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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명상/태을주 수행

<태을주>수행이 가진 힘

세덕 2013. 9. 27. 12:21

<태을주>수행이 가진 힘

<태을주>수행이 가진 힘

 

참선이나 명상 같은 오랜 정신수련을 한 사람은 실제로 뇌 활동이 바뀌어 그런 수련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다른 수준의 깨달음(awareness)을 얻는다는 불가의 주장이 현대 신경과학계의 뇌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명상 수행자들의 고양된 정신상태는 물리적 측정이나 객관적 평가의 세계를 벗어난 어떤 초월적인 용어로만 이해돼 왔습니다.

그러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파견한 티베트 고승 8명을 대상으로 위스콘신대 신경과학자들이 수년간 실험ㆍ연구한 결과 고주파인 감마파와 뇌공조(共調) 등의 과학적 용어로 이 같은 정신적 경험의 설명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신경 과학자 리처드 데이비드슨은
"오랜 수행자들은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수준의 뇌활동을 보여줬다"며 "정신 수양을 오래하면 골프나 테니스 연습이 운동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뇌에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또한 뇌는 훈련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거의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물리적으로도 변형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뇌 신경 세포간 연결은 성장 초기 발달 단계를 거쳐 고정된다고 믿어왔으나 지난 10년간 뇌 영상 기술 등의 발전으로 이같은 가설이 깨져 버리고, 이제는 뇌의 지속적 발달과 `신경형성성(neuroplasticity)' 개념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번 명상 연구 결과는 이같은 개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명상을 통한 정신 수련 자체가 뇌의 내부 활동과 회로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데이비드슨은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명상 관련 뇌 활동이 특히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곳은 왼쪽 이마 바로 뒤편의 전두엽 피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곳은 데이비드슨이 앞서 실시한 다른 연구에서 행복감이나 긍정적인 사고ㆍ 정서 등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낸 뇌 부위와 일치합니다.

데이비드슨은 이번 연구 결과 특히 오랜 참선을 한 티베트 고승들은 그렇지 않은 실험 대조군과 달리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도 상당히 많은 감마파 활동을 보인 점을 들어 명상이 명상할 동안만 뇌 활동을 바꾸는 게 아니라 뇌에 항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매사추세츠주대 존 카바트-진의 수년전 연구도 유사한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데이비드슨의 실험 내용을 보면, 15-40년의 참선 경력을 가진 고승들은 명상 실험에 대조군으로 참여한 학생들에 비해 훨씬 빠르고 이례적으로 강력한 감마파 활동을 보여줬고, 감마파의 움직임 역시 훨씬 더 조직적이고 공조성을 띠었으며, 특히 가장 오랜 수련을 한 고승에서 최고 수준의 감마파가 나타났습니다.

이들 고승에서 발견되는 고양된 신경 조율 상태는 바로 집중, 기억, 학습, 의식 등의 정신 활동과 관련있는 것이다. 고승들의 감마파는 또 상이한 뇌회로를 결합시킴으로써 한층 높은 수준의 정신활동 및 깨달음과도 연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연구자들은 위스콘신대 연구에 참여한 같은 고승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각도의 실험, 즉 이들 고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예지력과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지배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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