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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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가 아니면 안되는구나!
도道가 아니면 안되는구나! |
이은미(여, 34세) / 대구 대명도장
도를 구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
안타까운 일이지만 누구나 다 행복한 사춘기를 보내는 건 아니다. 가정환경이 넉넉지 못해서, 혹은 부모와의 반목과 갈등, 기타 여러 이유들로 인해 다수의 청소년들이 한참 예민한 시기에 절망 속에서 방황하다가 스스로를 나락으로 밀어넣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나였다. TV에나 나올 법한 가정폭력 사건들도 겪었고, 가장 행복해야 할 유년시절에 또래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삶과 죽음의 문제를 생각해야 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 나는 이런 고민거리를 가슴 속에 품고 살아야 했다.
불안정한 사춘기를 보내던 나는 꿈을 자주 꿨는데, 매번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늘에 닿을 듯한 엄청난 해일이 일어나 땅덩어리를 휩쓸어 버렸다. 살기 위해 나는 높다란 철탑 위로 기어올라가 매달려 있거나, 발 아래로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데 천지가 온통 물바다가 된 꿈. 아니면 날아다니면서 괴물들과 싸우거나 학교 가서 공부하는 꿈. 하늘세계와 지하세계인 듯한 장소를 가보거나 12지신에 관련된 꿈 등 내 젊은 시절의 꿈들은 대략 그랬다.
이런 저런 이유로, 비행 청소년들의 마음을 나는 이해한다. 어느 누구도 자기가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로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인간은 절대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아무튼 나를 지배하는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는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달렸다. 세상을 향한 실력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인정하는 대학졸업장과 사회적 지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수많은 날들을 해방을 꿈꾸며 각고의 인내로 밤을 새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나의 인내심을 꺾어버렸고, 나는 갑갑한 새장을 벗어나 우여곡절 끝에 낯선 세상 끝으로 내몰렸다. 발버둥치던 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보기도 했으며, 그때 그분을 만났다.
“은미야, 십자가를 긋고 원을 그려라!”
캄캄한 미로를 따라 걸어가던 두 눈은 초점이 없이 쾡했고, 질질 끌다시피 옮겨놓는 발걸음은 발목에 족쇄라도 채운듯 무거웠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들어가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보기에도 섬뜩한 흉칙한 몰골의 마귀형상을 한 귀신들이 나를 잔뜩 에워쌌다. 순간 생각이 들기를 ‘내가 저들에게 꼼짝없이 잡혀가겠구나~.’ 그러나 워낙에 지친 몸뚱아리라 도망도 못 가고 그 자리에 붙박힌 듯 서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은미야, 십자가를 긋고 원을 그려라, 니가 그 안에 있으면 그들이 네 손끝 하나 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분이 뉘신지는 모르나, 나는 젖 먹던 힘을 다해 그 말씀대로만 했고 그 뒤에 구원받은 내가 있었다.
다음날 새벽녘~ 작은 새가 영롱하게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손끝 발끝에서부터 전기가 들어오듯 세포가 감각을 되찾았다. 다리를 먼저 들 수 있게 되었고 서서히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그날 그 사건 이후로, 철들 무렵부터 막연히 믿어온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분에게로 나아가는 것이 남은 삶의 목적이 되었다.
나를 포교한 분은 조상 선령신이셨다!
우선 시급하다고 느낀 것이, 나는 누구이며 하필이면 왜 이런 환경이 내 것이어야만 하는지, 벗어날 길은 없는지,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등.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구도의 길로 들어섰다. 세상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독학을 하자니까 가는 길이 더뎠다. 바르게 가는 건지 아닌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고, 한소식 들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세상 속에서 여지없이 부서졌다.
주역을 통해 내 사주(四柱)를 확인해 보기도 하고, 여러 철학 서적과 선지식들의 앎을 배움으로써 진화를 위한 윤회, 인과의 원리, 제행무상, 일체 유심조, 공(空) 자리로의 회귀 등 세상을 유지하는 공식들의 껍데기 자리를 구경하다보니 어느 정도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게 되었다.
용서만이 악업의 고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 나는 진실한 용서를 위해 마음 수행을 하기 시작했고, 참 수행의 법방을 찾아 헤맸다. 미워하는 것이 용서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기에, 도를 얻으면 자유로워질 거고 모든 상황이 좋게 변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신명체험 몇 가지
나는 그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수많은 단체와 신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불교 중 천태종 청년회, 대순진리회, 금강경 독송회, 육신통을 여셨다는 선가의 선생님과의 만남 등등. 매번 참으로 열심히 임했던 탓일까 아니면 과보일까 여러 차례 신명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중 재미있는 몇 장면을 소개한다.
