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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 - 처녀뱃사공 러브스토리 아시나요

세덕 2012. 4. 24. 13:13

김구선생 - 처녀뱃사공 러브스토리 아시나요
기사입력 2005.04.27 16:56:01  

"김구 선생과 선생을 도왔던 처녀 뱃사공간 애틋한 사랑 얘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요." 김구 선생과 중국 처녀간 사랑을 내용으로 한 '선월(船月)'이라는 소설을 펴낸 중국 유명 여류작가 샤녠성 씨(夏輦生ㆍ57). 그는 두 사람 순애보를 바탕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김구 선생을 연결고리로 한ㆍ중 양국 우의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영화나 드라 마를 한ㆍ중 합작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샤녠성 씨 바람이다.

김구 선생이 중국인 처녀 뱃사공 '주아이바오(朱愛寶)'에게 도움을 받은 것은 실화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선생이 57세이던 1933년.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 서 폭탄을 던졌던 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게 추격을 받고 있던 때였다.

선생은 당시 상하이 법과대학 총장인 추푸청 도움으로 추푸청 고향인 자싱으로 피신한다.

추푸청은 8년 전에 상처한 선생에게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라는 은폐물이 필요하다"며 주아이바오와 위장 결혼생활을 할 것을 권했 다.

김구 선생은 몇 번이고 거절했으나 "저는 보답을 생각하지 않아요. 평생 동안 선생님을 위해 노를 젓겠어요"라는 주아이바오 말에 '선상(船上) 부부'로 위장 하게 된다.

선생은 백범일지에 "나와는 부부 비슷한 관계도 부지중에 생겨서 실로 나에 대 한 공로도 작지 아니한데…"라며 주아이바오와 인연을 언급하고 있다.

샤녠성 씨 소설에 따르면 두 사람은 37년 나이차를 뛰어넘어 사랑을 느끼게 된 다.

소설은 주아이바오가 1949년 우연히 상하이를 들러 임시정부 문지기를 했던 노 인을 만나 선생이 암살됐다는 소식을 듣는 데서 막을 내린다.

주아이바오는 "아니야, 나는 믿을 수 없어. 그는 죽지 않았을 거야!"라고 외친 다.

샤녠성 씨는 소설 '선월' 외에도 중국 내 김구 선생 독립운동 행적을 다룬 '호 보류망 (虎步流亡)'과 윤봉길 의사 의거를 다룬 '회귀천당(回歸天堂)'을 저술 하는 등 한국 독립운동을 시리즈로 소설화해 중국인에게 한국 독립운동을 알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