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개벽실제상황>개벽실제상황 완결본을 내면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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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실제상황>개벽실제상황 완결본을 내면서

세덕 2015. 10. 7. 10:32

<개벽실제상황>개벽실제상황 완결본을 내면서

 <개벽실제상황>개벽실제상황 완결본을 내면서

 

 

나는 종종 대전 근교에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를 찾는다. 초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얼마 전 그곳에 들렀을 때, 떨어진 낙엽들을 말끔히 치우고 초가지붕을 다시 입히고 있었다. 민족사 복원에 대한 단재 선생의 애끓는 열정과 꿈, 그리고 그 좌절과 비극의 인생을 생각하면서 주변의 숲 속을 거닐었다.

“조선의 역사는 무無정신의 역사다.”

가을개벽을 앞두고, 『독사신론讀史新論』에 나오는 이 한마디에서 ‘역사의 뿌리’를 통째로 잃어버리고도 뚜렷한 문제의식이 없는 이 민족을 질책하는 선생의 안타까운 마음이 새삼스럽게 크게 다가왔다. 마을을 넘어 계곡의 물길을 따라 걷는데, 문득 한 도생과 나눈 도담이 떠올랐다.

“종정님! 날이 갈수록 왜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일까요?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요?”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왜 가을우주 개벽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세요.”

초겨울의 한기가 느껴지는 계곡으로부터 ‘이제 곧 닥쳐올 대개벽의 실상에 대해 진리의 근본 문제를 대도 차원에서 깨놓고 말해야 할 때가 왔다’고 외치는 거룩한 목소리가 메아리쳐 왔다.

20여 년 전에 출간된 『이것이 개벽이다』 상·하권(이하 『개벽』)에 이어 상권 개정판을 낸 뒤, 다시 하권 개정판을 집필하면서 필자는 1년의 세월을 고민하였다. 그러다 2003년 겨울, 로스앤젤레스에서 증산도 강연회를 마치고 워싱턴에 갔을 때였다. 현재 지구촌을 움직이는 거대한 축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 그곳에 있는 어느 한인식당 앞, 얼어붙은 눈길을 걷다가 문득 『개벽』 완결본의 전체 구성이 구체적으로 온몸에 각인되는 신성한 체험을 하였다.

그것은 내가 스물네 살 때, 우주의 성령의 숨결 속에서 처음으로 대개벽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보았을 때 받은 충격과 흡사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머리 바로 위 하늘에서 벌떡벌떡 가쁜 숨을 내쉬며 엄청난 영기를 뿌려대던 뭇 별들과의 교감! 천상 별들의 궤도 이동, 그 놀라운 변혁의 감동이 필자의 온몸을 또 다시 휘감은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다가오는 대개벽의 실제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하권의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본서는 가을개벽에 대해 궁금히 여기는 독자들을 위해서,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자연의 재탄생과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전하는 개벽소식의 전모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완결본의 형식으로 정리했다.


인류사의 최대사건:새 우주의 개벽선언

1901년 음력 7월 7일, 인류의 전 역사에서 가장 경이로운 사건이 일어났다. 인류에게 궁극의 도통문을 열어 주시기 위해, 지상에서 새 하늘 문을 활짝 연 대도통 사건이! 동서고금을 통틀어 누구도 꿈꾸어보지 못한 인간의 새 역사가, 이 땅 조선에 태어난 한 역사적 인물에 의해 선포되었다.

그는 기존의 관념을 부수는 혁신적인 인물로서 태초 이래 가뭄과 홍수, 대지진 같은 자연 재앙, 끊임없는 전쟁, 인간 스스로 지은 죄업과 무지로 인해 빚어진 상처와 좌절 등, 인간의 고통의 근원에 대해 이전의 성자들과는 전혀 다른 가르침을 베풀었다. 그리고 그 사슬을 끊는 새로운 법방을 내려 주었다.

