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ar Cayce (1877-1945) - "The Sleeping Prophet"
최고의 영매자 에드가 케이시가 말한 사후 세계
K. 폴 존슨 / 박태섭 (정신세계 2000년 3 월호)
아래에서 말하는 행성에서 다른 행성간의 윤회를 그리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상의 인간이 보는 별나라 행성은 천상의 영체세계로 이해하면 된다. 즉 행성간의 윤회는 나의 영혼이 다른 여러차원의 영계로 이동해가면서 영적완성을 위해 공부하는 과정으로 보면 되는 것이다.
행성에서 행성으로 윤회 또는 전이
"윤회”는 케이시가 일생토록 해냈던 "리딩”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요소일 것이다. 그의 "리딩” 어록을 보면 고대 아틀란티스 문명으로부터 19세기 미국에 걸치는 과거생(過去生)이야기 수천 가지가 기록되어 있다. 그의 어록을 그대로 옮겨 말해보면, 윤회전생 이야기는 "다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의 방증(傍證)으로 강조해 말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회 이야기는 사후에 관한 케이시의 설명에서 전반부에 지나지 않는다. 케이시는 윤회전생(傳生)하는 사이에 일어난 일에 관해서도 상당히 상세히 설명했으며, 그 사이사이에 점성술에 관해 새롭게 해석하기도 했다. 그의 "리딩” 어록에는 우리가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번 윤회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해서 완전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에만 영혼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시는 상대성 원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영혼은 신과 하나로 합일되기 위하여 발전해 나아가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주 힘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단계를 통과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그의 어록에서 "행성에서 행성으로의 윤회전생”이라고 불리는 사상과 관련이 있다.
그의 어록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행업(行業)으로 창조해낸 것은 지구상에서 과보로 받는다. 그러나 영역(realm=태양계)에서 정신력으로 만들어낸 의업(意業)의 과보는 영역(=태양계)에서 받게 된다." 여기에서 "영역(realm)”이라는 생소한 낱말은 태양계를 뜻한다.
케이시 어록은 육체를 껍질처럼 벗어버린 영혼이 태양계 행성들로 옮겨가는 과정과 단계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계의 행성들이 인간의 정신적 체험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명백백하게 설명되어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각각의 행성은,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태양계내 행성들은 인간 양심의 맑음, 지적 이해력, 또는 감각적 지각 능력의 정도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록의 다른 곳을 보면 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윤회전생(interlife sojourns)은 "의식의 단계를 말하는 것이다. 이 단계들에는 각각 행성을 뜻하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바꿔 말하면 각각의 행성 이름은 각각 특정하게 결정화된 행동의 중심임을 뜻하는 것이다.” 케이시는 “영혼의 윤회전생”에 관해 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수성은 마음에 속하고, 화성은 광기에 속한다. 지구는 육신을 뜻하고 금성은 사랑을 의미한다. 목성은 힘이며, 토성은 지구상의 모든 재난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다. 말하자면, 모든 불완전한 물질이 토성으로 내팽개쳐지고 새로이 시작되는 것이다. 천왕성은 심령에 속하며, 해왕성은 신비에 속한다. 셉띠무스(Septimus)는 의식에 속하며, 대각성(大角星: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은 발전에 속한다.
이런 설명은 서양 점성술 전승에서 행성들에 붙여 말하는 설명과 대체로 비슷하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대각성이 행성(planet)이 아니라 항성(star)이며, 영혼들이 태양계로 들어가고 나갈 때에 통과하는 중간 역(驛)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역주: 케이시의 어록에 보면 우주에는 생명체들이 사는 태양계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1923년부터 시작된 케이시 어록은 “셉띠무스”라 불리는 행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 행성은 1930년에 명왕성이 발견된 이후에 케이시 어록 연구자들에게 '명왕성(Pluto)’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윤회전생의 각 단계는 의식(영혼)의 상태를 말하는데, 태양계 내 행성들 중의 하나와 각각 연관지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그 세계에 가서 육신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수성, 금성, 목성, 토성, 천왕성에서는 육체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를 자각하는 의식(意識)으로 존재한다. 육체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태양계에서 각 행성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한 육체의 감각적 느낌이나 반응은 없다."
이 윤회전생은 우주 자연적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영혼은 그 구성 요소들로 분해된다. 이 구성 요소들이 태양계의 행성들과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각각의 수학적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차원은 지구에서처럼 3차원까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성에는 7차원까지 있고, 금성에는 4차원이 있으며, 목성에는 5차원까지 있다. 화성처럼 1차원만 있을 수도 있다. 또 해왕성처럼 수많은 차원이 있을 수도 있고, 토성처럼 0차원일 수도 있다. 토성은 윤회 전생하는 의식이 정화(淨化)되는 곳이다."
또 다른 케이시 어록을 보면, 이러한 차원들은 "밑면, 옆면, 윗면 같이 평면적인 차원이 아니라 의식의 차원들이다.” 우리는 이 각 차원의 의식을 각각 신화의 신들과 동일시할 수 있는데, 행성의 이름으로 붙여진 바로 그 신들이다. 이 신화의 신들은 유일신 "하나님”의 도구들에 불과하다. "우주에는 수다한 천체가 있다. 그리고 수다한 신들이 각각 할당된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우주에 이런 저런 신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개념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하늘나라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모든 것의 창조주로서 유일신이며, 단 하나의 근원이다!"
케이시 어록에 따르면, 각 개인의 출생시 점성 호로스코프(12궁 점성도)는 행성에서 행성으로 윤회전생 해온 궤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출생 당시 행성들의 위치는 흔히 점성가들이 말하듯 인격 형성의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결과다. 바꿔 말하면 일종의 지표(指標)들인 것이다.
이와 같이 영혼이 행성에서 행성으로 전이하는 과정 중에 받은 여러 가지 영향들은 어떤 행성에서 과거생의 영향과 확연히 다른 작용을 미친다. 전이 과정 중에 받은 영향은 "선천적인, 바꿔 말하면 정신체로서의 자아 깊은 곳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자아의 체험으로 남아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자아가 외부의 영향이나 간섭에 대해 직관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구상에서의 물질적 윤회전생은 자아의 감성을 만드는 것이다. 몸이 과거생에서 체험했던 기억과 똑같은 감각적 느낌을 받을 때에 그 몸의 감각에 따라 자아가 반응한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과거생에 지구상에서 지은 모든 행동으로 인한 업(業)은 육체와 불가분리의 관계로 묶이며, 여기에 감정도 포함된다. 그러나 지적인 천성과 영적인 천성은 행성에서 행성으로 윤회 전생하는 과정 중에 받은 영향으로 형성된 것이다.(역주: 케이시의 "리딩” 어록에서 문맥으로 추정해 보건대, 케이시는 우리가 받는 이 두 가지 영향이 거의 동등한 중요성을 가진다고 암시하고 있다.) 뚜렷한 설명은 없지만, 행성계 전이과정 중에 받은 영향과 지구상에서 전생의 행업(行業), 이 두 가지가 영혼의 일곱 개 에너지 핵(核, 차크라chakra)에 기록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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