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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명상/영혼의 세계

귀신, 영혼-저승을 다녀온 할머니, 영혼을 만난 할머니

세덕 2013. 3. 22. 13:47

귀신, 영혼-저승을 다녀온 할머니, 영혼을 만난 할머니
귀신, 영혼-저승을 다녀온 할머니, 영혼을 만난 할머니 

                                                                              글. 강은정


일곱 살 때였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받고 엄마랑 할머니댁으로 달려갔다.
일곱 살 아이의 기억은 이렇다. 외할머니 방에 할머니는 돌아가셔서 반듯하게 누워계셨고 이모들과 엄마가 달려가서 할머니를 붙들고 울었다. 나는 방 밖에서 놀라서 쳐다보기만 했다. 이 기억이 정확한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게 내가 기억하는 그 때의 풍경이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살아나셨다. 그리고 그 이후 십년을 더 사셨고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흔 둘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살아생전에 돌아가신 그 때를 얘기해주셨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셨을 때 저승을 다녀오셨다고 말씀하셨다는 거다.


 

저승에 가니 조상님들이 사시는 집이 있었고 할머니가 어릴 때 알던 사람들도 보였는데 그 중에 기억나는 건 할머니가 사실 때 동네에서 나쁜 행동을 하고 남을 속이거나 돈을 이용해 먹었던 사람이 저승에서 벌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살아생전의 죄는 결국 죽어서라도 갚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할머니랑 내가 좀더 가까이 살면서 자주 뵈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들은 이야기는 이게 전부다.


 

이왕 할머니 얘기가 나온 김에 친할머니 이야기도 해야겠다. 친할머니는 가끔 영혼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눌만큼 영이 맑으신 분이셨다.


 

한번은 돌아가신 친척분과 할머니가 나누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돌아가신 친척분은 할머니앞에 직접 나타나서 '저는 저승에서 종조부님께서 집을 지으시는데 일을 거들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는 거다.


 

그 분이 말씀하시는 종조부님은 살아생전 전국을 다니시며 건축을 하신 분이다. 마지막으로 진주에 있는 강씨재실을 짓다가 과로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살아생전에 자신이 열심히 하던 일을 저승에서도 계속 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도 저승에서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일을 한다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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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죽으면 아주 죽느냐?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니라. (10편 36장 2절)


 

사람에게는 혼과 넋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도 되고 혹 선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가 되느니라. (2편 118장 2~4절)


 

생유어사하고 사유어생하니라. 삶은 죽음으로부터 말미암고 죽음은 삶으로부터 말미암느니라. (4편 117장 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