그는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 온 세상은 봄여름 선천이며, 지금은 천지가 여름철 말에서 가을의 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선언하였다. 나아가 여름철 말인 지금 인간은 물론 하늘도 땅도 병[천지병]이 들고 천지에 원한이 가득 차서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하였다. 그리고 이 인류가 맞이할 총체적 변혁의 위기에 대해 ‘장차 전쟁과 괴병이 함께 온다’(7:34:1) “앞으로 좋은 세상이 오려면 병으로 병을 씻어 내야 한다”(2:139:8)는 충격적인 대사건의 도래를 경고하였다.

그리하여 ‘이제 그동안의 법으로는 그 누구도 이 세상을 온전히 건질 수 없고 인간 문제를 끌러낼 수 없다. 판 밖의 남모르는 법으로써만 인간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며, ‘나는 옛 성인의 도나 가르침으로 꾸미지 않는다. 인류가 꿈꾸어 온 지상 선경낙원, 천국은 내가 처음 건설한다’는 놀라운 선언을 하였다.

그분은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보냈다”고 하셨다. 그분이 보낸 성자들에 의해 꽃핀 유교·불교·기독교는 선천 문화의 근원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구도 인간의 원한의 고를 풀어주지 못하였다. 내가 이 세상에 오고자 함이 아니로되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신명들이 나에게로 와서, 상제님이 아니면 이 온 우주의 혼란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하소연하므로 어찌할 수 없이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천지의 가을철을 맞아, 모든 종교에서 믿는 신들과 성자들뿐 아니라 모든 인간을 내려 보낸 아버지, 대우주 조화의 중심인 천상 보좌에 계시는 그 아버지가 직접 오시는 것이다. 이로써 인류 문명의 틀도 선천 봄여름의 성자 문화에서 아버지가 친정을 베푸는 가을철 성부 문화시대로 탈바꿈한다.

그는 과거 성자들과는 전혀 다른 인류 미래 문명의 새로운 인간상을 보여 주었다. 1909년 새하늘의 도통문을 연 대원사 칠성각에서 49일 동안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성도들에게 방문을 지키라 명하고, 물 한 모금도 안 마시며 가을천지의 인간문명 설계를 완성하였다. 그는 새 역사의 기획자요, 궁극의 도통문을 연 수행자이다. 그분이 9년(1901~1909) 동안 무궁한 도통 경지에서 천지 조화권으로 그 어떤 인간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미래의 새 문명사회를 짜 놓은 것을 천지공사라 하며, 그 새 하늘 새 땅의 역사 이정표를 도수, 또는 천지 도수라 한다.

그는 ‘내가 기획하여 여는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새로운 개벽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이 올바른 질서로 자리 잡게 되며 나의 손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가을의 새 우주 질서가 상생’이라고 선포하였다.

오늘날 세상에서 외치고 있는 상생은 본래 그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다. 이 땅의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정치인, 기업인, 경제인, 학자, 승려, 신부, 심지어는 방송국의 리포터들까지도 상생의 생활을 말한다. 상생이란 문자적으로는 서로를 살린다, 잘 되게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가 말한 상생의 본래 의미는 ‘함께 잘 산다’는 일반적인 공생의 차원을 넘어선다. 상생은 선천 하늘의 질서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대자연과 인간의 모든 문제가 조화로워지는 곧 닥칠 가을개벽을 통해 성취된다.

그의 가르침의 출발은 한마디로 우주의 변화이법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는 대자연의 새로운 탄생, 인간 문명의 틀이 바뀌는 가을개벽을 통해 인류역사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누구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역사상 처음으로 종합적인 가르침을 내려 주었다.

본서 『개벽』 완결본에서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이면서도 이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1871년에 이 땅 한국에 태어난 역사의 실존 인물, 강증산 상제님의 충격적인 대도세계의 핵심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그리하여 그 누구도 일찍이 가르친 바 없는, 나와 당신, 그리고 온 인류가 맞이할 대개벽의 실제상황을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오늘의 인류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지구의 지도가 완전히 바뀐다

서문을 마무리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5백만 이재민을 낸 파키스탄 대지진의 참상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자연의 거대한 변혁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빈번하게 터져 나오고 있다.

