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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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입도수기>체험신앙과 사상신앙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증산도 입도수기>체험신앙과 사상신앙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김광철(34세) / 도기 119년 5월 25일 입도 /
울산 삼산도장 부수호사
어린 시절의 꿈과 추억
저는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는 중간이니 위로 배우고 아래로 배워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훌륭한 사람’의 진정한 뜻은 그 후 대학에 입학해 상제님 도문에 들어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꿈은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해서 주변에 잡히는 대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전기전집과 만화책을 주로 봤습니다. 중학교 때는 아버지께서 구입하신 ‘불교설화전집’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 첫장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미녀와 추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인생의 무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설화인데 그런 불교적 영향 탓이었는지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친구 아버님 장례식에 갔다온 이후 이 세상이 너무도 허무하였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대학 들어가고, 군대 갔다와서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집 장만해서 애들 시집장가 보내고 그렇게 늙어서 병들어 죽는다? 인생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허무하다. 허무하다.’이러한 생각이 깊어지자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그 상황을 지면상 자세히 적을 수는 없는데, 물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자살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요.
그 무렵 아버지께서 너도 머리가 컸으니 이 책을 보라고 책을 사주셨습니다. ‘사서삼경’이었죠. 논어와 주역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역은 영어책, 수학책 다음으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보았습니다. 주역을 통해서 허무함이 조금 해소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일을 큰 틀에 넣어서 설명하니 너무도 가변적 요소가 많아서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사춘기 소년의 꿈은 변질되어 ‘세상 돈이나 다 벌어서 실컷 재밌게 쓰다 죽을까? 그게 무슨 소용 있나? 내가 좋아하던 ‘로봇 태권V’ 나 만들어 막강파워로 북한을 쳐부수고 남북통일이나 시키고 죽을까?’이런 황당한 꿈을 꾸며 그와 관련된 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 증산도 동아리에 가입하다
대학에는 여러 동아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 동아리를 홍보하는 한 포스터를 접했는데 태극 무늬가 역동적으로 휘몰아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 밑에는 “지금은 원시반본하는 때니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다른 동아리의 성격은 이름만 들어도 척 알았는데, 저 포스터를 붙인 동아리는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같이 동행하던 학우가 ‘저거 사이비야’하는 말에 ‘그런가?’ 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내내 떨칠 수 없었고 직접 방문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 후 동아리방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강태인 선배가 우주일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단 5분의 설명이 너무도 간결하고도 명쾌했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이렇게 명쾌히 설명되다니! 그 자리에서 입회를 하였습니다. 동아리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우니 뭐 고민할 것도 없었습니다.
동아리 방에서 체험한 태을주의 권능
다음날부터 새벽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시절 반년동안 혼자서 단전호흡을 해본 경험이 있던 터라 태을주 수행에 거부 반응은 없었습니다. 15일 가량 수행했는데 콧농이 아주 딱딱하게 뭉쳐서 나오더니 수년동안 고생했던 축농증이 말끔히 낳았습니다. 백회와 인당을 통해서 천지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체험한 것은 물론입니다. 한달 가량 수행하니 단전까지, 석달 정도 수행하니 발바닥의 용천혈이 뚫려버렸습니다.
이즈음에 선배님들이 동아리 회원들을 도장으로 인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장에는 고교시절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찾아뵈야죠. 그렇게 자연스레 써클에서 도장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고교 1학년때 『다이제스트 개벽』을 저희에게 권하셨던 고광선 수학선생님이셨습니다(당시 후문에 들으니 그 일로 교장선생님께 호되게 욕먹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도 그 책을 읽었는데 세상을 보는 안목이 없던 저로서는 너무도 큰 얘기였을 뿐입니다. 당시 선생님은 9천년의 웅대한 한민족 역사를 저희에게 심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하시는 것이 ‘증산도’인지는 까맣게 몰랐죠. 도장 방문 후 선생님은 저를 음으로 양으로 끌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분이십니다.
상제님이 참하느님을 깨닫고 입도하다
그 때 당시는 입문, 입교를 거쳐서 입도를 하였습니다. 선배님들의 입도 권유가 있었으나, 아직 진리를 몰라서 더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 진리가 참진리라고 깨닫게 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협박을 해도 나는 안 한다.’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선배들에게 좀 더 책 읽을 시간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개벽이다』, 『증산도 진리』, 『동양학 이렇게 한다』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증산도 신앙의 본질은 바로 상제님입니다. 상제님을 참하느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증산도를 신앙할 필요가 없지요. 왜? 근본부터 잘못됐으니까요. 그래서 과연 상제님이 참하느님인가를 집중해서 탐구해보았습니다. ‘만일 이 세상에 신(神)이 있다면 그 신을 다스리는 최고신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제가 살아오면서 관심 두던 부분이었는데, 진리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칙령치도신장(勅令治道神將)하노니, 어재함라산하(御在咸羅山下)하여 이어우전주동곡(移於于全州銅谷)이니라 - 치도신장에게 칙령을 내리노라, 내가 지금 함라산 아래에서 전주 동곡으로 가려 하노라.” (道典 2편 61장) 만일 신명세계가 있다면 어떻게 하느님이 아니고서야 ‘임금 어(御)’자를 감히 쓸 수 있겠습니까? 이 외에도 많은 성구를 통하여 상제님이 참하느님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의 참일꾼이 되고자 입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신앙반대와 나의 선택
이렇게 입도를 하고 여름방학 내내 포교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집을 택하든지, 증산도를 택하든지 양자 택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결정 기간은 칠일을 주셨습니다. 마지막날까지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러나 상제님일은 미룰 수 없는 일이기에 부모님께 불효를 하는 것이지만 대의를 택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결심을 들으시고는 대노를 하시고 냉대하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께 큰절을 올리고 집을 떠나 춘천도장으로 왔습니다. 떠날 때 어머니께서 뒤로 몰래 말없이 만원을 주신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렇게 집을 떠나니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장 학비가 없으니 다음 학기 등록을 못할 것이고, 군에서 영장이 나올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였습니다.
