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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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험/우주의 섭리 개벽

15수에 숨어 있는 천지의 일급비밀

세덕 2012. 4. 16. 15:08

15수에 숨어 있는 천지의 일급비밀




월간개벽10월호에서 발취
도기 134년 10월 3일(2004.10월3일), 증산도대학교

 “세속에 가구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이다”는 상제님 말씀이 있다.
 이것이 이번에 우주 역사가 바뀌는,
 인간 역사가 완전히 바뀌는 천지의 일급비밀이다.
 상제님의 모든 말씀은 도수(度數)다.
 그리고 상제님 진리 공부는 한마디로 이 도수 체험이다.
 도수 속에 천도지리(天道地理),
 즉 천지의 이치가 들어있고 인간 역사의 질서도 들어있다.
 상제님은 그 열다섯 수를 포교 50년 공부 종필로 말씀하고 계신다.
 50수는 선천 5만년의 압축이고,
 그것이 현상 세계에서는 50년이라는 시간으로 드러난다.
 50수가 끝나면 상제님 천하사의 본 게임으로 들어간다.
 각자의 묵은 기운을 단호하게 베고 천하사에 의식을 집중하라.
 그래야 천지의 큰 열매로 성숙할 수 있다.
 

 


우주론 공부란?
 어제 저녁에 상제님 진리의 틀을 바로 잡는 제1의 기초 작업인 우주론 공부를 했다.
 ‘우주는 무엇 때문에 생겨나서 무엇을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변화 운동을 하는가? 우주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이 우주 속에서 태어난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신다는 것이 선천 종교의 총 결론인데, 왜 하나님은 꼭 인간으로 오셔야만 하는가?’
 
 이런 근본 문제들에 대해 총체적으로 진리 틀을 깰 수 있는 공부가 천지이법을 공부하는 우주론 공부다.
 
 다시 말해서 ‘이 우주는 어떻게 태어나서 둥글어 가는가? 또 인간은 왜 그 속에서 필연적 생성의 결과로서 존재하게 돼 있는가?’하는 우주 존재의 신비를 푸는 것, 그것이 바로 우주론 공부다.
 따라서 우주론 공부는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며 밥을 먹든 인간이라면 누구도 꼭 해야 하는 공부다.
 
 
 우주론 공부의 궁극 목적
 『우주변화의 원리』책은 사실 너무도 어렵다. 또 볼 시간도 없다. 이 바쁜 때에 책 본다고 무턱대고 달려들다가는 일도 못하고 그냥 날 새고 만다.
 
 하지만 요령을 알고 공부하면 상제님 진리에 대해 크게 눈 뜰 수 있다. 특히 상제님 일을 하다가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때라든지, 진리의 허기를 채우고자 할 때는 이 책만큼 힘이 되는 것도 없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온갖 정보를 듣는다. 그 정보를 소화하고 요약할 수 있는 힘, 상제님 진리를 들을 수 있는 힘이 모두 우주론에서 나온다. 때문에 우주론의 근본을 봐야 진리 보는 눈도 확 트이고, 정신 혁명도 되고, 총체적인 의식 개벽이 된다.
 
 왜 우주론 공부를 통해 의식이 총체적으로 개벽되는 것인가? 의식의 생성 문제가 바로 음양론, 구체적으로는 오행의 몸 속 변화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의식이란 뭔가? 마음의 변화 과정, 마음의 변화 현상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등 일체의 현상을 말한다. 그럼 그러한 마음의 현상, 그 의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그 의식 작용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우주론 공부의 궁극의 경계에 가면 이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주변화의 원리』 책 후편에 있는 정신론의 결론이다.
 
 내 정신은 어디서 온 것인가? 내가 나 될 수 있는 존재의 근거가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그것을 한마디로 음양의 변화, 다른 말로 토화(土化) 작용이라고 한다.
 
 
 우주론의 핵심, 음양론
 『우주변화의 원리』 책은 전체가 8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 4장까지는 법칙편이다.
 이 우주에는 우주가 움직이는 법칙이 있다. 즉 대자연 속에 만물이 태어나고 변화해나가는 영원불변의 법칙이 있는데, 그것을 이법(理法) 또는 천리(天理)라고 하며, 종교적인 감각으로는 섭리(攝理)라고 한다.
 
 이 우주를 영원히 살아 움직이게 하는 대자연의 변화 원리, 이법, 천리, 섭리, 그것을 음양론(陰陽論)이라고 한다. 우주론의 핵심이 음양론이다.
 
 동양문화의 바탕이 음양론인데, 우주론 하면 음양론이고 음양론 하면 우주론이다. 음양론은 지난 6천년 세월 속에서 우리 생활 주변의 삶의 문제들을 통해 정리된 것이다.
 
 서양 사람들도 이 동양의 음양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음양’을 중국식 발음으로 ‘린 넨 양(yin and yang)’이라 한다.
 
 
 우주 변화의 두 얼굴, 음과 양
 그러면 도대체 음양이란 무엇일까?
 우주만유는 변화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우주변화의 원리』 에서는 ‘표리(表裏)가 부동(不同)하다.’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속이 음이면 겉은 양이다. 사람의 몸도 그렇다. 겉으로는 형상이 있고 물리적인 변화를 하지만 그 몸속에는 무형적인 영혼이 깃들어 있다.
 
 외과 의사들은 이런 얘기를 한다. “뇌수술을 할 때 마취를 시켜놓고 머리를 열어 봤더니 아무 것도 없더라.”고. 도대체 영혼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느냐는 말이다.
 
 이처럼 우주만유는 겉과 속이 다른, 표리 부동한 음양 변화를 한다.
 음과 양, 그 조화를 체험해야 음양에 눈 뜰 수가 있다. 사실은 모든 게 음양의 구조로 돼 있다. 대우주 천체로부터 모래알 하나, 극미의 원자 세계에 이르기까지 전부 음양의 구조로 돼 있다.
 
 
 하늘땅의 음양 변화
 결국 우주론 공부라는 것은 음양이 뭐냐 하는 것을 체험하는 공부이자 음양의 묘미를 깨닫는 공부다.
 연애를 많이 해 본 사람은 대뜸 이럴 게다. “아, 그거야 남녀의 불가사의한 관계죠.”라고 말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처럼 음양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음양론이라는 게 무슨 심오한 철학이나 되냐? 그거 다 알고 있는 거 아니냐? 낮과 밤, 하늘과 땅, 전자와 양성자, 상대적인 모든 것을 묘사하는 말 아니냐?’이렇게 단순논리로 말한다.
 
 그러나 실제 공부를 해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법칙으로서 음양의 세계는 들어갈수록 중중무진(重重無盡)이다. 지리(地理)에서 방위학(方位學) 같은 것은 사실 미적분보다 더 복잡하다.
 
 한 예로 60갑자를 보자. 하늘의 음양과 땅의 음양을 천간지지(天干地支)라고 한다. 하늘의 음양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열(十)로 나뉘고, 땅의 음양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열둘(十二)로 나뉜다.
 
 또 각각 음양이 두 개씩 짝을 이뤄서 하늘은 다섯, 땅은 여섯이 된다. 그래서 하늘땅의 음양 변화를 ‘오륙변화(五六變化)다, 오운육기(五運六氣)다, 운기변화(運氣變化)다, 간지변화(干支變化)다.’라고 말한다.
 
 
 음양 변화의 텍스트 하도·낙서
 이 음양의 변화가 이법적, 원리적으로, 자연의 법칙으로 누구도 알 수 있게 보편 진리로 정리된 것이 천지 자연수다. 헌데 그것이 하도(河圖) 낙서(洛書)에서 나왔다.
 