삶은 냉혹한 현실이다. 2005년 가을 미국 루이지애나 주를 덮친 21세기 노아의 홍수 사건은 인류에게 거대한 충격을 주었다. 불과 몇 초, 몇 분 만에 삶의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한평생 일구어 놓은 삶의 보금자리, 하늘에 올린 기도, 덕행과 수행적 삶이 하늘에서 퍼부은 홍수로 인해 허무하게 사라졌다. 모든 행정기관, 병원, 교회, 사원, 학교, 봉사단체 건물들도 예외 없이 한순간에 휩쓸려갔다. 그곳에 살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정지되고 생사가 나뉘어졌다.

머지않아 지구의 지도가 완전히 바뀐다. 신에 대한 믿음, 인간이 추구해온 삶의 가치, 선행과 온갖 도덕적인 삶을 한순간에 무조건적으로 무너뜨리는 대자연의 변혁의 힘,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가을철 희생의 의미

왜 지구촌에 이런 총체적인 변혁의 강력한 손길들이 작용하는가?
그 해답이 자연 질서의 변화를 함축한 언어 ‘춘생추살春生秋殺’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춘생추살이란, 봄에는 천지에서 인간을 낳고 가을에는 성장의 시간대를 끝맺기 위해 모든 인간을 일시에 ‘다 함께’ 죽이는 실로 지공무사한 자연의 근본섭리를 말한다. 이것이 바로 가을철에 열매 맺는 원시반본의 정신이다.

가을이 되면 초목이 생명의 수액을 시원처인 뿌리로 돌려보내고 열매를 맺듯이, 모든 생명이 근원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추살에 의해 추락, 소멸당한다. 가을이 되면 나의 생명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진리의 뿌리를 찾아야 살 수 있다.

이 때 서릿발 기운으로 오는 추살은 인간의 이지로는 전혀 알 수 없는 신적 경계에서 일어나는 오묘한 변화이므로 서신西神이라 한다. 생장을 한순간에 멈추게 하고 가을의 성숙의 시간대로 밀어 넣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과 같은 기운으로, 선천의 상극 질서 속에 쌓여 온 모든 인간과 신들의 원한의 저주 기운을 일시에 터지게 한다.

그러면 왜 가을에는 인간이 이렇게 크게 희생을 당해야 하는가?
거북이가 알을 낳으면 10만 개에서 1%만 살아남는다고 한다. 적자생존,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신의 법칙이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하거나 피할 수 없다. 가을철 천도에 의한 희생은 단순한 신의 심판 문제가 아닌 천지 이법의 섭리인 것이다. 우리는 “천리는 지공무사하다”는 상제님의 말씀과 같이 지공무사한 대자연의 변화 법칙, 그 깊은 섭리가 신에 대한 인간의 믿음까지도 지배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 변혁의 중심에 서서 자신의 생사 문제로 받아들여 성성히 깨어져야 한다. 그리하여 오늘 이 밤을 새워서라도 ‘가을 개벽기에 인간은 왜 반드시 구원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그 이유를 밝히는 유일한 도서인 개벽 완결본을 철저히 읽어야 하는 것이다.

알아야 살 수 있다. 앞으로 닥쳐올 이 거대한 변화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살아남는다. 나 한 사람이 올바로 깨져서 아는 것이 가족과 천상의 전 조상이 살고 인류를 많이 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다가오는 개벽의 대의

하늘과 땅은 진리의 원형이자 인간 생명의 근원이다.쫡 인간은 하늘과 땅에서 태어나 살다가 하늘과 땅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의 변화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천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치고 그 섭리를 이루어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개벽이란 자연의 질서에 따라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 질서로 열려나간다는 뜻이다. 천갱생天更生 지갱생地更生 인갱생人更生, 하늘과 땅과 인간이 다시 태어난다. 인간의 문명 또한 그 근본 틀 자체가 바뀌지 않을 수 없는, 바뀌어야만 하는 천도적인 새 변화를 맞이한다.

