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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파>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한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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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파>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한파

세덕 2017. 1. 9. 09:46

<모스크바 한파>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한파

<모스크바 한파>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한파

영하 30도 가까운 기록적 한파가 몰아친 모스크바에서 환경미화원들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북극의 찬 공기 영향을 미치면서 유럽 전역에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내려갔고, 모스크바에서 크게 멀지 않은 코스트로마주(州)에선 이날 오전 한때 기온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졌다.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의 크라스노고르스크시에선 이날 영하 25도의 혹한에 난방 공급이 끊겨, 1만 2천여 명의 주민이 강추위에 떨어야 했다.

러시아 기상청은 올겨울이 12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라고 밝혔다.

독일 역시 동부 작센주가 전날 최저 기온이 영하 31.4도까지 내려갔고 다른 지역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발트 해와 접한 독일 북부는 태풍 '악셀'의 영향으로 얼음같이 차가운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함부르크에서는 눈비로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져 다친 행인들의 구급차 호출이 두 시간 동안 50여 차례나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한 지역의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일부 도시는 노숙인들을 위해 체육관을 개방하기도 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노숙인 한 명이 다리 아래서 추위로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했고, 20년 만에 한파가 몰아닥친 이탈리아에서도 노숙인 등 7명이 추위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와 풀리아 주 바리, 브린디시 등 남부 지방은 도로에 쌓인 눈으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대가 밤새 얼어붙어 고드름이 매달리는 보기 드문 일도 벌어졌다.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던 로마는 7일 오전 수은주가 영하 3도를 기록했다.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은 7일 겨울 폭풍 때문에 폐쇄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보스포루스 해협 인근에는 40cm의 폭설이 쏟아졌다.

네덜란드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수백 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교통도 거의 마비 상태가 됐다.

헝가리는 북부 지역이 영하 23도까지 내려가면서 5년 만에 가장 심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겨울철 스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에서는 눈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스위스에서는 최근 프랑스인 스키 관광객이 보 칸톤(州)에서 눈사태로 숨졌고,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주에서는 스키를 타다 눈사태를 만난 독일인이 간신히 구조되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