마침 형이 자초지종을 듣고 저를 찾아와서 집에 들어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달간의 여름 방학동안 상제님 일을 하고는 집에 돌아가서 다시는 증산도를하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거짓말하는 것을 아시지만 믿어 주시고 다음 학기에 수학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2학기에는 상제님 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성을 다해 하고,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여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군軍장학생지원을 통해 대학 4년의 시간을 벌다
그러나 부모님은 안심하지 못하셨습니다. 저를 곧 군에 보내실 눈치셨습니다. 저는 아직 상제님 진리를 너무도 모르는데, 더 공부하고 일하고 싶은데 기회가 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4년 졸업 후 학사장교로 군대를 가는 군장학금 제도에 지원했습니다. 그러면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니니 부모님 수고도 덜고, 또 대학 4년을 원 없이 활동할 수 있을 테니까 좋고! 이렇게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3학년 때는 동아리 회장, 4학년 때는 대포 교령을 맡아서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대강연회를 주최할 때 체험한 신도의 감응
대학부 자체적으로 강원대학교 백령회의관에서 대강연회를 주최할 때의 일입니다. 일에 열중하던 저는 꿈에서도 일꾼들과 모여 태을주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30명이 모여서 수행을 하는데 핸드볼 크기의 빛덩어리가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열심히 하는 일꾼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너무 열심히 하여 평소 건강한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코피를 쏟기까지 일했던 최승철 신도의 머리 위로도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섯 명에게 빛덩어리는 떨어져 내렸습니다. 저는 꿈속이었지만 ‘30명이 일을 해도 일심 갖은 자는 다섯밖에 안되는 구나’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어이쿠, 내가 제일 문제였구나. 내 일심이 부족했나 보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농구공 크기의 빛덩어리가 제 몸에 떨어져 온몸을 감싸는데 마치 강력한 전기에 감전된 듯한 강력한 힘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체험이 있었던지 그날 강연회를 한 내용이 저녁 지방뉴스에 나오고, 그때 선배인 이창우 성도님이 그려 주었던 대형 걸게 그림은 이후 전국 대포행사시 조선일보에도 나왔습니다. ‘아! 신명체험은 일심을 가지고 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되는구나’ 하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바쁘게 흘러간 군 장교생활
이렇게 대학 4년 생활을 마치고, ‘개벽을 군에서 맞는다고 해도 내가 있는 곳엔 사람이 있다. 그들을 살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군대는 바깥생활과는 너무도 문화가 다른 세계였습니다. 대략 들은 내용과는 그 괴리가 무척 컸습니다. 상제님의 도를 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장교 자력부 종교란에 자신 있게 ‘증산도’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증산도라는 이름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소위, 중위 때는 표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상제님과 멀어진다는 허전함은 메울 수 없었습니다. 특히 96년도에는 동해안 잠수정 침투 사건으로 대침투작전을 수행하는 등 개인적인 짬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이렇게 매일 바쁜 일정으로 7년간의 군복무 의무기간을 마치고 99년에 대위로 제대를 하였습니다.
제대하자마자 도장에서 상주를 시작하다
드디어 상제님 천하사를 마음껏 할 기회를 맞았습니다. 제대와 동시에 춘천도장에 상주하였습니다. 상임포감에 지원했으나, 당시 상임포감이 포화된 상태라 발령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장에 상주하며 포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교정 임무를 맡았고, 이후에 포정으로 선임되어 춘천 후평도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약 7개월간 후평도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나의 도장경영 철학
도장을 경영하는 제 철학은 사부님께서 강조하신 "중야자(中也者)는 천하지대본야(天下之大本也)요,화야자(和也者)는 천하지달도야(天下之 達道也)라" 는중용 장구의 말씀을 최대한 설천하려하는 것입니다. 또한 신도의 신앙성숙을 위해서 "교육을 터지게 시켜라. 그러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는 태사부님 말씀을 받들어 교육을 가능한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교육의 핵심은 '태을주와 도공을 중심으로 한 체험신앙과 도전공부를 통한 사상신앙' 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체험신앙과 사상신앙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처음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 제자리만을 도는 한계를 보이게 마련입니다. 저는 성도넘들에게 두 바퀴가 똑같이 돌아갈 때 우러의 신앙이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음을 주지시켰습니다.
지금은 태사부님과 사부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성도들에게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군대서도 최고 지취관의 의도를 파악하고 부대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부대경영이라는 것을 배운 바 있습니다. 부대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지만 최고 사령관의 의도가 저 아래 이등병까지 전해질 때 조직은 왕성하게 살아서 움직입니다.
따라서 한 성도님이라도 더 태사부님, 사부님 말씀을 받들도록 하고, 증대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제 상제님의 집,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의 완공으로 전국의 성도님이 진리적으로 더욱 성숙하여 상제님 천지공사 백년의 역사가 유형으로 드러나 세상에 대도의 참빛을 비추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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