지금 우리는 인류의 꿈을 성취하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인간역사상 최절정의 고비에 서 있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대도의 안목으로, 그동안 인류가 안고 투쟁해 온 고난의 주제들, 곧 화산 대폭발, 대지진, 홍수, 쓰나미와 같은 충격적인 자연재앙과 인종문제,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각종 사회 문제 등의 모든 사태가 인간의 선악과 시비를 뛰어넘는 자연 질서에서 오는 것임을 알고, 그것이 무엇을 향해 진행되고 있는가를 깨어져서 보아야 한다.

지구촌은 하나요, 상제님의 말씀처럼 만리타국을 다녀도 하늘은 끝간데가 없는 한 하늘이다(2:63:2). 필자는 이 세계가 하나의 생활의 장이며, 대자연의 법칙이 모든 인간의 삶 속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임을 날로 더욱 절감했다. 그리하여 그동안 갇혀 살아 온 나 자신의 벽을 허무는 심정으로 개벽의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는 지구촌 현장을 다니면서, 개벽의 문제를 세상에 전하며 본서의 기본 틀을 세워나갔다. 흘러간 시간의 물결은 신神도 그 누구도 물릴 수 없는 법! 우주의 가을 문턱에 선 지금, 바로 눈앞에 닥친 내일의 현실인 가을개벽의 사건을 세상에 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사무치게 느껴진다.

본서에서는 기나긴 상극의 세월 속에서 인간이 건설한 오늘의 문명이 어떻게 대변혁을 거쳐 새 질서를 맞게 되는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자료와 증언들을 바탕으로, 가을개벽으로 들어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그 내용은 비록 창조적 파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자들이 언제나 인생의 승리자, 앞서가는 자로 살았음을 상기하고,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혁의 문전에서 최후에 승리하는 인생의 주자들이 되기 위해, 이전의 종교 관념이나 그동안 배워 온 것을 완전히 접고 열린 마음으로 개벽의 실제상황을 살펴보자

 

본서를 집필할 수 있게 된 은혜

 이 책은 실제로 다음 두 가지의 은혜를 입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첫째,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와 필자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헌신적인 구도의 열정이다.

20세기 초반(1910~1930 초), 6백만이 넘는 증산도 도꾼들이 태을주를 읽으며 후천개벽을 밤낮으로 외쳐대던 당시, 서산 고향집에서 상제님의 도생들을 1년 사계절 내내 식객으로 받아들이며 도담을 즐기셨던 할아버지의 희생적인 구도의 생애와 도풍,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일찍이 10대 소년시절부터 강증산의 개벽문화를 인류에게 전하겠다는 청운의 큰 꿈을 가슴에 품고, 해방 후 극도의 혼란기에 제2의 부흥기(1945~1953)를 여신 아버지의 희생적인 구도 역정, 그 헌신적인 신앙의 삶이 바로 필자의 삶의 모태가 되었다. 증산 상제님의 천지 사업을 가업으로 삼은 개척자 집안에 태어난 필자는 누구보다도 일찍 상제님 진리의 전모를 체계적으로 알고 바르게 깨칠 수 있었다.