 따라서 우주원리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공부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도와 낙서다.
 일정한 법칙 속에서 음양의 천지조화(天地造化)가 둥글어 간다. 하늘에서 계시해 준 천지조화의 법칙을 성인이 계발한 것, 그것이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다.
 
 태극기를 보면 사방에 네 개의 괘가 있다. 그 괘(卦)가 바로 하도를 그린 태호 복희(太昊伏羲)씨의 작품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태극기가 하도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음양오행의 법칙, 천지의 변화원리, 사람 몸의 오장육부 장부론, 생리학, 지리, 현대문명의 컴퓨터의 원리 등 우주 만유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탄생 변화 법칙이 하도 그림 한 장에서 나왔다.
 
 
 인류 문명의 기원, 하도
 자, 다 같이 하도를 보자. 『우주변화의 원리 요약집』 30쪽에 있다.
 하도는 물 하(河) 자를 쓴다. 황하(黃河)를 중국에서는 하수(河水)라고 하는데, 황하에서 이 그림이 나왔다고 해서 하도(河圖)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태호 복희씨 이전의 태고 문명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워낙 뿌리 문명이라 드러나지를 않는다. 뿌리는 현상적으로는 안 보이잖은가.
 
 이 우주속에 깃든 영원불변의 법칙이 바로 음양의 도요, 그 뿌리가 하도다. 인류 문명의 시원은 바로 태호 복희씨의 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분이 사시던 나라 이름이 배달이다. 그리고 그 이전이 인류의 시원 국가인 환국(桓國)이고.
 
 환국은 7대 환인 3301년, 배달은 18대 환웅 1565년, 그리고 조선은 47대 단군에 의해 2096년 동안 통치됐다. 해서 총 7천 년 동안의 역사 시간이 실존한 것이다.
 
 그러면 ‘왜 환인은 7대일까? 왜 환웅천황 할아버지는 18대까지 있을까? 왜 단군성조는 47대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게 전부 수(數) 아닌가.
 
 상제님이 황극수 384수 공사를 보실 때, 사람 형상을 그려서 불사르시는데 한 조각이 없다. 그래서 찾아보니 요 밑에 있다. 그 마지막 한 장을 불사르시면서 “이것이 곧 황극수(皇極數)라. 당요(唐堯) 때에 나왔던 수(數)가 이제 다시 나타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도 사실은 수수께끼인데, 하여간 모든 게 수로 형상이 된다는 말씀이다.
 
 
 수학적 구조로 되어 있는 우주
 이 우주 질서가 어떻게 둥글어 가는가? 전부 수학적 시스템으로 둥글어간다.
 영국의 수학자이면서 과학자인 호킹 박사가 얘기한 유명한 말이 있다. “우주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존재다. 우주는 수학적 구조로 돼 있다.”
 
 이에 대해서 인간 역사상 가장 먼저 눈을 뜬, 제1호 철학자가 있다. 우주의 시공간 구조를 정말로 재미있고 신비스러운 수(數)의 구성 원리로, 체계적으로 파악한 분, 그분이 바로 5600년 전의 태호 복희씨다.
 
 그분은 무슨 인수분해니 뭐니 하는 수학 공식이 아니라, 검은 점 하얀 점 열개를 놓고 이 우주만유의 구성 원리와 그 속에서 우주는 어떻게 둥글어 가느냐 하는, 우주 변화의 법칙을 깨달으신 분이다.
 
 하도를 보라.
 우주 이법의 기본 시스템은 정말로 단순하다.
 하늘땅이 생명의 부모가 되어 음양 변화를 시작하면, 거기서부터는 대단히 복잡해지지만, 이 우주의 근본 법칙 자체는 너무도 단순하다.
 
 즉 동양의 수학우주 변화의 시스템을 수로 인식했다. 1, 2, 3, 4, 5, 6, 7, 8, 9, 10의 열 가지 수로써 말이다. 그 중에서 1, 3, 5, 7, 9는 양수(陽數), 2, 4, 6, 8, 10은 음수(陰數)라 해서 각각 다섯 개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수 1, 3, 5, 7, 9의 가운데가 5다. 이 5수가 하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다음 음수 2, 4, 6, 8, 10에서 가장 큰 10수가 5수 바깥에 자리 잡고 있다. 이 510이 모든 천지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다.
 
 우주론 공부라는 것은 하늘땅의 신비를 체험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늘땅의 변화라는 것은 너무도 신비스럽고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변화(變化)’ 보다도 더 상위 개념인 ‘조화(造化)’라는 말을 쓴다.
 
 ‘변화’는 자연 세계를 설명하는 술어이고, ‘조화’라는 것은 자연의 주재자, 하나님, 상제님의 존재, 도의 세계를 묘사하는 언어다. 그렇게 음양 짝으로 생각하면 된다.
 
 상제님의 진리는 기존 성자들의 도격에는 없는 조화문화, 조화사상, 조화의 도법이다. 이것이 선후천 문화를 가르는, 근본적으로 확연히 구분을 짓는 기준이다.
 
 
 동서양 수학의 차이
 하도를 보면 네 모퉁이에 흑점과 백점의 수(數)가 자리 잡고 있다. 하도가 처음 나왔을 때는 동서남북, 춘하추동 그런 게 아무 것도 없었을 것 아닌가?
 
 5,600년 전에 천지에서 복희씨에게 이 하도를 보여주었다. 복희씨가 본래 영(靈)이 밝은데다가 또 간절하게 기도를 하므로 천지의 조화옹이신 상제님께서 하도를 내려주신 것이다.
 
 복희씨가 그걸 구체적으로 그려서 깊이 생각해보고, 여기에 대우주의 원원한 기본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게 자연의 기본 법칙이구나.’ 하고 진리의 근본을 깨달은 것이다.
 
 이와 같이 수(數)로써 우주의 근본법칙을 깨닫는 수학, 이것을 소프트 수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주로 배운 건 서양수학, 하드 수학이다. 이것 자체가 또 음양이다. 다시 말해서 동양 수학은 수(數) 속에 천지의 근본 이치를 담아 천지와 하나 되는 공부를 했다. 반면에 서양의 근대수학은 사물의 양적인 변화를 정리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서양의 근대 수학도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태호 복희씨의 하도에서 나온 것이다.
 
 
 낙서의 기원과 전파
 낙서(洛書)는 4,300년 전, 중국에서 9년 홍수가 일어나 우(禹)가 치수 사업을 할 때 장강(長江 : 양자강)에서 받은 것이다.
 
 당시 단군 성조의 맏아들 부루(扶婁) 태자가 아버지 단군 성조의 명을 받고 우(禹)에게 치수 비법을 전해주었다. 그 사실이 중국 역사책 『오월춘추』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 책을 보면 ‘창수사자(蒼水使者)’가 나온다. 창수(蒼水)는 지금의 황해 바다 북쪽에 있는 발해(渤海)다. 사자가 발해를 건너가서 금간옥첩(金簡玉牒), 금옥과 같이 아주 잘 만들어진 함에다가 치수비법을 넣어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오행원리로 되어 있어서 ‘오행치수지법(五行治水之法)’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해서 우(禹)가 9년 홍수를 다스리고 요순시대를 이어 하(夏)나라를 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희씨가 받아 내린 하도(河圖)와 우(禹)임금이 받아 내린 낙서(洛書)가 중동과 그리스 지역에까지 전해졌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해 서양에서 이미 2,500년 전에 수(數)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양의 근대 과학 문명과 오늘날 컴퓨터 문명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낙서의 2 7 6, 9 5 1, 4 3 8의 수의 구조가 마방진(魔方陣)이라고 해서 미국의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는 사실이다.
 
