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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났다고 자포자기 하지 말자!

세덕 2013. 7. 11. 15:48

못났다고 자포자기 하지 말자!
못났다고 자포자기 하지 말자!


난 왜 이리 못났니?


 어느날인가 내가 너무 못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한 도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난 왜 이렇게 못났을까? 성격도 못났고 얼굴도 못났고."


 평소엔 답문도 늦게 주더니 그날은 빛의 속도로 답문이 왔다.


"우린 하대잖아... 그러니 증산도 만났지." 

 

"헐~~~ ㅋㅋ"

어이가 없었지만 그게 답이고 그게 위로가 되는 한마디였다. 하대!

 

말을 낮춘다는 뜻의 하대가 아닌 삼밭에서 나는 삼 중에서 상대, 중대, 하대로 품질이 나뉠 때의 하대이다.

즉 가장 낮은 등급의 하품이 바로 이 하대다.

 


 상제님께서 “삼대 석 다발을 가져오라.” 하시므로 갑칠이 잘 골라서 안아다 올리니라.

이에 삼대 석 다발을 한데 섞으신 뒤에 먼저 상(上)대를 추려 뽑아 버리시고 다시 중(中)대를 추려 버리시니 가장 가늘어 쓸모없는 하(下)대만 한 줌 남는지라. 

그 하대를 한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재시더니 끈으로 묶고 한 발로 탁 차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들이 내 자식이니라. 가장 못나고 모자란 사람, 이리 가지도 않고 저리 가지도 않는 사람이 내 사람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동남풍이 불면 살 수 없는 병이 오느니라.” 하시니라. 
이후에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시속에 남조선(南朝鮮) 사람이라 이르나니, 이는 남은 조선 사람이란 말이라.  동서 각 교파에 빼앗기고 남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吉運)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니 그들을 잘 가르치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6:60:2~8]

 

 

결국 상제님일을 하는 증산도 일꾼들은 가장 못나고 모자란 사람, 이리 가지도 않고 저리 가지도 않는 사람이란 말씀이시다. 그렇다고 상제님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 못났을 수도 없지 아니한가!

 

같이 일하는 선배도 정말 최고의 인재들이 얼마나 많은데...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하대는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얕은 지식으로 상제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는 건 어렵다.

 

못난 사람이 내 사람이다.

 

세상 살면서 남에게 나쁜짓 안하고 멍청하게 순진하게 우직하게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상제님 사람일까.

아님 이꼴 저꼴 다보면서 온작 설움에 혼자 냉가슴 앓지만 그래도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상제님 사람이란 말씀인가. 어렸을 때부터 돈보다 진리가 좋아 남들에게 배부르게 욕을 먹어도 그래도 진리를 찾았던 사람을 의미할까. 인간의 머리로 상제님의 의중을 어떻게 알 수 있겠나.

 

하지만 이런 하대를 쓰신 건, 선천의 억압받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깊은 원한을 해소함과 동시에 인류에게 희망을 주시는 말씀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하대는 쓸모가 없어 버려지기 일쑤지만 그것들을 상제님은 새로운 세상의 종자로 쓰신 것이다. 그래서 더 감사한 일이지 않는가.

 

또한 나역시 하대이기에 상제님 진리만을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아닌가.

돈 많고 이쁘고 멋지면 언제 상제님 진리에 맛을 볼 시간이 있겠는가. 아마 내 짧은 지식의 우물속에 빠져서 지금까지도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이다. 강단사학에 찌들어 우리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중 하나였을지 모른다.

 

상제님은 오늘의 일꾼들이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들을 한탄하는 것을 아셨다.

그래서일까. 도전 곳곳에서 우리 일꾼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신다.

 

못났다고 자포자기 하지 말라

 

못났다고 생각될 때마다 생각하는 성구 하나가 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일심으로 하라. 일심하지 않으면 막대기에 기운 붙여 쓸란다.”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4:1541~4]

 

생각해보면 그리 못난것만도 아니지 않는가. 튼튼한 몸과 마음 그리고 진리를 찾을 수 있는 눈과 귀.

내게는 목숨보다 더 소중한 진리, 증산도를 깨우쳐주신 두 분의 스승님과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가는 도우들이 있다. 돈과 물질의 행복이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살리려는 착한 마음을 가진 그 도우들.

 

공자님께서 그랬다고 하지 않나.

아침에 도를 깨치면 저녁에 죽어도 상관없다고.

그런데 우린 도를 알고도 죽지도 않는다. 오히려 개벽기에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