특히 필자는 상제님 진리 사업에 몸을 던진 이래 지난 30여 년간 신비롭고 강력한 구도체험을 통해 참혹한 개벽상황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이 대변혁의 실체를 인류의 깨달음의 문화사에 공개하고 인류를 대각성시켜, 새로운 삶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소명의식 때문에 ‘개벽 실제상황’이라는 다소 단호한 제목의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둘째, 다가오는 가을 문명 대개벽의 실제상황을 체계적으로 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한 권의 ‘도서道書’가 성편됨으로써 가능하였다. 그것은 이 땅에 태어나 한민족 패망의 역사의 중심에서 한생애를 살며, 인류의 문명사가 새로운 신기원의 전환기에 있음을 깨닫고, 과거 동서의 성자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인간의 대 통일 문명 시대를 열어 주신, 개혁과 창조 문화의 궁극의 완성자인 강증산 상제님의 생명 말씀을 담은 새 역사의 경전 『도전』이다.

이 땅에 사는 가을 대개벽의 증언자들

 새 역사의 진리, 인류 새 문화의 성전聖典 『도전』이 완성되기까지 숨어 있던 여러 증언자들이 참여하였다. 본서를 마무리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남해의 성도들과 제주도의 구도자에 이르기까지 개벽상황에 대한 소중한 증언들은 계속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태운장 김형렬 성도의 아내 김호연(본명 정숙, 1897~1992)으로부터 나온 1년여에 걸친 증언은, 강증산 상제님의 도통세계와 자연과 문명개벽에 대해 진리의 틀을 바로 잡아주는 실로 역사적인 놀라운 것이었다. 상제님께서 언제나 어린 동자를 데리고 다니셨다는 증언이 여러 성도들과 제주도에 사는 많은 증언자들에게서 나왔다. 호연을 남장시켜 데리고 다니셨던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이루어질 개벽의 실제상황에 대한 가을 대개벽의 천군사령관 박공우(1876~1940) 성도의 가족과 제자들의 증언, 그리고 ‘개벽기에 인류가 괴병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를 때 누구도 읽어야만 살아남는다’고 하는 역사상 가장 신성한 주문인 태을주를 전수받은 안내성(1867~1949) 성도에 대한 증언은 진실로 값진 것이었다.

그리고 박공우 성도를 15년 동안 아버지처럼 모신, 구도의 일심 동반자였던 김일화의 아들 천수(1927~ )씨는, “나는 평생 거짓말 할 줄을 몰라요. 우리는 배운 사람이 아닝게 꾸밀 줄을 몰라. 있는 그대로 평생 아버지로부터 직접 들은 것을 그대로 전하는 거여.” 하며, 박공우 성도가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참여하여 들은 충격적인 말씀들을 많이 증언해 주었다.

박공우 성도의 3대 제자로 알려져 있는 김일화, 전이진, 이동술의 아들 김천수, 전수재, 이판규 등 세 사람은 수 차례에 걸쳐(도합 약 10회), 특히 앞으로 강렬하게 몰려올 지구촌의 병겁의 실체와 그 충격적 실태에 대해 상세하게 증언해 주었다.

또한 ‘내성이 너는 이 자리에 앉아서 3년 동안 밤낮으로 태을주를 읽어라.’ 라고 하신 준엄한 강증산 상제님의 명을 받아, 늙은 어머니의 동냥밥을 먹으며 누더기 옷 한 벌로 3년 동안 태을주 수행에 일심한 안내성의 삶, 그것은 역사상 어떤 구도자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구도의 전범典範으로서 깊은 감동을 준다.

이것은 가출한 어머니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안내성 성도의 무릎에서 홀로 자라며, 그 제자들과 더불어 닥쳐올 개벽에 대해, 태을주의 영험과 조화세계에 대해 자주 말씀을 들은 안내성 성도의 막내아들 안정남(1929~ )씨가 수년에 걸쳐 증언해 준 것이다. 그가 사는 서해바다 격포항의 음식점에서 자정 넘어 한 시가 넘도록 장장 일곱 시간에 걸쳐 증언을 들은 뒤, 항구를 뒤로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캄캄한 밤하늘에서 백색의 솜털 같은 큰 함박눈이 마치 웃음을 짓듯, 환하고 시원스럽게 쏟아지던 정경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밖에 일찍이 강증산 상제님의 주요 성도 열두 분을 모시고 직접 들은 내용을 전해준 전주의 나승렬(1923~ ) 옹은 누구보다 지성을 겸비한 겸손한 구도자로서 수년 동안 친절하게 진실된 증언을 해주었다.