 하여간 서양 문명의 뿌리를 추적해 봤더니 이슬람 문화권에도 낙서가 전달됐고 유대문화에도 낙서가 들어 있더라는 얘기다.
 
 그리고 서양문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타고라스도 “모든 것은 수(數)에 의해 규정된다(All things are ruled by numbers).”는 유명한 얘기를 하였다.
 
 결론적으로 동서양 문명의 뿌리가 바로 하도 낙서라는 얘기다. 그러니 하도 낙서를 우습게 알면 안 된다. 그 신비가 최근에 이르러 점차 드러나고 있다.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섭리에 따라 이제 그 뿌리가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하도를 공부할 때는
 하도를 보면 동방에 3·8목(木), 남방에 2·7화(火), 서방에 4·9금(金), 북방에 1·6수(水)가 각각 배치되어 있다.
 
 하도를 공부할 때는 원론적으로만 파고들면 안 된다. 앞으로 개벽을 해서 새 세상이 오는 이치, 그 근본을 깨는 안목을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서 문명의 뿌리가 되는 하도 낙서와 더불어 새 우주 질서를 열어주신 상제님 태모님의 천지공사 내용을 함께 놓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삼팔목(三八木)이 들어 삼팔선이 웬일인고!”(道典 11:262)라는 태모님 말씀과 『도전』 5편 7장에서 상제님이 태극 형상을 그리시고 “이것이 삼팔선이다.” 하신 말씀을 같이 한 번 보자. 이건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다.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라.”(道典 5:7)
 사실 이 성구 말씀을 들으면 머리에서 불꽃이 확확 튀어야 한다.
 5편 7장 말씀과 같이 이번에 이 세상이 마무리되는 과정에 대한 성구 말씀은 머릿속에 컴퓨터처럼 입력이 되어 있어야 한다.
 
 
 삼팔(三八)의 의미
 여기 보면 상제님이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신다. 우리나라가 태극국(太極國)이다. 우리는 우주의 본체, 천리의 마음자리를 가장 순수한 원형으로 간직하고 있는 민족이다. 천리의 마음을 상징하는 태극기를 나라의 기로 삼았다. 중국학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게 조선의 태극기라고 한다.
 
 하여간 상제님은 지금 종이에다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고 “이것이 삼팔선이니라.”고 하신다.
 
 삼팔(三八)이란 무엇인가? 그 수가 동방 3 8목(木), 동방의 천지기운을 상징한다. 3은 처음 태동하는 기운이요, 8은 그 기운이 유형화되어 나무의 형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하도를 보면 내부에 있는 1, 2, 3, 4, 즉 1수(水) 2화(火) 3목(木) 4금(金)은 사물이 생겨나는 징조,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기운으로서 상징되는 수다.
 
 그런데 우주 만유라는 것은 물에서 생성됐기 때문에 수(數)를 시작할 때는 물을 상징하는 1수(水)로부터 시작을 한다.
 
 우주 만유는 물[水]에서 태어난다. 하늘, 땅, 인간, 신명, 모래알 하나도 다 물 덩어리다. 그래서 물을 우주의 본체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1수(水)이다. 그 1수(水)가 북방에 자리 잡고 있다.
 
 
 우주론을 공부하는 자세
 처음에 태호 복희씨가 하도를 받았을 때는 다른 건 아무 것도 없고 다만 흑점 백점만 있었을 것이다. 복희씨는 이걸 화두(話頭)로 삼아 자연과 나, 그리고 수(數)로써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아, 이것은 북방이고, 이것은 물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그냥 일방적으로 듣고 ‘아, 그런가보네, 북방 1·6수, 동방 3 8목….’ 하는 사람과 이걸 한없이 생각하면서 홀연히 천지와 더불어 하나 되어 ‘아, 이게 북쪽이구나!’ 하고 깨닫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복희씨가 이걸 깨닫는데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른다. 허나 어느 순간 ‘아, 여기가 북쪽이구나. 그리고 흑점 두 개와 백점 일곱 개 있는 데가 남쪽이구나.’ 하는 걸 깨쳤다. 그것은 천지의 근본을 본 것이다. 원래는 그렇게 깨져야 한다. 그냥 주입식, 암기식으로만 들어가면 인식의 문이 열리질 않는다.
 
 ‘왜 동방은 3·8목(木)이고 남방은 2 7화(火)인가?’ 스스로 깊이 생각을 해서 그 이치를 확연히 깨쳐야 한다. 자기 스스로 생각을 안 해서 축적된 게 없으면 하룻밤 자고 나면 다 잊어버린다.
 
 
 하도의 이해
 하도를 보라. 이 우주는 공간적으로는 사정방(四正方), 동서남북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시간 변화의 상은 그 동서남북의 공간 구조와 일체로 있다. 봄은 동방, 여름은 남방, 가을은 서방, 겨울은 북방에 해당한다.
 
 시간과 공간은 일체다! 태호 복희씨가 이것을 깨달았다. 여기에서부터 음양론의 묘미가 제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는 우주가 개벽을 한다. 그 비밀이 바로 낙서에 있다. 낙서를 보면 가을의 4·9금(金)과 여름철 남방 2·7화(火)의 위(位)가 서로 바뀌어져 있다. 즉 여름철의 불기운 2·7화(火)가 서쪽에, 그리고 가을의 4 9금(金)이 남방에 자리하고 있다. 이게 바로 앞으로 오는 가을 개벽의 비밀이다.
 
 하도에서 3·8이라는 봄의 수를 합하면 열 하나다. 그 11은 10+1이며, 우주의 본체수 1태극(一太極)을 내포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봄의 변화궁극으로는 도성덕립(道成德立), 즉 통일을 목적으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여름은 2·7화(火)인데 합하면 9다. 9는 가을의 수다. 여름은 가을에 열매 맺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숫자도 그렇게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을은 4·9금(金)이다. 4와 9를 합하면 얼마인가? 열셋(13)이다. 열셋은 10+3이다. 그러니까 가을이라는 것은 3목(木), 다음해의 봄을 준비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양 사람들이 숫자 13을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는 사실이다. 아폴로 13호도 사고가 날 것이라고 해서 숫자를 바꾸려 했다고 한다. 또 그들은 어디 가다가 사고가 나면, 우리가 ‘에이, 재수 없어.’ 하는 것처럼, ‘디스 이즈 서틴스 프라이데이(This is thirteen’s Friday.)’ 우리말로 하면 ‘13일의 금요일이군!’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13일의 금요일을 싫어하는 이유는, 예수와 그의 12제자를 합하면 13이고, 예수가 죽은 날이 금요일이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13은 백보좌 하나님을 상징하는 수다.
 
 하여간 가을 4·9금(金)은 다음해 봄의 준비를 상징한다.
 그리고 겨울은 1·6수(水)다. 1과 6을 합하면 7이다. 태모님이 “대도통은 6으로 된다.” 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천지 상수에 대한 지극한 말씀이다.
 
 이에 대해 종도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임술(壬戌)이 6이다!” 임(壬)은 북방 1태극수(太極水)다. 저 드넓은 바다에서 파도치는 물, 양수(陽水)다. 그리고 6수는 음수(陰水)고.
 
