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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지구는 위기

대멸종 후 유럽 곧 회복

세덕 2012. 3. 28. 15:45

대멸종 후 유럽 곧 회복


 
(서울=연합뉴스) 6천500만년 전 멕시코 지역을 강타한 운석 대충돌로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의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했지만 최소한 서유럽 지역은 타격이 적어 단 400만년 안에 생태계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

독일 본 대학 연구진은 프랑스에서 발굴된 6천100만년 전의 암석 화석을 분석한 결과, 당시 식물과 곤충들이 완전히 회복돼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화석화된 식물 잎에 난 구멍과 씹힌 흔적 등을 조사해 어떤 곤충들이 살았는지를 조사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발견된 이전의 증거들은 운석 대충돌로 최고 60%의 식물이 멸종했고 이들 식물에 의존하던 많은 곤충도 사라졌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는 약 1천만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화석 분석 결과 대충돌 후 400만년 지난 시기에 이 지역에는 약 70종의 식물이 무성했고 수많은 곤충이 이들 식물을 먹고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 시기엔 초기 꿀벌 종이 등장해 초목이 무성했던 대륙을 서식지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대해 미국 지질탐사단의 한 과학자는 "유럽에서 대충돌의 영향이 이처럼 달랐다니 놀랍다. 북미 서부에서는 대충돌과 관련한 자료가 매우 풍부하지만 이 연구가 나오기 전까지 유럽에서는 관련 기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에 따르면 이 곳에서도 식물들이 아메리카 대륙처럼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유럽 역시 대충돌 지점으로부터의 거리 덕분에 최악의 피해를 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공룡들은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직접적인 충격은 적었을지 몰라도 파편과 재가 지구 전체의 하늘을 뒤덮고 햇빛을 가려 식물이 사라지고 따라서 큰 동물들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