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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해(癸亥 : 道紀 53, 1923)년에 하루는 태모님께서 강사성에게 명하시어 “마음 심(心) 자를 써 놓으라.” 하시고
"이 ‘心심’ 자가 천하 만사의 원줄기니라.” 하시며 “누구든지 이 글자의 생김새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말해 보라.” 하시되 아무도 대답을 못하는지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 심 자의 아래 모양은 땅의 형상이요, 위의 점 세 개는 불선유(佛仙儒)라.” 하시고
“부귀영달(富貴榮達)과 생사(生死)의 있고 없음도 이 마음 심 자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또 하루는 태모님께서 유학자인 신도 백용기(白龍基)를 불러 앉히시고 “마음 심 자를 써 보라.” 하시니 용기가 마음 심 자를 써 놓으매 말씀하시기를
“그것이 마음 심 자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지만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보라.” 하시니
용기가 한참을 생각하다 아뢰기를 “거기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거늘
태모님께서 꾸짖으시기를 “그러고도 학자라고 자부하며 안하무인(眼下無人) 하느냐. 내가 일러 줄 테니 배우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아래의 활은 천지 반월용이요, 세 점은 불선유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11편 67장 ( http://www.dojeon.org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