 1, 3, 5, 7, 9는 양수요, 2, 4, 6, 8, 10은 음수다. 사실 이걸 제대로 안다는 게 쉬운 건 아니다. 왜 1, 3, 5, 7, 9가 양수고, 2, 4, 6, 8, 10이 음수인가. ‘아, 둘 둘로 나눠지는 수는 짝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홀수죠.’ 이렇게 알지만, 그 이치란 쉬운 게 아니다.
 
 짝수인 음수를 한자로 우수(偶數)라고 하고, 홀수인 양수는 기수(奇數)라고 한다.
 
 
 생수(生數)의 정의
 하도(河圖)를 보면 그 모양이 방정하다. 수(數)가 동서남북 제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안정된 조화를 이루는 상(象)이다. 동서남북의 현실 세계와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를 상징하는 수가 전부 안정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하도는 안정, 조화, 음양의 가장 지극한 질서를 보여주는 것이다.
 
 수의 이치를 알지 못한다 해도 하도를 보고 ‘아, 이건 깨끗한데요?’ 한다면 그는 뭔가를 본 것이다.
 
 하도를 보면 북쪽의 안쪽에 1이 있고, 남쪽에 2, 동쪽에 3, 서쪽에 4가 있다. 그리고 정중앙에 5가 있다. 이 1, 2, 3, 4, 5를 생수(生數)라고 한다. 만물을 창조하는 잠재적인 뜻, 그 기운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수(生數)라고 하는 것이다.
 
 
 중궁지중(中宮之中) 일태극(一太極)
 하도의 중앙, 즉 5가 있는 자리를 중궁(中宮)이라고 한다. 또한 그 자리는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무위(無位)라고도 한다. 없을 무(無) 자에 자리라는 위(位) 자, 위치라고 할 때의 위 자를 쓴다. 그 중궁의 무위에서 음양의 변화를 일어나게 하는 근원이 바로 5토(土)다.
 
 그러면 하도의 진짜 중앙은 무엇인가? 그게 바로 5의 중앙에 있는 점 하나 자리다. 그게 무엇인가? 1태극(一太極)이다. 이것은 사물로 말하면 씨앗이다. 씨앗이면서도 씨 속의 핵(核)이다.
 
 예를 들어, 콩을 심어서 싹이 트고 자라나 여물었다고 하자. 콩깍지를 까면 콩 알캥이가 나온다. 그 콩 알캥이를 또 자르면 씨의 핵에 새 을(乙) 자 같은 것이 있다. 여기 태을궁(太乙宮)의 을(乙)이 바로 그와 같은 의미다.
 
 이 우주 생명의 핵, 우주 음양의 핵이 태을(太乙)이고, 이것을 다른 말로 율려(律呂)라고 한다. 대우주의 진리의 근원, 생명의 근원, 그것이 바로 태을이다. 그러한 태을궁에서 우리 신도들은 지금 진리의 핵심, 정수를 듣고 있는 것이다.
 
 이 우주 역사는 1태극을 향해 간다. 생명의 통일, 1태극을 향해 생성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증산도의 대두목(大頭目) 사상이요, 다른 말로 태극제(太極帝)라고 얘기한다.
 
 
 성수(成數)의 형성
 그런데 우주는 생하는 기운으로써만 변화하는 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만물을 태어나게 해서 형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 기운을 상징하는 수가 바로 성수(成數)다. 즉 생하는 기운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드러난 상태, 그것을 성수라 한다.
 
 성수를 이룰 때는 중앙의 5토(土)가 다리를 놓아준다. 해서 북방의 1이 5와 짝을 이루어 6수(水)가 되고, 그 다음 남방의 2, 동방의 3, 서방의 4라는 생수가 전부 5토의 기운을 실어서 동방 8목(木), 남방 7화(火), 서방 9금(金)이 된다. 그래서 ‘동방 3·8목, 남방 2·7화, 서방 4·9금, 북방 1·6수, 중앙 5·10토’가 나오는 것이다.
 
 이 정도는 아주 입에 발려야 한다. 자, 이걸 다 같이 주문처럼 읽어보자.
 “동방 3·8목, 남방 2·7화, 서방 4·9금, 북방 1·6수, 중앙 5·10토!”
 
 (복창 : “동방 3·8목, 남방 2·7화, 서방 4·9금, 북방 1·6수, 중앙 5·10토!”)
 포교할 때도 이렇게 술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동방 3·8목, 남방 2·7화, 서방 4·9금, 북방 1·6수, 중앙 5·10토!”
 
 동방 3·8목은 봄의 기운이고 남방 2·7화는 여름의 기운이고 서방 4·9금은 가을의 기운이며, 북방 1·6수는 겨울의 기운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 색깔을 배속시킨다. 동방 3·8목은 청색이고 남방 2·7화는 붉은색이다. 서방 4·9금은 백색이며, 북방 1·6수는 흑색이고 중앙 5·10토는 황금색이다.
 
 또 동방 3·8목은 간(肝), 남방 2·7화는 심장(心臟), 서방 4·9금은 폐(肺), 북방 1·6수는 신장(腎臟), 중앙 5·10토는 비장(脾臟)이다. 이렇게 오장육부를 오행에 배속시킬 수도 있다.
 
 
 원형이정과 인의예지
 그리고 여기에 천도(天道)의 덕성인간의 덕성을 배속시킬 수도 있다.
 천도의 덕성, 즉 하늘의 덕성을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고 한다. 또한 천지 기운을 가지고 온 인간에게는 가장 대표적인 덕성이 있는데, 그것이 인의예지(仁義禮智)다. 그 인의예지 사덕(四德)에다가 중앙 토(土)에 해당하는 믿을 신(信)을 더하면, 그것을 오상지덕(五常之德)이라고 한다. 인간으로서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하고, 절대 잃어서는 안 될 다섯 가지 덕을 말한다.
 
 원형이정은 천도의 사덕이요, 인의예지는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네 가지 아름다운 덕성이다.
 
 상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원형이정(元亨利貞)대로 살아라.”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원칙대로 살아라. 인간으로서 원칙을 벗어나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라는 말씀이다. 무서운 말씀이다.
 
 또 호연이에게는 “천도이성(天道理性)으로 살아라.”고 하셨다. 호연이가 나이가 어리니까 ‘천도이성’이라 했는데, 원래는 천도지성(天道之性)이다. 물론 천도이성(天道理性)이 틀린 것은 아니다.
 
 천도지성(天道之性)하면 천도의 본성을 말하는데, 갈 지 자를 쓰면 그때는 ‘무엇 무엇의’라고 해석한다. 그런데 천도이성(天道理性) 하면 천도의 이법, 하늘 이치의 본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건 굉장히 지적인 언어다.
 
 하도(河圖)에는 이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는 하늘의 본성과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인간의 덕성이 전부 드러나 있다.
 
 봄의 천지마음인(仁)이다. 인(仁)은 씨앗이다. 모든 생명의 기운이 발동하는 천지의 봄의 마음자리가 바로 인(仁)이다. 봄에 싹이 틀 때는 태을궁만 한 바위가 눌러도 싹이 삐져나온다.
 
 봄은 온 우주의 생명 기운이 발동하는 계절이다. 드넓은 대지에서 돋아나는 조그만 풀잎 하나도 천지 기운이 붙어서 싹이 트는 것이다. 그게 봄의 생명의 신비, 자연의 신비다.
 
 인간의 모든 우울증, 정신병은 봄에 고쳐야 한다. 생명이 소생하는 모습에 감동 받고 자연의 신비를 깨달아 완전한 자연인으로 비약할 수 있는 계절이 봄이다.
 
