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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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나에게 증산도 신앙을 되찾아준 상생방송
<증산도>나에게 증산도 신앙을 되찾아준 상생방송
정윤주(37세) | 부산온천도장 | 2013년 음력 8월 입도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
다시 예전의 도장을 방문하게 되면서 내 기억의 봉인이 해제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기억나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내 기억은 처음 증산도를 알게 되었던 때로 거슬러간다.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오오라Aura촬영 체험을 한다는 인터넷카페 행사에 겁도 없이 혼자 갔다(원래 모르는 사람들 있는 곳에 혼자서 가지 않는데…). 누구한테 얘기하지도 않았고 별 의심도 없었던 것 같다. 카페에서 처음 만난 그 분은 자그마한 체구에 동글동글 하얀 얼굴을 하고, 단정한 모습에 열정 가득한 맑고 빛나는 눈을 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기억나진 않는다. 다만, 도장엘 가서 청수를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했었던 것과 다시 도장에 나갈 수 있게 된 지금에 와서야 태전 태을궁에 갔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도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진리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좋아서, 집으로 달려가 엄마께 얘기해 드렸다. 의심이라곤 없었다. 집에 와서 책도 읽고, 서투르지만 청수를 모시고 기도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쁨으로 떠들었던,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진리는 날카로운 부메랑처럼 나에게 되돌아 날아왔다. 온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 증산도와 관련된 책들, 선물로 받은 단주, 노트, 청수 그릇. 그 어떤 것도 하나 남지 못했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날, 밭두렁에 서서 어룽어룽한 눈물 속에 책들이 찢겨지고 불에 타는 것을 무기력하게 보고 있어야 했다. 멍이 들게 맞으면서 버티기를 여러 날, 증산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끝이 났다. 거짓말처럼 조용하게 끝이 났다. 그리고 나는, 접어지지 않는 마음을 억지로 접고 의식적으로 시선을 돌리기로 했다.
2013년 대반전 이야기
그리고 10년이 훌쩍 지났다. 정말 감사하게도, 정말 거짓말같이, 그렇게 반대하셨던 엄마 덕분에 도장엘 다시 방문할 수 있었다. 이사 오기 전에는 나오지 않던 채널이었는데, 몇년 전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처음으로 상생방송을 보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즐겨보셨고,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산도를 접하게 되셨다. “네가 하려했던 것이 이거였냐! 그때 네가 한다고 할 때 말리지 말 걸 그랬다.” 하시면서, “엄마가 몰라서 그랬다… 미안하다. 너는 증산도 신앙해야 할 사람이다.”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다. 어떤 분이 이 일은 ‘기적’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종교가 뭐냐 묻는데 어머니께서 망설임 없이 “증산도 합니다.”라고 대답을 하셨다는 것이다.
이런 엄마의 변화를 보면서, 뜬금없이 ‘때’라는 것이 떠올랐다. 보이지 않는 조상님의 음덕과 삼생의 인연이 ‘이때’를 위해 둥글어져왔나 싶었다. 이제 시간이 없구나, 그래서 빨리 가라 그러시는구나. ‘약속’했기 때문에 떨쳐내지도 못하고 신앙하지도 못하는, 반푼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우셨던 걸까. (죄송하게도) 다른 분들의 굳건한 믿음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내게는 부족하여, 엄마의 마음을 움직여주신 것 같다. 도장에 가지 못하는 못난 자손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을 조상님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나는 사실 지금도 내가 왜, 증산도에 이렇게 이끌리는지 알지 못한다. ‘조상님의 간절함과 삼생의 인연’이라는 학습의 결과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단지, 너무 멀리 돌아, 어렵게 다시 만나게 된 증산도 신앙을 이번만은 놓치지 않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은 조급하게 입도시켜 달라고 포정님께 매달리는 마음으로 부탁을 드렸다. 매일 수행하고, 입도공부를 하면서 ‘나는 정말 부족하고 의롭지 못한 사람인데, 괜찮을까요?’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여쭈어보고, ‘마음이 약해지지 않게, 제 마음이 딴딴하게 바로 설 때까지 진리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켜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기도에 대한 답일까. 입도를 위해 정성수행과 팔관법을 공부하면서 상제님 태모님을 알게 되고, 자연의 조화섭리인 우주변화 원리를 배우고 가을개벽기에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놀라운 소식이지만, 개벽기에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사실보다 내 가슴을 때렸던 것은, 가치관에 관한 것이었다. 안드로메다 어디에 있는 듯 멀게만 느껴지는,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말씀보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관한 것. 그리고 잇따른 생각은, ‘나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였다.
이 생각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에는 작은 불이 켜진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조상님의 손길)에 이끌리고 있었다면, 지금 이 생각은 내 의지였다. 이 조그만 불빛은 깜깜한 밤에 나아갈 방향을 비춰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불현듯 마음속에 울림이 지나갔다. ‘지금 이 “때”를 맞이하여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구나!’ 어제 밤까지도 어떤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밤새 헤매다녔던 문제의 답이 조금은 보인다. 이 또한 조상님들의 애타는 마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것은
사실, 어디까지가 내 마음이고 어디까지가 조상님들의 간절한 마음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본래 내가 그래왔던 것처럼, 문득 마음이 느끼는 대로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내 마음을 잡아주시는 조상님들께서 10년이 지나도록 포기하지 않고 나를 꼭 붙들고 계셨다는 것이다.
내 발길을 여기로 이끌어주신, ‘보이지 않는 조상님의 손길과 정성(10년 전 처음 만난 나를 위해 기도해주셨을 그분의 마음도 있을 것)으로 증산도 신앙을 하게 된다’는 말씀이 마음에 절절하게 사무치는 날이 와서, 머리로 받아들이는 감사함이 아니라 마음에서 진실로 감사함이 우러나고, 보은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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