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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지구는 위기

폭발 가능성… 태양의 분노에 '초비상'

세덕 2013. 2. 18. 16:10

폭발 가능성… 태양의 분노에 '초비상'

 

 



태양을 관측하는 세계 유수 기관들의 태양폭풍 예고가 잇따르자 우리 기상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인공위성과 통신ㆍ전자 장비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 잠재적 피해대상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태양폭발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태양활동의 추이를 유심히 관찰해야만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태양 표면의 흑점 개수를 체크하는 것. 흑점은 보통 11년을 주기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흑점은 태양 내부의 대류현상이 불균형하게 일어나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을 지칭하는 것으로 흑점 개수가 많아질수록 태양에너지의 응축도가 높아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세계의 유명 관측기관들이 올해를 태양활동 극대기로 꼽는 이유는 최고 200여 개까지 흑점이 관측된 지난 2002년 극대기 후 만 11년이 됐기 때문이다.

태양폭발이 일어나면 표면의 고에너지 입자들과 함께 자외선과 엑스선 등을 우주로 방출하게 돼 전리층을 교란하거나 지구자기장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지자기폭풍이 생긴다.

이로 인해 GPS를 비롯한 각종 전자장비의 교란으로 오차가 발생해 인공위성 궤도 및 선박과 비행기의 항로 이탈을 초래하기도 하며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에는 정전사태를 유발하게 된다.

실제로 1989년 캐나다 퀘벡에서는 태양폭풍으로 인한 지자기 폭풍이 대량의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인근의 변전기에 과부하를 초래, 9시간 동안 블랙아웃(대정전 사태)을 겪기도 했다. 

특히 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HF(High Frequency) 주파수 권역에 교란을 일으켜 미사일이나 로켓, 위성 등 정밀 기기 조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태양폭풍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기상청 산하 기상위성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우주기상 예ㆍ특보를 하기 시작했다.

태양 고에너지 입자, 지구 자기장 교란, 태양 복사 등의 수치를 측정해 기상위성 운영 및 극항로 항공기상, 전리권 기상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지난해 8월 제주 한림읍에 우주전파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우주전파재난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해 태양 활동의 24시간 관측과 유사시 관련기관에 대한 경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곽영실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흑점 개수가 100개도 안되지만 올 5월에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심각한 태양폭풍 발생가능성이 예상보다 낮다는 관측도 있지만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2년에는 흑점 개수가 최대 200개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