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개벽7월호에 나와있는 류경임 가족의 태을주 체험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무척 부끄럽습니다. 평소 글을 써서 남에게 보이는 걸 해본적이 없는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낸 이유는 상제님의 진리를 접하고 느낀 감동이 너무나 벅차서 일기장에 적어 놓았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증산도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미숙한 글이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 2001년 4월 16일
살아오면서 늘 생각했다. 애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올바른 인격체로 기를 수 있을까? 세상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고 환락에 빠져있고 생각들이 혼탁해져서 우리 아이들을 내가 아무리 바르게 가르쳐도 밖에 나가면 나쁜 것부터 배워 오기 쉽고, 또 애들이 너무 순하고 착하다 보니 남들한테 뺏기고 당하기 일쑤다. '물질적인 것을 욕심내지 마라, 남에게 나누어줘라, 불쌍한 사람 도와줘라, 말조심해라, 말을 할 때는 남의 마음을 헤아려서 해라' 등. 내가 나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예절교육을 나의 아이들에게 다시 시키면서 내가 너무 시대에 뒤떨어져 있지는 않은가 하고 갈등했다. 그러다가도 '아니다. 그렇더라도 내가 집에서 바른 예절을 어렸을 때부터 뼈에 사무치게 가르치면 몸에 배어서 아무리 혼탁한 세상에 나가도 견디며 살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 같이 바른 생각을 갖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이 없을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난 무슨 일을 하려고 이 세상에 왔을까? 내가 죽으면 내 후손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 줄까? 그냥 선조 할머니가 아닌, 내 후손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했다.
어머니는 살아계실 때, 항상 신명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믿었다. 정말 신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어머니가 그런 얘기를 하시면 나는 '엄마, 그거 미신이야'하면서도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신명의 존재에 대해 궁금했다.
그러던 중 친구 박수현(서울 송파도장) 성도님이랑 도장에 가서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아, 이거구나. 42년 동안 찾으며 갈등하는 것이 모두 여기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근차근 모든 걸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재미있고 신기하고 희열이 느껴졌다. 바르게 살려고 하는 내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또 그런 사람들이 모여 들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열심히 수행하면서 교리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 2001년 4월 21일(입문 4일차)
포감님께서 묵송을 할 때 침이 생기면 삼키라고 일러 주시면서 태을주를 알려주셨다. 또 손바닥을 하는로 향하게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에 마음을 집중하여 기를 느끼라고 하셨지만 잘 느끼지 못했다. 이번에는 양손을 무릎 위에서 손바닥을 마주 본 자세로 집중하라고 하셔서 그대로 했더니 양 손 사이에 큰 기운이 느껴져서 양손바닥을 붙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백회에 집중하라고 하셔서 그대로 하였더니 백회에서 고깔 모양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포감님께서 상제님 앞으로 자리를 옮겨서 백회에 집중하라고 해서 계속 진행하였더니 이번에는 왼쪽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면서 태모님 방향으로 빛이 생기더니 선녀옷을 입은 분이 올라가시는 것이 보였다.
●●● 2001년 4월 24일(입문 7일차)
백배례를 드린 후 태을주와 관운장주를 합송하고 태을주 묵송에 들어갔는데, 몸이 떨리고 백회가 냄비뚜껑 열리듯이 크게 열리더니 기운이 들어오면서 몸 주위에까지 미지근한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절후주에 들어갔는데 입이 안 떨어지고 이상한 기운이 계속 느껴지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 한참을 복받쳐 울었다.
그 후 가장자리에 아름다운 금빛 테를 두른 반원모양의 기가 보이고 그것들이 퍼져 내려오더니 나의 몸으로 들어왔는데 그 빛의 힘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것이었다. 얼굴이 일그러지고 몸과 팔이 전기에 감전된 듯 하면서 몸이 끌려 올라가고 팔이 머리위로 올려졌다. 팔을 내리려고 했지만 도저히 안되고 몸이 뒤로 밀리며 몸은 계속 떨렸다.
그 후 관운장주를 읽을 때야 서서히 팔이 원을 그리며 내려지더니 손이 땅바닥에 닿고나니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 2001년 4월 25일(입문 8일차)
7년 전부터 오십견(어깨통증과 어깨관절의 부분장애)으로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으며 양쪽 어깨가 쑤시고 아파서 부황기를 아예 집에 사놓고 심하면 부황을 뜨기도 했다. 하지만 치료 할 때만 진전이 있었지, 계속하여 재발하여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증산도에 입문하여 수행을 계속하니 오십견의 증상은 완전히 사라지고 팔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쑤시는 통증도 완전히 사라져서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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