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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쌀수입 증가 따른 세계 식량위기론 공방

세덕 2013. 1. 31. 14:59

 

<중국 쌀수입 증가 따른 세계 식량위기론 공방>

서방 '불안 요인' 지목에 中 "근거 없다" 반박

 

연합뉴스 | 입력 2013.01.31 14:17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세계적인 식량위기 우려는 중국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중국의 쌀 수입 증가가 세계적 곡물가 상승과 식량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 관계자가 이같이 반박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31일 전했다.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국 관계자는 전날 "중국의 지난해 쌀 수입량이 231만6천t으로 전년의 3.1배로 증가했다"면서도 "쌀 자급률이 98%에 달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쌀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의 1.7%에 해당하고 전 세계 쌀 수입량의 6%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쌀 수입 증가로 국제시장에서 곡물가가 상승하고 세계적인 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는 서방의 지적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유엔의 식량농업부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제 쌀 가격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 급등세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중국의 쌀 수입 증가가 오히려 국제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식량위기 문제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가뭄과 홍수 등 기상재해가 세계적인 식량 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석유나 석탄을 대체하는 생물연료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곡물을 매개로 한 금융투기도 안정적인 식량 공급에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도전들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달 초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서방 언론매체들은 중국의 쌀 수입이 2011년과 지난해 급증한 점에 주목, 국제 곡물시장이 중국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식량위기 초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