*10a당 생산량은 논벼 기준

prince@yna.co.kr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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