태을주는 여의주
하늘에 올라보니, 그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었는데 수많은 용들이 놀기도 하고 자기도 한다. 나를 안고 가신 분이 거기서부터 눈을 감으라 하셔서 그 위 하늘은 보지 못했는데, 올라가셨다 내려오셔서 타조알만한 구슬을 쥐어주신다. 절대 잘 간직하라면서…. 용이 낌새를 차리고 그 구슬을 빼앗으려 하기에 냅따 도망가는데 뒤를 돌아보니 하늘의 반은 밤이고 반은 낮인 가운데 집에 당도하는 내내 번개가 우릴 쫓았다. 나중에 다니던 절의 주지스님께 꿈 얘기를 했더니 그 구슬(?)이 여의주라 하셨다.
“죽고살기는 쉬우니 몸에 있는 정기를 흩으면 죽고 모으면 사느니라”
20대 중반 삶의 무기력함이 극에 달하고 무의미한 일상에 삶의 의지를 상실한 채 힘든 순간마다 ‘차라리 날 죽여 주세요’ 하고 빌었다. 그러자 몸 안의 기운이 순식간에 찢어지고 흩어지기 시작하는데 나를 이루는 의식인 에고마저 그리되더니 이러다가는 정말로 죽겠는지라, 심고로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 주문을 외웠더니 다시 기운이 뭉치는 게 아닌가! 그 일로 육체에만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도 죽음이 있는 줄 알게 되었다.
후천엔 옥골풍채가 되고, 과학문명이 고도로 성숙한 도술문명 시대
신도시 공사를 하는 것처럼 아파트도 짓고 도로도 닦는데 그 공사장 인부들의 용모가 귀골이고, 길가 상점에 들어가 봤는데 바닥과 벽이 온통 칠보 보석으로 되어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거니는 사람들 남녀 모두가 미스코리아 보다 훨씬 더 수려한 용모를 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사는 아파트를 구경해 봤는데 지문인식으로 열쇠가 따로 필요없었으며 모든 작동이 자동센서 시스템으로 되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뒷동산에 만개한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발걸음이 그리로 향하는데 강아지 두 마리가 내게로 와서 말을 건다. ‘당신도 우리와 같은~’ 너무나 놀라서 깼다. 이 꿈을 꾸고 5년이 지나서 수도꼭지가 센서로 작동하는 시설을 접하고 엄청 놀랐다.
조선은 신명대접을 잘하는 곳, 선령신이 짱짱!!
증산도에 입문하고 진리공부를 하는데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조상을 잘 섬겨 선령신이 짱짱하다는데…. 거기가 신명 세계였는지는 모르겠다. 각나라 별로 신명들이 모여 계신 거처(팔각정)가 다른데, 우리 민족 선령신이 계신 거처는 그 수가 많고, 서양신명의 거처엔 텅텅 빈 듯한지라. 나중에 알았지만 도전 말씀 그대로였다.
보고도 깨닫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
이러한 체험들로 못난 자손을 인도해 주셨건만 여전히 현실을 놓치 못하는 내가 있었고, 때마침 IMF다 뭐다 해서 생활고가 겹치는 바람에 먹고사는 일에만 전념했었다. 도에 대한 간절함이 적었기 때문이 아니다. 여러 차례의 신도체험을 하고 부터 그 목적성은 더 강해졌지만 때의 정신을 몰랐던 탓이다. 자기와 타협하고 적당히 세상을 누리고 싶은 욕심이 남아 있었던 것은, 생사를 건 열정으로 찾아들어간 문들이 하나같이 한계가 있는 막다른 외길이어서 지쳤던 이유도 있었으리라. 매번 종교에 실망을 한 탓이다.
세상만사가 법 아닌 것이 없는데, 어쩌면 이 삶 속에 내가 원하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세속생활에 파묻혀 살아보기도 했다. 타고난 인복은 있었던 모양인지 그리 큰 고생없이 생각만큼 자리잡았고, 무슨 일을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수입도 생겨났다.