 하지만 가을은 심각하다. 낙엽이 막 떨어지는 계절이니까.
 봄은 가을과 음양 짝이 된다. 또 남과 북이 음양 짝이 된다. 북방은 겨울이고 남방은 여름에 해당한다. 실제 자연계에서도 북쪽은 춥고 남방은 따뜻하다.
 
 사람 몸의 구조도 마찬가지다. 머리는 시원하게 해야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된다. 그게 자연의 이치다. 누가 인위로 만든 게 아니다.
 
 
 수(數)란?
 하도를 보면 북방은 물이다. 물은 음수(陰水)와 양수(陽水)가 있다. 불도 또한 양화(陽火)와 음화(陰火)가 있다. 이러한 음양의 이치를 수(數)로 나타낸 것이다.
 
 수(數)가 아니면 자연의 이치를 객관화시킬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우주의 보편적인 이치, 만인의 진리로 드러낼 수가 없다.
 
 자연의 이치는 A라는 사람이 봐도, B라는 사람이 봐도, 만 년 전의 사람이 봐도, 또 만 년 뒤에 태어나는 사람이 봐도 ‘그렇지. 암, 그렇고 말고.’ 이렇게 돼야 한다. 이것이 천지의 순수 수학, 소프트 수학이라고도 하는 동양의 수학, 하도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동양문화에서 지향하는 인생의 궁극 목적
 하도를 받아 내린 태호 복희씨는 동방 배달의 5대 태우의 환웅천황의 막내아들이다. 천황의 아들, 즉 왕통(王統)이다.
 
 그러니까 하늘의 대행자인 제왕의 집안에서 우주의 틀을 깨달을 수 있는 계시물이 나온 것이다. 낙서 또한 우 임금이 받아 내린 것이다.
 
 동양 문화에서는 모든 인간이 도달해야 할 인생의 궁극 목적을 사상적으로는 왕도 사상(王道思想)에 둔다. 왕도 사상을 배워야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유가(儒家)는 궁극적으로는 내성외왕(內聖外王)의 학문을 추구한다. 내적으로는 성인의 심법을 닦고, 외적으로는 인(仁)을 베풀면서 이 세상과 관계를 맺는 임금의 덕을 갖춘다. 즉 안으로는 성인이요 밖으로는 임금의 덕을 갖춘 사람으로 성숙하고자 하는 것이다.
 
 왕도(王道)란 다스림의 도다. 상제님이 왜 서전서문(書傳序文)을 1만 독 하라고 하셨는가? 1만 독이라는 것도 수(數) 아닌가.
 
 그 서전서문의 핵심 사상이 내성외왕지도(內聖外王之道), 곧 홍범구주에 있는 황극(皇極) 사상이다. 서전서문을 통해 천자가 역사를 경영하는 도리(道理), 그 심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도전』을 통괄해서 보면 상제님께서는 큰 틀로는 유교 언어를 가장 많이 쓰셨다. 해서 피상적으로 보면 그 말씀이 전부 유교 언어처럼 들린다. 그러나 사실은 전부 심법에 대한 말씀이다. “일심이면 천하를 돌린다.”는 말씀이라든지 “천지의 마음을 나의 심법으로 삼고….”라는 말씀 등, 우주원리가 바탕에 깔려 있으면서 전부 심법 노름에 대한 말씀이다. 따라서 『도전』을 볼 때는 말씀의 큰 틀을 잘 봐야 한다.
 
 
 『도전』 5편 7장
  삼팔(三八)선의 깊은 뜻
 조금 전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도전』5편 7장을 보면 상제님께서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삼팔선에다 세계 상씨름판대를 붙이셨다. 결론적으로 이번 가을 개벽기에 전 인류가 죽고 사는 총체적인 역사 심판의 모든 문제가 삼팔선에 붙어 있다. 3 · 8(木)은 동방을 뜻하지 않는가. 이 말씀에는 상제님의 동방 사상이 함축되어 있다. 종도사님은 ‘동(東)’에 대하여 “이것은 살릴 동 자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번에 삼팔선(三八線)이 무너지면서 선천과 후천이 바뀐다. 세운으로는 개벽의 실제 상황에서, 이 삼팔선에서 전 인류의 죽고 사는 생사 문제가 결판난다.
 
 그러면 도운에서 삼팔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거듭 말하거니와 3 8은 봄을 상징한다. 이 3과 8을 더하면 11이다. 그러니까 봄의 천지 기운에 내재되어 있는 변화의 섭리에는 십일성도(十一成道)의 비밀이 숨어 있다. 즉 십무극(十無極)과 일태극(一太極)이 도성덕립(道成德立)을 이룬다는 깊은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삼팔선이니라.”는 말씀에서 상제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도전』을 볼 때는 성구 하나 하나에서 상제님이 뜻하시는 의도를 알아야 한다. 그냥 문자적으로 백번 천 번 읽어 봐야 소용이 없다.
 
 세계 인류의 운명이 걸려있는 삼팔선
 그 다음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는 말씀을 보자.
 
 세계 인류의 운명이 이 삼팔선에서 넘어간다는 말씀이다. 역사의 운명이 삼팔선에 걸려 있다. 그런데 이번에 삼팔선이 무너진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쟁점이 무엇인가? 북한의 핵 문제다. 얼마 전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가 토론을 하는 장면이 텔레비전에 중계된 적이 있다. 케리 후보가 “부시! 당신이 방관해서 북한 김정일이 핵을 일곱 개나 갖고 있지 않냐, 그동안 뭐 했냐?” 하니까 부시는 “6자회담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그렇게 답한다. 그러자 또 케리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일대일로 직접 담판을 하겠다.” 양자회담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부시가 “무슨 소리냐? 지금 6자회담을 계속하고 있는데! 당신 말대로 양자회담을 하면 6자회담의 판이 깨진다.”고 대응을 한다.
 
 상제님 천지공사로 보면 6자회담이 바로 오선위기 도수 판이다. 바둑판이 둘로 나뉘어져 있고, 남과 북의 바둑판 주인과 주변 4대 강국을 합하면 여섯, 이게 바로 오선위기다. 이것이 전부 하도 낙서 수(數)로 되어 있다.
 
 천지의 가장 큰 비밀
 다시 5편 7장을 보면 가구판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세속에 가구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이다.”
 
 이것이 이번에 우주 역사가 바뀌는, 인간 역사가 완전히 바뀌는 천지의 일급비밀이다.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한다는 것, 이걸 과연 누가 알겠는가?
 
 상제님 말씀은 그 언어 구조, 문장 구조를 잘 봐야 한다. 어떤 말씀은 문장 중간을 딱 끊어서 단문으로도 만들어보라.
 예를 들어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이다.” 이렇게 끊어보란 말이다.
 
 또 문장을 도치시켜 뒤에 있는 술부를 앞으로 가져와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은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도 만들어보라.
 
 왜? 성구를 더 강조해서 내 마음에 각인하고, 상제님 말씀의 뜻을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하여 더 크게 깨치기 위해서다.
 
 도전을 읽을 때는 자꾸 물어야
 그러면 “열다섯 수가 차면”에서, 찬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이 말씀의 영어 번역이 잘못돼서, 내가 몇 달 전에 연구소에 가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찬다’는 건 빈 그릇에다 물을 가득 채우듯이, 그렇게 꽉 찬다는 뜻이라고.
 
 그럼 열다섯 수가 찬다는 건 뭘까? 어떻게 찬다는 것일까? 『도전』을 읽을 때는 이렇게 자꾸 물어야 한다. 그래야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신 심중, 이 우주의 운명을 결정하신 하나님의 마음자리, 상제님 생각으로 나의 생각이 자꾸 다가간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의 과정이며 천지 도수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과정이다.
 
