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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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인생에 대한 오랜 궁금증이 풀렸어요
<증산도>인생에 대한 오랜 궁금증이 풀렸어요
이동우(26세) | 서울강북도장 | 2013년 음력 11월 입도
삶에 물음표를 달고서
중학교 시절이다. 수학 과목을 지도하시는 과외선생님 수업 중에 문뜩 물어보았다. ‘인간은 왜 태어났고 사는가’에 대해서 당시 선생님은 나에게“ 인간은 왜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해주셨다. 당시 난 ‘우와!’ 정말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왜 하필 인간으로 태어났고 왜 인간으로 사는가’란 질문이 마음속에서 가시질 않았다. 질문을 한 이후에도 철학 인터넷카페 등에 물어보고 하였지만 답을 구하질 못했다. 또한 ‘왜 인간으로 살아가는가’란 물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다. 난 그렇게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내 마음 속에 있던 의문은 수험생활로 잠시 잊혀졌다.
‘증산도’란 이름을 처음 들어본 때 역시 중학교 시절이었다. 좋아하는 가수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당시 정확히 어떤 곳인진 몰랐다. 친구가 가수○○이 증산도 신자라고 이야기해줘서 증산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물론 “거기 좀 사이비 같은 곳이래.”란 말과 함께 말이다.
우연이자 필연적 만남
증산도가 정확히 어떤 곳인진 2008년 봄 대학생 신입생 시절 강○○이란 형과 정말 우연이자 필연적 만남이 있고나서이다. 처음 그 형을 만났을 때 증산도 성도인 줄도 몰랐고 증산도가 계기가 되어서 알게 된 것도 아니었다. 학교 화장실에 ‘꺼리터’라는 동아리 홍보전단을 보았고, 관심이 생겨 연락을 한 후 동아리 방에 찾아가니 거기에 그 형이 있었다.
나는 본래 소극적이고 주변 상황에 움츠러드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수능을 두 번 보고 대학에 입학하고는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난 주변을 경계했고 내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거기에 있던 그 형과의 대화는 자연스러웠고 내 안의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이야기했다. 처음 만난 이후로 동아리 후배도 아니고 과 후배도 아니고, 그냥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형과 동생처럼 연緣을 이어갔다.
그해 여름, 형은 본인이 증산도 신자라는 사실과 함께 증산도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정확히 어떤 내용을 들었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다소의 놀라움과 부담스러움 그리고 낯섦만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형과 거리가 멀어지진 않았다. 무엇 때문인진 몰라도 계속 관심이 갔었다. 증산도의 교리를 통해 지금 세상에 일어나는 정치, 경제, 환경 상황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더욱 더 날 고민하게 만들었다. 2년 후 난 군대를 갔고 전역 후 바로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1년가량 다녀왔다. 군대에 있을 때도 부대 안의 전화를 통해 형과 대화가 계속되었고 형은 지구촌 전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료집에 담아 군부대로 보내주셨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당시엔 미국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인터넷 통신수단을 통해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귀국 후 그렇게 그 형을 통해서 증산도에 관심 가진 지 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증폭되는 궁금증과 의문
5년 후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내가 품어왔던 궁금증과 의문이 5년간 내가 보고 듣고 읽고 경험했던 일들과 함께 더 크게 다시 다가왔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 왜 하필 대한민국이란 곳에 지금 부모님에게 기사생 이동우로 태어났는가’, ‘왜 어떤 사람은 무탈하게 좋은 부모님을 만나 잘 살고 또 어떤 이는 필요 이상으로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가고, 또 사람이 죽는 순간에도 왜 각자 죽는 시점과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다른가’,‘왜 인류는 지구에서 이러한 물질문명의 번영을 누리며 살고, 왜 하필 인간인가’
짧은 식견으론 인류의 발전과 번영은 수많은 우연과 필연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우연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우연의 사건들은 합목적성을 갖게 되어 필연이 되었고, 우리의 역사는 응당 그렇게 발전하고 나아가게 된 것들, 그리고 그렇게 될 것들인 것이다. 선지자를 뒤이은 많은 자들이 역사에서 일어났던 순간순간의 발전과 사건들을 많은 이론을 가지고 결과를 분석하지만 정녕 그 사건들이 일어나는 순간에는 그 이론이란 없었다. 그리고 2013년 12월을 살고 있는 우리의 세계는 양극화, 고령화, 자원의 고갈, 환경문제 등을 맞고 있으며 모두가 열심히 노력을 하고 경쟁을 하지만 정녕 본인은 무엇을 위해 경쟁을 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무규범의 세계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목적과 소명을 깨닫다
기존의 주류 제도권 학문으로는 지금의 우리 우주 그리고 내 삶이 설명 가능치 않은 때에 난 5년간의 강○○ 포감님(형)과의 연緣 그리고 증산도에 대한 영적 끌림으로 다시 한번 증산도를 접하게 되었다. 많은 교리에 대해서 들었지만 다시 정식으로 팔관법을 공부할 때에는 우주일년, 지축의 변화, 생장염장, 신명과 인간 그리고 조상님의 음덕 등 내 가슴속에 있던 궁금증들이 스멀스멀 풀리기 시작했고 이치에 닿았다.
인간은 더 성숙된 존재로 발전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그 흐름은 우주의 일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큰 흐름에 근거하는 것인 걸. 우리 인류의 역사발전 과정 역시도 우주일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발전해왔고, 그 속에는 인간의 기지와 신명의 도움으로 완성이 되었고 완성되고 있다는 걸. 나는 조상님의 음덕과 간절한 기도로 인해 태어난 사실을. 이 이치들을 알고 난 후 알기 전에 생각되었던 역사에서 일어나는 우연이 그리고 우리 삶에 일어나는 우연들이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신명과 인간이 함께 이루어낸 필연인 것을. 이 모든 이치는 상제님이 주재하고 계신다는 것을.
내가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린 순간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필연적으로 알았다. 또한 우주가 흘러가는 큰 흐름을 앎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언인지 알 수 있었다. 아직 모든 걸 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배움이 끝났다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5년간의 기다림과 때를 믿고 내 직관과 영감을 믿고 입도를 결정하게 되었다. 5년간 계속 믿고 이끌어 주었던 강포감님, 정식으로 팔관법 교육을 맡아주신 여러 포감님들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신 수호사님, 고려대학교 증산도학생회 회장님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제 곁을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신 조상님들과 제 삶의 영감이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하나뿐인 동생을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이 시점에 언제나 깨어있고 길들여지지 않겠습니다. 간절하게 제 삶의 몫을 살아가겠습니다. 상생, 우리 모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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