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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3부작 '최악의 시나리오' 본문

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SBS 스페셜 3부작 '최악의 시나리오'

세덕 2012. 3. 8. 13:24

SBS 스페셜 3부작 '최악의 시나리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2012년 감기증상을 보이던 한 남자가 입원 이틀 만에 사망했다. 의사들은 그의 사인을 새로운 인플루엔자로 진단했다. 2009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인플루엔자 H1N1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결합해 또 다른 전염률과 치사율이 모두 높은 인플루엔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SBS 스페셜 '최악의 시나리오'의 첫 번째 시나리오다.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실험실 연구원으로 직접 출연한 영화배우 신하균이 맡았다.

 

가상으로 만든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사실 전문가들은 이 두 바이러스의 결합으로 또 다른 인플루엔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놀라운 전염속도를 보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와 치명적인 맹독성을 지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을 하나씩 물려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감염인이 빨리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전염력이 낮은 것이 보통이지만,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이런 공식도 뒤엎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를 치료할 백신의 개발은 더딜 수밖에 없다. 최초로 발견된 변형 독감 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를 거쳐 백신용 원균으로 생산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에 보급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린다.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을 국내로 들여와 생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현실 취재와 가상 드라마를 오가며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 인류가 이에 대항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또 지금 우리가 미리 준비할 것은 없는지도 점검해본다.

이어 이미 전 지구적 재난으로 다가오는 지구 온난화를 조명한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꾸는 데 이어 식량과 물, 에너지의 부족을 가져올 것이며 결국 국가 간 심각한 무력 갈등까지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점점 디지털화하는 세계의 사이버 대란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지하철은 움직이지 않고, 도로 신호등은 온통 파란불만 가득 찼다. 댐 수문은 제멋대로 열리고 닫힌다. 당연히 증권거래는 '올스톱'이다. 프로그램은 IPTV, 스마트폰, 인터넷전화 등 첨단화로 무장된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사이버 테러에 취약한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대응책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