또 가을 개벽기 태을주의 권능과 역할에 대해 처음으로 증언해 준 인물이, 여섯 살 이후 부친을 따라 안내성 성도를 모시고 한평생 태을주를 읽으며 모악산을 떠나지 않은 구도자 윤기택(1927~ ) 옹이다.

또한 강증산 상제님의 도의 계승자로서 상제님 못지않은 도통 경지에 올라 영험스런 기적을 숱하게 보여주신 고수부님을 모셨던 여러 성도들과, 그 도문에 몸담았던 이들의 소중하고 고귀한 증언도 셀 수 없이 많다.

그 가운데 종남산의 이우인(1930~ ) 성도, 전주에 살고 있는 김정녀(1925~ ) 할머니는 한국의 대도시에서 일어날 몇 가지 개벽 상황을 증언해 주었다.

이 밖에 모악산에 살고 있는 배은실(1935~ ) 할머니 등, 증언을 해준 많은 이들의 눈물과 가슴 저미는 정성을 잊을 수 없다.

“앞으로 천지가 물 끓는다고 하셨어”라고 하며 개벽의 총체적 상황에 대해 전해주는, 안내성 성도 문중의 송기숙(1879~1953) 성도의 딸 송윤심(1921~ ) 할머니의 생동감 넘치는 증언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그들은 『개벽 실제상황』이 성편되기 수년 전, 또 수개월 전부터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이제 때가 되었으니 입을 열어야 한다’며 거듭 태전을 찾아주었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구도자들로부터 “앞으로 개벽이 오기 전 겨울철에 흑사질이 일어난다”는 새로운 증언도 나왔는데 모든 증언은 십여 명의 도생들이 촬영을 하고 현장에서 타자를 치며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정성스럽게 이루어졌다. 이 지면을 빌어 그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개벽완결본을 읽을 때 주의점

 

본서를 읽는 독자들이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지금은 선천의 낡은 우주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들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가을의 새 우주(후천)로 뛰어드는 변혁기임을 잠시도 잊지 말자.

둘째, 지구에 1년 4계절이 있듯이, 이 우주에도 인간을 낳아서 기르고 성숙한 인간으로 완성시키는 큰 가을의 시간대로 들어선다는 것, 즉 다가오는 하늘땅의 큰 가을의 소식을 철저히 깨쳐야 한다.

셋째, 우주의 존재 목적, 이것은 곧 신의 창조 목적이기도 하다. 이 우주 질서의 핵심 주제는, 우주 1년 4계절로 끊임없이 순환하며 인간농사 짓는 변화의 가장 큰 마디가, 봄과 가을의 춘생추살이라는 것이다. 봄에는 인간이 태어나고 가을에는 천지의 추수 법칙에 의해 인간의 명줄이 끊어져 총체적인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인간의 삶의 목적과 신의 섭리는 바로 이 가을의 변혁을 극복하고 하늘의 이상과 꿈의 세계를 지상에 실현하는 데 있다.

넷째, 천지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는 언제나 인간과 신들의 아버지 하나님이 인류 시원문화의 창도국에 인간으로 강세하신다. 그리하여 지상에서 가을하늘을 열어 새 역사의 판을 열어 주신다.