별탈없이 지내는 시간이 계속되던 참에 돈이나 원없이 벌어 써보자 하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주저앉을까 조상님들이 걱정해서였을까? 갑자기 하는 일마다 족족 망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라는 것이 참으로 어이가 없는 것들 일색인지라, 오기가 생겨 일을 벌이면 벌일수록 일이 꼬이고 꼬여서 급기야는 빚까지 떠안게 되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아, 도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구나’ 하고 깨달아 바른 길로 갈 일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하셔서 못난 후손을
상제님 진리권으로 밀어넣으셨다
그렇게 주변을 정리하고 바른 맘을 내던 차, 한 친구가 아주 탐나는 사업제안을 가지고 찾아왔다. 여러 번 피했으나 꼭 나랑 같이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는 통에 안 만나볼 도리가 없었다. 마침 막역한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오고 해서 술을 한 잔 하게 되었는데, 들어보니 수지 맞는 장사라~. ‘그래 딱 한번만 더 해보자!’ 하고는 의기투합을 하게 되었다. 기분 좋게 친구 차를 타고 2차를 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술이 확 깨는 일이 생겼다. 내 몸 안으로 어떤 기운이 쑥 들어와서는 속수무책으로 자기 할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생기는지라. 지켜보던 친구가 내가 하도 이상했던지 급기야는 혼비백산 자기 차를 두고 도망을 갔다. 그러자 나는 제 정신으로 돌아오고… 내 참 어이가 없어서. 나를 도에 집어넣고자 그렇게까지 하셨다.
당시엔 그 뜻을 모르고 내 팔자는 왜 이런가 하는 비관과 좌절로 달랜 날도 많았다.ㅎㅎ
하지만 나중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다. 상제님 진리를 만나려고 겪은 그 우여곡절 산전수전 공중전이라니… 어리석은 후손 때문에 조상님들이 그렇게 고생하신 걸 생각하면 정말로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
증산도에 입문하고 아버지가 많이 달라지셨다. 항상 과음하던 술도 많이 줄어드셨고 얼마나 가정적인 사람이 되셨는지 어머니조차 왠일인가 싶으시단다. 이 모든 일들이 조상님들의 음덕이고 배려라는 것을 알고 나니 그 은혜가 뼛속까지 사무친다.
내 젊은 날 보잘 것 없는 한 생명을 살려 주신 이가 상제님이셨으며, 나를 포교한 분은 우리 조상 선령신이셨다. 생명을 구원받았으니 당연히 은혜에 보답해야 할 텐데 너무 늦지나 않았을런지.
태을주 두어시간 했을 뿐인데...^_^
입도 전이든 입도 후든 한시라도 방심하면 안된다. 좀 안다고 착각하는 순간 척에 걸리고 만다. 입도 4일을 앞두고 심고를 어기는 행동을 해서 척에 걸렸던 것일까… 발목을 심하게 접질러 퉁퉁 붓고 아파 걸을 수도 없고 고열이 나서 끙끙대야만 했다. 꼬박 하루를 넘기고 그제서야 아차 큰일이구나 싶어 크게 걱정했는데, 새벽녁에 잠시 꿈에 들었다.
그러고 났는데 하루 사이에 다리가 거짓말같이 나았다. 다음날은 붓기마저 다 빠지는지라. 뛰어도 될 정도다. 첫날 내 다리를 보셨던 어머니는 눈이 휘둥그래지신다. 그래서 한마디 드렸다. “태을주 두어 시간 했더니 다리가 말짱해지네!^&*”
상제님 진리의 화신이 되어
우주가 사람 농사를 지어 천지의 이법으로 알캥이 인간,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이때에 철부지 아이와 같이 때를 몰라 다 죽을 수밖에 없는 65억 인류여!
무지한 창생들을 위해 상제님 진리의 집행자로서 의로써 유형과 무형을 다바쳐 증산도의 혼이 되시고, 실천역행의 표본이 되어주신 천지의 일월이신 태사부님 사부님. 그분들이 걸어오신 고난의 길을 따르는 종도로서 감히 만분지 일이나마 증거할 수 있을까. 원시반본하는 이때에 ‘천리에는 때가 있고, 인사에는 기회가 있으니’ 상제님 진리와 증산도의 화신이 되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라는 생명말씀을 가슴깊이 새긴다. 멸사봉공하는 마음 잃지 않고 참신앙, 절대신앙, 일심신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천하사의 큰 일꾼이 되어 천지일월의 은혜에 보은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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