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을 덮친 쓰나미로 마을이 파괴되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 키라키라섬에서 220마일 동쪽 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후였다.
강진 발생 후 3피트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솔로몬제도 연안에 도달했다고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밝혔다. 강도 8, 깊이 17.8마일(28.7킬로미터)의 강진은 현지시간 6일 오후 12시12분 산타크루즈섬을 벗어나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 정도는 수시간이 지난 후에도 확실치 않았으며, 정부 관리들은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은 지역과의 교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모투주 주도인 라타에서도 병원에 있던 환자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라타병원 간호사인 크리스 로저는 전화 인터뷰에서 어린아이 1명과 노인 등 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찰스 엘리엇 폭스-엔갈리 간호사는 “집들이 쓸려나갔고 공항은 바닷물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로티 예이츠 국가재난관리청 국장은 쓰나미로 라타 공항이 파손됐으며 파도에 밀려들어온 통나무와 잔해들이 활주로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네 곳이 파괴됐지만 아직 사망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목요일 일찍 재난현장으로 인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 있는 예이츠 국장은 전화통화에서 “일부 마을은 바닷물에 침수됐고…일부는 파괴됐다.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관리들은 0500 GMT(오후 2시)를 기해 첫 쓰나미가 노스아일랜드 노스케이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토니 월레스 민방위부 대변인은 파고는 0.2~1미터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방위부는 사람들에게 해변에 가지 말고 노스케이프, 이스트케이프, 오클랜드 동서부, 기스본, 뉴플리머스, 웰링턴 관광을 피하라고 요청했다.
소위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솔로몬제도는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적이 수차례 있으며, 2007년 강진 발생 당시에는 52명이 사망했다.
뉴사우스웨일스대 쓰나미 및 자연재해 연구그룹(TNHRG)의 제임스 고프 책임자는 피해상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고 말했다.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지역은 호주와 태평양판 사이 지진활동이 특히 왕성한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