다섯째, 숱한 고난의 장벽을 넘어 살아 온 인간 삶의 마지막 목적지는, 우주의 여름철 말에 인간으로 강세하신 아버지 하나님, 상제님(동방의 문화에서는 4천 년 이전부터 아버지 하나님을 신교의 군사부 문화 원리로 상제님이라 부른다)의 도를 만나, 내 후손과 천상의 선령신들이 함께 구원받아 가을하늘의 조화낙원을 이 땅에 건설하고 지상천국의 영원한 복락을 누리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공부는 입 공부가 가장 크니라”(5:434:5)고 하셨다. 다가오는 대개벽기에 상극의 운을 문 닫는 대세가 넘어갈 때, 당신님의 도를 전하여 인류를 건져내는 살릴 생生 자 공부가 오늘의 인생을 최후의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는 말씀이다. 상제님의 도를 받는 문제는 여름우주에서 가을우주로 건너는 인생과 구원의 총 결론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체험하는 것이 상제님이 그토록 강조하신 태을주 공부에 달려 있다.

앞으로 천상의 모든 신들이 지상에 내려와 인간과 하나 되어 산다. 이에 대비하여 모든 인간은 신성을 완전히 여는 가르침으로 묵은 생활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본래 신(하나님)의 마음이다. 또 “오셨네, 오셨네, 상제님께서 오셨네”라고 노래하신 태모님께서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으라’(11:69:6)고 늘 경책하셨다. 선천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의 마음, 조물주 아버지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우리 몸속에 있는 그 마음을 열어 주는 조화주문이 바로 태을주다.

태을주는 가을우주 질서를 열어 가을의 생명, 가을의 신성, 가을의 우주성령을 받아 내리는 인류 구원의 주문이다. 태을주를 정성껏 읽으면 말할 수 없는 신성, 마음의 광명을 체험하며 동시에 불행한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을 개벽기에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이유는 태을주가 가을개벽의 우주적 변혁을 극복하는 유일한 주문이라는 데 있다.

본서를 읽는 독자들 모두, 켄 윌버Ken Wilber가 지적한 바와 같이 감각의 눈, 이성의 눈, 관조의 눈을 떠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인생이 맞이해야 하는 대자연의 가을개벽 섭리에 대해, 큰 깨침을 갖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곧 닥쳐 올 개벽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다 함께 선각자의 마음으로 개척자적인 적극성을 갖고 긴박한 개벽소식을 세계만방에 전하여 당신의 가족, 형제, 이웃을 살리자. 자나 깨나 성성히 깨어져서 강렬한 일심으로 하늘에 기도하며 늘 태을주 읽고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의 가을우주의 도를 전해야 한다.

필자는 지금 닭이 우는 해, 을유년을 마무리하며 개벽소식을 전하러 인도에 와서 서문의 끝부분을 적고 있다. 며칠 전 “다가오는 우주 가을과 인간 완성The Approaching Cosmic Autumn and Humanity`s Completion”이라는 주제로 카누에서 개벽강연회를 개최하기 전 날, 깊은 밤 꿈속에 인도의 어린이들이 찾아왔다. 언덕 위 푸른 풀밭에 둘러앉아 아이들에게 우주 1년 4계절을 쉽게 얘기해 주고 나서 다 함께 태을주를 큰 소리로 읽었다.

그런데 실제로 강연회장에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특히 많이 참석했다. 강연회가 끝나고 나오자 눈망울이 유난히도 큰 한 어린이가 나에게로 다가와 “저 태을주 다 외웠어요” 하면서 큰소리로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한다. 파안대소를 하며 그 아이와 가족들에게 꿈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그들도 환하게 웃는다. 이 영몽은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참 진리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이 인간으로 오신 대우주 조화주요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새로운 대도세계에 동참하기를 기원하는 필자의 뜨거운 열망의 발로일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끝까지 참마음으로 정독하고 정성껏 실천한다면, 현실을 뒤덮은 오늘의 깊은 어둠에서 빠져나와 추살의 대운을 극복하고 가을하늘의 진리의 열매를 따내어 마침내 신천지 새 역사의 참 주인공으로 태어나게 되리라.

 

을유(乙酉, 2005)년 12월 3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벽강연회를 준비하며
새 역사의 기운이 태동하는 동지절을 앞두고
安 耕 田

* 출처: 증산도 공식홈페이지(http://www.js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