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환단고기>단군왕검,단군은 신화가 아니다.-동북공정 본문

역사 이야기/잊혀진 역사

<환단고기>단군왕검,단군은 신화가 아니다.-동북공정

세덕 2016. 9. 29. 09:30

<환단고기>단군왕검,단군은 신화가 아니다.-동북공정

<환단고기>단군왕검,단군은 신화가 아니다.-동북공정



단군은 신화가 아니다.

도대체 한민족의 역사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단군이 조선을 개국했다’고 막연히 알고 있다. 실제로 국사교과서에는 단군 이전에 있었던 환국, 배달국은 차치하고라도, 단군조선에 대해서도 모호하게 기록하였다.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BCE 2333)’


라고 써놓아 문제가 된 적도 있다. 마치 남 얘기하듯 기술하며 사실상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고조선에 이어 부여, 옥저, 동예 등을 잠시 언급한 뒤 바로 고구려로 넘어가는 등 고조선 2000년 역사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곧이어


“신석기 시대를 이어 한반도에서는 BCE 10세기경에, 만주 지역에서는 이보다 앞서는 BCE 15 ~ BCE 13세기경에 청동기 시대가 전개되었다”


라고 모순되게 기술하고 있다. 아무리 일러야 BCE 15세기 이전에는 고조선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단군조선의 부인으로 귀결된다.


이렇게 우리 스스로 고조선(단군조선)을 유령화 시켜놓으니, 중국과 일본이 그 허점을 파고들기 쉬웠을 것이다. 중국은 고조선에 대해 ‘은나라 말 기자가 한반도에 처음 기자조선을 세웠으며, 기자조선이 고구려 발해 역사의 ******점’이라 주장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장벽파張碧波 연구원은 ‘기자箕子와 기자조선箕子朝鮮’이란 논문에서 “은殷나라의 기자箕子가 한반도에 처음 기자조선을 세웠으며, 기자조선이 고구려·발해 역사의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 일제日帝 식민사학과 두 가지 점에서 정확히 일치한다. 첫째, 단군조선을 부인하는 것이고, 둘째, 고조선의 강역을 한반도로 국한시키는 것이다. 과거의 일제 식민사관과 현재의 중화 패권주의 사관의 이론 구조가 일치한다는 사실은 한국사를 왜곡하는 세력이 항상 동일한 정치적 이득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것은 한국의 영토를 축소시키고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1996년에 시작한 단대공정으로 하, 상(은), 주 3대 왕조의 연대를 확정짓고 그 실행 프로그램인 서북·서남·동북공정을 통해 위구르, 티베트, 고구려 등 ‘현재의 중국 영토’ 안에서 일어난 모든 문명을 억지로 중국 것으로 둔갑시켰다. 그리고 2003년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原工程’, 약칭 탐원공정을 추가하면서 야심을 드러냈다. 탐원공정은 황제헌원, 염제신농씨 등 중국에서 지금까지 신화로 받들던 중화문명의 시원을 추적해 동북지역 고대문명 전체를 중국사로 편입하는 논리를 개발하여 궁극적으로 ‘중국의 역사를 1만 년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동북공정도 동일한 음모를 띠고 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전략인가. 아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인가. 환국, 배달, 단군조선의 역사는 우리가 그토록 외쳐왔던 한민족의 9천년 역사가 아닌가! 동방 문화와 역사의 주인공인 우리가 복원해야할 뿌리역사를 중국이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는 것이다.


동북공정이 단군을 배제하고 기자만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고조선은 흔히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으로 분류되는데, 단군조선을 배제하면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이 남는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에 따르면, 청동기 시대에 이르러서 비로소 국가가 성립된다는 것은 일제가 단군조선을 부인하기 위해 만든 논리인데 현재 세계에서 이렇게 명시하는 나라는 우리뿐이라 한다. 백보를 양보해서 청동기 시대에 국가가 성립된다고 해도 러시아의 고조선 연구가 유 엠 부찐이 고조선의 강역이라고 비정한 내몽골 적봉赤峯 부근의 하가점夏家店 하층문화유적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에 따르면 3300~4400년 전으로 『삼국유사』의 단군조선 건국 연대와 신기하게 일치한다. 단군조선이 존재하면 동북공정의 모든 논리는 근본부터 무너지게 된다. 이런 천인공노할 중국의 뿌리 역사 왜곡 만행도 분개할 일이지만,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한 우리 사학계와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에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단군을 신화로 치부해버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후손의 자세가 아니다. 단군신화는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상제 신앙과 고조선이 건국되기까지 우리 동방 한민족이 체험했던 역사 사실의 원형을 신화 형태를 빌어 전해 주고 있다. “단군조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중국 동북공정의 논리에 대응하는데 근본적인 문제점이 생긴다” 이 말은 이덕일의 지적이다. 단군조선을 부정하는 현 사학계가 동북공정이라는 화를 자초했고, 단군조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다보니 뿌리가 모호해진 고구려와 발해마저 덤으로 중국에 넘어가버릴 위험에 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