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증산도 입도수기>“백년 후에 오는 자 걸음이 어찌 이리 느릴까?” (설총결) 본문
<증산도 입도수기>“백년 후에 오는 자 걸음이 어찌 이리 느릴까?" (설총결)
"백년 후에 오는 자 걸음이 어찌 이리 느릴까?” |
<증산도 입도수기>“백년 후에 오는 자 걸음이 어찌 이리 느릴까?”(설총결)
곽규락 / 대구 수성도장 / 도기133년 6월 입도
'학생운동'에 삶의 의미를 두던 시절
“백년 후에 오는 자 걸음이 어찌 이리 느릴까?”
처음 ‘이것이 개벽이다’ 라는 책을 읽고 난 뒤 느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증산도’ 라는 곳은 ‘대순진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곳으로, 하나의 분파일꺼라는 섣부른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벽책을 읽고 도장을 방문하면서 저의 생각의 틀을 서서히 깨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1997년 소위 ‘한총련’ 이라는 학생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대학생활에서 밀려오는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학보사’ 라는 곳을 들어가면서 였습니다. 쇠파이프를 드는 사람들, 화염병을 던지는 사람들, 최루탄의 자욱한 연기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 농사짓는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 등등등.. 모두들 세상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 했고 저 자신도 그것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겉 멋이 들어 학생운동을 하다가 공부를 하고, 기사를 쓰고 취재를 하면서도 나의 삶에 의문을 던지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철학(사상서적)을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1999년 신문 기사 내용의 문제로 학교 측과 마찰이 생겨 해직되면서 커다란 허무함에 빠지고 ‘내가 진실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며 신문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상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더군요. 쉽게 떨칠 수 없이 머릿 속에 가슴 속에 지속적으로 머물면서 나를 괴롭혔습니다. 그때 ‘나는 누구이며, 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찾아가 보았죠. 그 곳에서 저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 했지만, 저의 존재와 저의 사명은 나타나지 않고 저를 허무의 늪으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너무 괴로워 밤을 새워 고민하기가 일쑤였고 생활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최선을 다하며 인간으로서 지킬 것은 지키며 살자. 세상 모든 일이 오직 마음에 달려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험악하구나...
이렇게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증산도’를 만났습니다.
‘이것이 개벽이다’ 라는 책을 받고 읽지 않고 덮어 둔 것이 6개월, 하지만 책 펴볼 여유도 없이 집에서 저의 역할만 하려고 하며,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고 대부분 혼자서 몇 개월을 살았습니다. 늘 가슴 한 구석에서 나오는 저의 존재와 사명에 대한 의문을 누르며,답답하지만 참으면서 세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허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꼈습니다.
집에 오는 손님(저는 횟집을 운영하거든요)의 대부분이 정상적인 부부가 아닌 불륜 관계였습니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부부의 관계가 끊어졌는데도 그것이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 너무 싫었습니다. 너무 싫었지만, 참고 견디며 살았습니다. 대부분 매사에 되는 일 없이 화내고 짜증냈던 일이 많았습니다.
다시금 증산도와 인연이 닿게 되고
이렇게 지내고 있던 때, 학교에서 저를 인도한 권유경 포감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이야기 한번 해보지 뭐’ 라는 생각을 하고, 도장을 방문, 수호사님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뒤 ‘이것이 개벽이다’ 책을 완독하고 다시 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뒤로 두 세 차례 더 방문을 한 뒤에 ‘증산도의 진리’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하도와 낙서였습니다. 아무리 이해해 보려해도 보이지 않았고 계속 궁금증만 더해져 갔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었습니다.
하도와 낙서, 나의 존재에 대한 설명 그것이 진리책에, 수호사님의 설명 속에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 속이 시원하고 인생 처음으로 나에 대한 시원한 대답을 들었다는 기쁨, 혼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희열을 느꼈습니다. 마음으로 ‘한번 해보자! 알아보자! 거짓말인지, 아닌지..’ 그러한 생각으로 입문하게 됐죠.
정성을 다해 열심히 했던 21일 정성 수행
입문 후 21일 정성수행 계획을 잡았고 열심히 해보려고 하였습니다. 10여일째 되는 날, 예전부터 발톱이 발가락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 때문에 많이 아팠으나, 꾹 참고 며칠동안 다시 나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오만했던 마음과 그동안 잘못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반성이 되었고, ‘이것이 참 진리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잡 생각이 참 많이도 났지만, ‘천지간의 약속인데, 지켜야 한다’ 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또한, ‘나는 무슨 일을 하러 왔을까’ 의 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나의 사명! 그건 바로 세상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저를 이 시대, 이 세상에 내려준 이유가 증산도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천지 사람을 살리는 일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려 하고 있었습니다.
정성수행 18일째 였습니다. 무난하게 끝날꺼라 믿었던 21일 정성수행에 복마가 찾아왔습니다. 인도자인 권유경 포감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장 앞에서 유턴을 하여야 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무엇이 깜깜하게 가로막더니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 속에 너무나 당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치지 않은 것 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입도하기 까지는 또 많은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꿈에서 태사부님을 뵘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꿈에서 태사부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나, 어떤 큰 방 앞에 서게 되었는데, 먼저 성도님 한 분이 나오시며, “잘 뵐 수 없는 분인데, 당신은 행운아요!” 하셨습니다. 그러곤 그 방문을 열고 딱 들어서는 순간, 굉장히 젊은 분이 저를 똑바로 쳐다보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자세히 뵈니, 며칠 전 군령 도훈 말씀 때 뵈었던 태사부님이셨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어.. 열심히 살어...”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큰 일꾼이 되어 개벽기에 사람을 많이 살리고 싶습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을 정말 살리고 싶습니다. 입도를 한다면, 상제님 진리를 전하기 위해 저의 생활 패턴을 도장 생활 중심으로 살아갈 것을 단단히 다짐합니다.
그리고 세상 삶에서 저의 전부를 바쳐 모실 천지일월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고 인생에서 큰 기쁨이라 생각합니다.
‘백년 뒤 오는 자 왜 그리 걸음이 더디던고’ 라는 설총결의 내용을 마음에 되새기며,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 팔봉도수를 꼭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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