 상제님 진리 공부는 천지 도수 체험
 상제님의 모든 말씀은 도수(度數)다. 도수란 무엇인가? 도는 법도 도(度) 자다. 정도, 밀도, 온도라고 할 때도 쓰인다. 알코올 농도가 몇 도(度)라고 할 때는 프로테이지로도 쓰인다. 일본에 가면 전화통에 도수(度數)라는 글자가 있다. 이처럼 도수라는 말은 우리 생활 속에서 여러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상제님의 천지 도수는 전부 수(數)와 관련이 있다. 그게 사실은 하도 낙서를 근본으로 한 수(數) 노름이다. 즉 도수란 천지 생명의 질서를 읽어내는 코드로서, 하늘의 시간원리가 땅에서 이루어진다는 ‘천도지수(天度地數)’의 약자다.
 
 특히 상제님의 천지 도수에는 신도세계와 인간의 역사를 관통하는 의미가 들어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기 위해 먼저 신도를 통일하여 조화정부를 조직하셨잖은가. 이 신도 조화정부가 발동하고 우주원리가 인간 질서로 내재화됨으로써 천지의 대행자가 출현하여 신천지 역사 문명을 인사로 열어가는 과정까지도 상제님의 천지 도수에 전부 포함되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 공부는 한마디로 이 도수 체험이다. 상제님의 도를 받아 성공하는 내 모든 인생의 미래, 꿈, 비전이 이 도수 공부에 있다. 도수 속에 천도지리(天道地理), 즉 천지의 이치가 들어있고 인간 역사의 질서도 들어있다. 우주 만유의 변화의 과정이 도수에 다 들어 있다. 천지만물은 이 천지 도수와 한 몸이 되어 둥글어가는 것이다.
 
 
 15수란
 하도(河圖)를 보면 중앙에 10과 5, 열다섯이 있다. 이 열다섯이 동서남북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이것은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니다. 이것을 토(土)라고 한다.
 
 토(土)의 글자 모양은 열 십(十) 자 아래에 한 일(一) 자를 그은 모습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음양을 움직이는 중앙 토라는 것은, 그 본성이 우주가 나온 조화자리인 십무극(十無極)과 그 기운이 발동해서 일어나는 일태극(一太極)의 정신으로 돼있다는 것이다.
 
 『우주변화의 원리』 책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이 우주의 본체는 토(土)다!’ 이건 아주 강력한 얘기다. 그냥 쇠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과 같은 강력한 정의다.
 
 이것은 ‘토(土)가 우주다!’ 라는 말이다. ‘토(土)가 우주의 본체다! 토(土)가 도(道)다!’ 이런 얘기다. 이걸 잘 알아둬라. 굉장히 중요한 얘기다.
 
 이것을 일꾼의 위치에서 주체적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되는가? ‘토(土)가 나다! 내가 도다! 내가 살아있는 우주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주론 공부란 음양론 공부이며, 음양론 공부는 곧 중앙 5 10토(土), 토 자리 공부다.
 
 이 열다섯 수가 우주를 잡아 돌린다. 봄여름가을겨울과 대우주의 동서남북 현상세계, 무제무한의 우주의 시공세계를 다스리는 것이 바로 15수다. 그것이 또한 포교 50년 공부 종필 도수, 진주 사상(眞主思想)과 연결된다.
 
 
 역도수(逆度數)와 순도수(順度數)
 하여간 토(土)라는 것은 문자 자체가 십무극[十]에 일태극[一]을 덧붙여 썼다. 이것을 본체라고 해도 좋고, 우주를 움직이는 조화(造化), 신(神)이라고 해도 좋다. 또한 도(道)라고 해도 되고 생명 그 자체라고 해도 되고, 뭐라고 해도 좋다.
 
 이 토(土)를 수학으로는 5와 10으로 나타낸다. 5는 양수라 양토(陽土)요, 10은 음수이므로 음토(陰土)다. 양토(陽土)는 봄여름에 낳아서 크는, 즉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변화를 주관한다. 이것을 거스를 역(逆) 자를 써서 역도수(逆度數)라고 한다.
 
 어째서 선천 봄여름의 양도수(陽度數)가 역도수(逆度數)인가? 뿌리에서 자꾸 멀어져가기 때문이다. 근본으로부터 자꾸 멀어지기 때문에 역(逆)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가을이 되면 극즉반(極卽反)해서 개벽을 한다. 뿌리로, 근본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건 좇을 순(順) 자를 써서 순도수(順度數)라고 한다.
 
 그러니까 음양의 다른 말이 곧 순역(順逆)이다.
 
 
 토(土)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
 이 5와 10에 의해서 우주가 둥글어간다. 토(土)가 우주의 본체라는 말은 토(土)가 우주 자체요, 신(神)이요, 도(道)요, 그 토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내 마음이라는 것이다.
 
 ‘토가 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포교 50년 공부 종필의 그 50수, 천지 정수 50수의 기운을 받아 내가 열매를 맺는다. 다시 말하면 제3변 도운에서는 1년 신앙을 했든 들어와서 몇 달 신앙하고 개벽을 맞이하든, 누구나 이 포교 50년 공부 종필 도수의 기운을 받아서 영그는 것이다. 늦게 들어오든 일찍 들어오든 먹이만 잘 받아먹으면 똑같이 오른다는 말씀이 바로 이 말씀이다.
 
 이 토(土)에 대한 인식이 음양론 공부의 결론이다. 수행해서 빨리 개안되고 머리 뚫리는 것도 토(土)에 대한 인식이 돼야만 가능한 것이다.
 
 
 토의 생성
 그러면 토(土)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5는 2+3으로 이뤄졌다. 동방 3목과 남방 2화, 즉 봄여름 양의 기운을 합한 것이 5다. 또 서방 4금과 북방 1수를 합해도 5가 된다. 이 5토를 양토(陽土)라고 한다.
 
 반면에 음토(陰土) 10수는 가을겨울, 즉 서방과 북방의 음 방위에 있는 수만 합한 게 아니고, 동서남북의 1수, 2화, 3목, 4금을 다 합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0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역사 현실로 보면 지구 동서남북을 완전히 조화시킬 수 있는 통일 조화의 수다.
 
 10은 하나님을 상징한다. 신을 상징한다. 신의 생명, 신의 완전성을 상징한다. 왜? 10이라는 수는 동서남북과 춘하추동 사계절, 즉 시간과 공간 전체를 조화, 통일, 성숙케 하는 수이기 때문이다.
 
 호연이가 선매숭자 도수로 수행에 들어가던 날, 상제님이 청수 그릇 위에다 막대기를 십자로 걸어놓고 물을 마시게 하신다. 이걸 한번 생각해보라.
 
 물이라는 건 1태극수(一太極水)이며, 지지(地支)로는 술토(戌土)다. 앞으로 상제님의 대행자가 일태극으로 와서 도성덕립을 성취하는 그 생명수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 청수를 제일 먼저 상제님이 드신다. 그리고 대두목을 상징하는 임술생 김형렬 성도가 마시고, 그 다음 상제님 진리의 매개자 역할인 황극 기능을 하는 호연이가 마셨다. 호연이가 매개를 안 하면 그냥 다 끝나고 만다.
 
 그래서 상제님이 “호연이가 죽으면 큰 일 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증언할 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 증언이라는 것 자체가 매개, 황극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주 본체의 작용
 우주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운동의 본체는 중앙 5이고, 그 운동의 힘은 5를 둘러싼 10무극에서 나온다.
 또 우주의 본체를 핵으로 상징하면, 그것은 5의 가운데 있는 한 점이다. 그게 바로 1태극인데, 그 1태극이 현상세계로 나와 작용하는 것이 북방 1수(水)다.
 
