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도장에서 학원 발전을 위한 치성을 처음 드렸습니다. 그때 한 가족같이 따스한 도장 문화에 너무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얻어 제가 몸담고 있는 학원의 고3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자 다시 한번 정성수행을 하였지요. 학원특성상 새벽에 퇴근을 하니까 곧바로 도장에 가서 배례 드리고 수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내 새끼들 잘되라고 하는 일인데…’ 하면서 힘들어도 웃으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얼마나 되었을까? 거짓말같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태모님 어진이 저를 향해 빙긋이 웃는 모습을 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고 또 나름대로 기(氣)라는 실체도 느껴보았습니다. 물론 새벽에 졸린 눈을 억지스레 떠가면서 한 수행이고, 덥고 모기도 달려드는 (주문수행 때는 꼼짝달싹도 하면 안되니까^^) 힘든 시간이었지만, 마음은 어찌나 편안하고 포근한지 엄마 품에 안겨서 단잠을 자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오는 언덕에서 넘어져 계속 미끄러져 내려가듯 이렇게 선배 신앙인들의 축복 속에서 진리 공부를 하면서 무릎을 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뭔가 막혔던 것이 뚫리는 듯한 느낌도 받고, 역시 상제님의 진리 공부는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당연히 존재하는 그런 진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제님께서는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저는 운이 좋은가 봅니다. 진리를 알아가는 것에 대한 희열, 이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고 값으로도 따질 수가 없습니다. 막힘없이 흘러가듯 이 진리를 받아들여서 천지일월 하나님에게 보은하고 거짓없는 삶을 사는 참된 일꾼의 길에서 우리 모두는 더욱 더 돈독해진 한가족이 될 것입니다.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7.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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