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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중국 학자 "H7N9 AI 바이러스 근원지는 중국"

세덕 2013. 5. 23. 15:48

중국 학자 "H7N9 AI 바이러스 근원지는 중국"

푸단대학 연구팀 발표…"한국 연관성 낮아"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유명 대학 연구팀이 최근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중국 화둥(華東)지역이라고 밝혔다.

2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공공위생학원 숑청룽(熊成龍)·장즈제(張志杰) H7N9 AI 바이러스 유전자 연구팀은 '유전병 치료'라는 저명한 국제전염병학 정기간행물 최근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에 발견된 단백질 'HA'와 'NA'는 해외 학계에서 '중국과 한국의 조류가 근원지'라고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근원지는 바로 중국 화둥지역 가금류와 야생 조류"라고 강조했다.

이들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유행성 독감 데이터 가운데 1천 뉴클레오시드 N9유전자 서열과 321개 NA서열에 대한 분석을 통해 H7N9 바이러스의 가장 중요한 단백질 'HA'의 근원지가 장쑤(江蘇)성 훙저후(洪澤湖)의 물오리라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의 4대 담수호로 장쑤성 화이안(淮安)시에 위치한 훙저후는 물새의 주요 서식지로 이번 신종 AI의 최초 발생지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훙저후의 지리적 위치로 볼 때 신종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날아온 철새 등과 결합해 생성됐을 가능성도 낮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종 AI 바이러스의 근원지와 감염 경로를 설명하는 이론적 근거가 될 뿐만아니라 AI 확산에 대한 조기 경보와 효과적인 통제 전략을 수립하는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AI 감염자 확산이 본격화 한 지난달 초 중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국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한국 정부가 무관함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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