 하도를 보면 중앙에 10무극(無極)이 있고 우주 운동의 본체인 5황극(皇極)이 있다. 그리고 5황극의 핵, 본체가 태극(太極)이다. 이것을 하도 그림을 보면 알게 된다.
 
 우주 일년의 시간질서로 보면 봄여름 전체가 황극의 과정이다. 그 다음 성숙해서 여물고 거두는 가을 기운이 무극이다. 그리고 완전히 여물어서 핵(核)을 만드는 자리가 술(戌)이다. 방위로는 서북쪽, 겨울로 막 들어가는 시간대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우주는 쉰다. 생명의 핵을 만들어 놓고 쉬는 것이다. 현상 세계에서 시간의 과정으로 보면 봄여름이 황극, 가을이 무극, 그 다음 우주가 완전히 휴식을 하는 겨울의 시간대가 태극이다.
 
 이 1태극이 발동하는 것이 5황극이다. 다시 말해 1태극의 작용이 5황극이요, 5황극의 체가 1태극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우주의 본체는 무극(無極)과 태극(太極)과 황극(皇極)의 셋으로 작용한다. 수(數)로 말하면 우주만유의 생명의 본체가 열다섯 수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상제님의 오선위기(五仙圍碁) 공사 또한 이를 바탕으로 보신 것이다. 상제님은 4,300년 전, 인간 역사상 원한의 시초인 단주의 원한을 풀어주시기 위해 세계 대세를 조선과 주변 4대 강국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바둑 두는 형국으로 잡아 돌리셨다. 이 역사 운동의 본체가 바로 5황극, 오선위기다.
 
 그런데 이 바둑 게임이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으로 전개되어 선천 우주 역사가 끝이 난다.
 
 
 천지 도수로 정해진 판몰이
 다시 『도전』 5편 7장을 보자.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한다.”는 이 말씀은 백번 천 번 읽었어도 또 다시 봐야 한다.
 
 이제 이 말씀 그대로 된다. 상제님은 “내가 천지공사에 이걸 취하여 쓴다.”고 하셨다.
 
 천지공사란 무엇인가? 천지와 함께 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꼭 되는 일이다. 우주의 조화주 하느님이신 상제님이 천지의 운명으로, 천지의 섭리로, 천지의 운수로 정해놓으신 일이다. 이건 누구도 바꾸질 못한다.
 
 그러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나님이 스케줄을 짰으면 시간표를 바꿀 수도 있잖아요? 지우고 다시 쓸 수도 있잖아요?” 천만에! 그게 그렇게 안 된다.
 
 그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신앙을 잘 해보라. 천지 도수에 박혀 있으면 그대로 되는 것이다. 그건 상제님도 못 물리신다. 그렇게 알면 된다.
 
 사실 진리를 알고 보면 상제님 일밖에는 할 일이 없다. 왜? 이번에 성공하는 일은 오직 상제님 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제님 일만이 천지사업이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은 한 인간, 기껏해야 한 국가의 일에 불과하다. 물론 크게 보면 그것도 다 천지공사에 속해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선후천 우주 역사의 전체 틀 속에서 보면, 상제님 일은 우주의 여름 가을이 바뀌는 이 하추교역기에 진리의 다리를 놓는 일이다. 세계 인류가 선천 우주에서 후천 새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진리의 가교 노릇을 해주는 것이다.
 
 
 열다섯 수가 찬다는 것은
 그럼 열다섯 수가 찬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50수가 찬다는 말씀이다. 왜? 10+5가 15인데, 그 10과 5를 곱해서 꽉 찬 수가 바로 50수이기 때문이다.
 
 이 50수는 주역에서도 강조하는 대연지수(大衍之數)다. 그 50수에서 1이라고 하는 태극 본체수가 빠져서 49(7 7)수가 되는 것이다.
 
 이 대연지수 50수는 선천 5만년의 압축이고, 그것이 현상 세계에서는 50년이라는 시간으로 드러난다. 이 50년은 선천 5만년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상제님의 백 년 도운 개척사에는 두 번의 50년 시간대가 있다. 전반 50년은 제1변, 2변 도운이고, 후반 50년은 제3변 도운이다.
 
 제3변 도운은 제1변, 2변 도운의 문제를 극복하면서 선천문명을 수용하고, 또 그것을 뛰어넘어 후천 5만년 새 역사를 여는 문화적 역량과 역사의식을 기르는 준비 과정이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50수가 차서, 초판본 『도전』 출간 이후 11년 만에 완간본이 나왔다. 그렇게 죽도록 작업을 했는데도 그렇게 밖에 안 됐다. 그렇게 하려고도 안 했는데 아무리 해도 그렇게 밖에는 안 되는 것, 그게 바로 도수다. 도수는 천리를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만다. 그게 도수의 정신이다.
 
 그렇게 해서 작년 동짓날 『도전』 완간본이 선을 뵈고, 올해 태모님 성탄절에 최종 교정본이 나왔다. “금년 운수가 명년 4월까지 간다.”는 말씀이 참으로 절묘하다.
 
 
 성사재인의 제3변 도운
 50수는 상제님이 제3변 도운의 문명을 여는 주인에게 도수로 박아놓으신 것이다.
 “이때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는 상제님 말씀을 생각해 보라. 인존이라는 게 뭔가? 사람을 전제로 한 도수다. 상제님 천지공사의 모든 도수가 그렇게 되어 있다.
 
 상제님은 신명(神明)을 데리고 공사를 보셨다. 그런데 상제님 당대의 성도들도 지금은 다 신명이 됐다. 오늘의 우리에게는 그분들이 다 신명이다.
 
 하나 예를 들어서, 상제님은 문공신 성도에게 진주(眞主) 도수를 붙이셨다. 그래서 문공신 성도 신명이 보호신이 되어 천상에서 진주 도수를 받들어, 인사의 주인공과 함께 상제님 역사를 열어나간다. 3변 도운의 성사재인하는 지도자와 음양 짝이 되는 것이다.
 
 또 상제님이 최창조 성도에게 “창조야, 너는 말밥을 먹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최창조 성도는 ‘아, 내가 지금 한 됫박 밥도 못 먹는데 어떻게 말밥을 먹는다고 하시지?’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은 이런 됫밥, 말[斗]밥이 아니다. 말[馬]을 말씀하신 것이다.
 
 
 천지 도수를 받는 일꾼의 심법
 상제님은 또 최창조 성도에게 삼신(三神) 도수를 붙이시고 화둔(火遁) 도수도 붙이셨다.
 
 상제님이 왜 천지 불 묻는 공사를 최창조 성도 집에서 보셨는가? 그런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게 삼신도수하고 연결이 돼 있다.
 
 최창조 성도는 성금을 많이 내서 도통을 받는 분이다. 본래 대농(大農)에 광산을 운영했다고 한다. 김경학 성도가 “일신천금(一身千金)이니 고폐금 천 냥을 바치라.”는 상제님 말씀을 전하자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 천 냥을 바치고 당장 입도하고말고.” 하면서, 돈 천 냥을 폐백으로 바치고 상제님을 모셨다.
 
 이게 원 도수 받는 사람의 심법이다. 도수를 받은 상제님의 성도들은 전부가 아낌없이 다 바쳤다.
 
