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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없다 의 의미는?

세덕 2012. 5. 3. 13:32

싸가지없다 의 의미는?


싸가지는 전라도 사투리입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장차 거목이 될 나무는 씨앗 속에서 처음 싹터 나오는 잎부터 그 징조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속담에 쓰인 '떡잎'은 그래서 거목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징표인 셈인데, 우리말에는 '떡잎' 외에도 흔히 '싹'이 이런 의미로 쓰입니다. 특히 '싹'이 사람을 가리킬 때에는 '싹수'로 쓰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싹수'는 어떤 사람의 <앞이 트일 징조>를 가리키는데, '싹수가 있다'나 '싹수가 없다', '싹수가 노랗다', '싹수가 보이다' 등의 여러 가지로 쓰입니다.

전라도 말에는 표준말 '싹수'에 대응하는 말로 '싸가지'가 있는데, 이는 '싹'에 '-아지'라는 접미사가 결합된 말입니다. 물론 '-아지'는 강아지 망아지와 같은 의미의 접미사입니다. 전라도 말의 '싸가지'는 그 의미가 '싹수'와 같으나 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싸가지가 있다', '싸가지가 없다'처럼 '있다', '없다'와 함께 쓰일 뿐, 표준어처럼 '싸가지가 노랗다'나 '싸가지가 보이다'와 같은 말은 쓰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싸가지 즉 4가지의 발음을 세게 한 것이다 라고 보시는 어른들도 많습니다.

{인,의,예,지}=4가지

우리 옛 어른들은 인의예지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바로 싸가지 없다 라는 것은  인의예지중 한가지도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라고도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