 김형렬 성도도 그렇게 바쳤다. 양식이 떨어져서 가족들 먹일 쌀을 사러 나갔다가 마침 상제님을 뵙는다. 그때 주머니에 있던 쌀 살 돈을 노잣돈 하시라고 상제님께 다 바친다. “안 받으시면 당장 죽어 버릴랍니다.” 이렇게 억지를 부려가면서 말이다.
 
 상제님이 김형렬 성도의 그런 심법을 보시고 한없는 감동을 받으셨다. 그날 아마 상제님은 너무 기분이 좋으셔서 웃으면서 주무셨을 게다. ‘아, 내가 참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내, 형렬의 집에다가 천지공사 주인장을 정해놓고 거기서 공사를 봐야겠다.’이렇게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토(土)의 자화(自化)
 상제님 진리 사업에서는 열다섯 수가 본체다. 15수, 곧 하도 중앙에 있는 5 10토, 이것이 본체이자 천지조화의 근원이다.
 그 5 10수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저 천상에 있는 것도 아니고 땅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 현실 세계의 변화 자체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하도에서 동방과 남방의 생수(生數)인 3과 2를 합하면 5가 되고, 또 동방과 남방의 성수(成數)인 8과 7을 합하면 15가 된다. 또 서방과 북방의 성수(成數)인 9와 6을 합해도 15가 된다.
 
 그러니까 토(土)라는 것은 음양 속에서 스스로 생기는 것이다. 그것을 토의 자화(自化)라고 한다.
 토(土)의 자화, 이게 사실 굉장히 어렵고 마술 같은 언어다. 토(土)라는 건 어디서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다. 또한 독립적으로 따로 떨어져있는 것도 아니다.
 
 오행에서 우리가 실제로 알 수 있는 건 ‘수화금목(水火金木)’밖에 없다. 물론 장부에서는 토(土)의 장부, 비위(脾胃)가 따로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치로는 이 토(土) 자리, 본체 자리 15라는 것이 독립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토(土)는 수화금목 자체에서 생성돼 나온다. 그래서 이것을 자화(自化)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병도 앓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악을 물리치고 뿌리 뽑는 정의의 화신, 진리의 화신, 진리의 생명 자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내 몸에서 토력(土力)을 어떻게 기르느냐에 달려 있다. 이게 바로 『우주변화의 원리』책의 결론이다.
 
 이러한 틀을 제대로 알고 보면 『우주변화의 원리』는 참으로 기가 막힌 책이다. 이 세상에 있는 동서 철학 책 가운데 우주론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천지 조화세계의 시스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은 오직 이 책밖에 없다.
 
 
 열다섯 수의 체와 용 관계
 오늘 말씀을 총 정리하면서 열다섯 수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열다섯 수를 보는 안목이 곧 천지의 조화자리를 보는 것이다.
 
 상제님은 『도전』 5편 7장에서는 “열다섯 수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누설한 것이다.”라고 하시고, 414장에서는 그 열다섯 수를 포교 50년 공부 종필로 말씀하고 계신다.
 
 이것이 바로 상제님 천지대업을 도운에서 총 마무리 짓는 진리의 주인 두 사람에 대한 체(體)와 용(用)의 도수다. 이 진주 도수는 체(體)로서 진주가 있고, 제3변 추수도운의 문명을 여는 준비 시간인 50년의 역사시간 속에서 상제님 문명을 열어 구체적으로 용(用)하는 진주가 있다.
 
 이 대우주의 천지조화 15수, 천지조화의 대우주 생명 기운을 그대로 받아서 인간이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가 도통도 되고 인간역사의 열매도 되고, 또한 천지의 열매도 될 것이다.
 
 
 판몰이 도수에 들어있는 15수의 정신
 상제님 천지공사 끝마무리 도수의 시간대에 이미 들어섰다. 이 판몰이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열다섯 수가 차면, 즉 50년 시간이 종을 땡 친다고 거저 판몰이가 되는 게 아니다. 판몰이 도수에서는 상제님 진리중심 신앙으로 원칙을 세우고 확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 편법으로 사기치고 거짓말 하면 판몰이 도수는 끝나고 만다.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 왜 그런가? 판몰이 도수에서는 상제님의 천지 중앙 5 10토의 조화법을 쓰기 때문이다.
 
 5 10토(土)! 그것은 상제님과 태모님, 곧 천지 부모님 자리다. 태모님이 “천지정리무기토(天地定理戊己土)”라 하신 것처럼 그것은 천지에서 정해진 이치다. 이를 인사로 대행하는 것이 바로 진주(眞主) 도수인 것이다.
 
 천지조화의 15수! 상제님의 조화문화를 열기 위해 50년의 역사 속에서 기본적인 준비를 하는 것, 그 상징이 바로 『도전』 완간본 출간이다.
 
  
 
 판몰이 도수의 목적, 의통구호대
 여기서 말하는 몰이란 대세몰이의 몰이다. 그럼 대세를 어디로 몬다는 것인가?
 
 상씨름이 최종 매듭지어지는 순간, 상씨름이 넘어간다고 하는 그 시간의 경계, 즉 상씨름의 운명이 넘어가는 역사의 중심을 향해 몰아가는 것이다.
 
 ‘나의 신앙의 목적, 판몰이 도수의 목적은 의통구호대를 만드는 것이다. 상제님 의통성업을 집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목적의식이 없는 신앙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건 더 이상 신앙이라고 할 수가 없다. 왜? 상제님 진리하고 전혀 부합이 안 되기 때문이다.
 
 50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 과정을 넘어서면서 『도전』이 나오고, 현실적으로 남북 상씨름 등 변혁의 기운이 피부로 절감할 만큼 실제 사건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단순한 실감의 정도를 넘어 천지조화의 15수, 생명의 기운, 진리의식이 몸에서 느껴진다. 그 기운으로 일이 되는 것이다.
 
 
 열쇠를 쥔 사람
 내가 하도(河圖) 얘기를 하는 이유가 있다. 열다섯 수로 이 우주 만물이 생명을 받아가지고 둥글어간다는 게 이해가 되는가?
 
 5 10토라는 건 지극히 단순논리 수학이다. 서양 사람들은 『낙서의 유산』이라는 책에서 15수를 ‘키홀더(key holder)’로 번역하고 있다.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 도깨비 방망이가 돼서 뭐든지 따면 나온다. 그걸 쥔 사람이 역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우주의 하나님도 되고.
 
 우리 일꾼들이 그걸 체험하는 신앙을 해 보라. 당장 난리가 나버린다. 포교하는 게 열 배 이상은 될 게다.
 
 일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론은 의식이 막혀가지고 안 되는 것이다. 포교 50년 공부 종필 도수도, 의식이 터져서 기운이 소통되어 자신감이 생기고 생기가 붙어서 일이 막 되는 것이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포교 50년 공부 종필 도수는 천지조화 15수의 정신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15는 동서남북 천지만물 사방위의 만물에게 그 기운을 그대로 준다. 때문에 그 의식에 통해야 일이 빨라진다.
 
 오늘 우주원리 강의 시간에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았지만, 그 핵심은 하도의 15수와 도운의 포교 50년 공부 종필, 판몰이에 대한 것이다.
 
 상제님이 『도전』 5편 7장에서 말씀하신 열다섯 수, 즉 50수가 만으로 꽉 차서 떨어지는 게 금년 음력 9월 15일이다. 50수가 끝나면 상제님 천하사의 본 게임으로 들어간다. 이걸 잘 보고, 신유금풍(申酉金風) 천지추살도검(天地秋殺道劍)으로 각자의 묵은 기운을 단호하게 베고 천하사에 의식을 집중하라. 그래야 천지의 큰 열매로 성숙할 수 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